엠피오, 국내 최초로 MLC 메모리 적용한 MP3P 개발
8일 엠피오는 뛰어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팟 나노’에 대응하기 위해 MLC 메모리를 적용한 전략 제품인 ‘FY700’을 이달 말 국내 외 출시하고, 해외 시장 지배력을 대대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MLC는 기존 낸드 플래시메모리인 SLC(Single Level Cell)가 1개의 트랜지스터에 1비트(bit)만을 저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1개의 트랜지스터에 2비트를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낸드 플래시메모리다.
아이팟 나노에 첫 적용된 MLC 메모리는 SLC 메모리에 비해 20~30%가량 가격이 저렴한 만큼 제조원가를 크게 절감할 수 있어, 향후 대부분의 MP3P가 MLC 메모리를 채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엠피오는 올 4월부터 MLC 메모리 지원 MP3P 개발에 돌입해 국내업체 중 가장 먼저 관련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엠피오는 해당 기술을 적용한 첫 제품인 FY700을 이달 말부터 북미, 유럽, 아시아 지역은 물론 국내 시장에 동시 출시해 세계 MP3P 시장에서 아이팟 나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엠피오는 지난달 캐나다 증권시장에 상장된 북미 유통업체인 ‘ITC’의 최대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같은 달 일본 현지법인을 새롭게 설립하고 소프트뱅크BB와 손을 잡는 등, 해외 주요 시장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수출 강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FY700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애플의 ‘아이튠즈’에 대항해 주창한 음원 서비스 컨소시엄인 ‘플레이 포 슈어’(Play for sure)의 ‘야누스’(JANUS) DRM(디지털 저작권 관리)을 탑재, 높은 시장 파급력이 기대되고 있다. 현재 해외에서는 냅스터 투 고, 리얼네트웍스 등이 야누스 DRM을 통한 음원 다운로드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엠피오 우중구 사장은 “가격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MP3P 시장에 국내 최초로 MLC 메모리를 탑재한 제품을 선보이게 됨에 따라, SLC 메모리 제품에 머물고 있는 타 사보다 우수한 가격 경쟁력 및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FY700은 MS의 야누스 DRM을 지원하는 만큼, 북미, 일본, 유럽 등 음원 유료화 시장이 성숙되어 있는 선진 시장에 높은 호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MLC 낸드 플래시메모리: 기존 제품에 비해 20~30% 가량 제조원가를 절감한 차세대 낸드 플래시메모리다. MLC 메모리는 일본 도시바가 2년 전부터 양산해 그간 디지털카메라 등에 사용되는 메모리카드에 적용해 왔으며, 최근 삼성전자도 MLC 양산에 돌입했다. MLC 메모리는 기존 낸드 플래시메모리인 SLC(Single Level Cell)가 1개의 트랜지스터에 1비트(bit)만을 저장할 수 있는 것과 달리, 1개의 트랜지스터에 2비트를 저장할 수 있다. MLC 메모리는 구조가 다른 만큼 기존 SLC 메모리를 사용하는 기기에 그대로 적용할 수 없으며, MP3P 등 탑재 기기의 메모리 컨트롤러 회로를 새롭게 설계해야 한다. 현재 MLC를 탑재한 MP3P는 지난 9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팟 나노가 유일하며, 10월에는 샌디스크가 MLC 탑재 MP3P 개발을 발표한 바 있다.
야누스 DRM: 마이크로소프트(MS)가 개발한 차세대 디지털저작권관리(DRM) 솔루션으로 MS가 주창하는 ‘플레이 포 슈어’ 전략의 핵심이다. 공식 명칭은 ‘윈도 미디어 DRM 10 포 포터블 디바이스’(Windows Media DRM 10 for Portable Devices)로, 현재 냅스터 투고, 리얼네트웍스, 오더블, 크리에이티브랩스 등 50개 정보기기 업체 및 7개 온라인 음원 서비스 업체가 이를 지원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mpi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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