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출판문화대상 선정
이에 제2회 한국출판문화대상의 영예의 수상작을 다음과 같이 선정하고 시상식을 개최하오니 많은 축하와 참석 바랍니다.
■ 제2회 한국출판문화대상 선정 도서 리스트 (10종)
대상
대형기획부문 : 세계문화 디스커버리 (한국삐아제 - 박종관)
일반도서부문 : 조선 왕실기록문화의 꽃 - 의궤 (돌베개 - 한철희)
기획편집
대형기획부문 : 한국노벨 생활 속 원리 과학 (한국노벨 - 김경택)
일반도서부문 :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한길사 - 김언호)
일러스트레이션
대형기획부문 : 작은철학자 (바라미디어 - 이병수)
일반도서부문 : 호랑이 (작가정신 - 박진숙)
저술
대형기획부문 : 생각이 열리는 세계문화여행 (웅진씽크빅 - 김준희)
일반도서부문 :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책세상 - 김직승)
번역
대형기획부문 : 세계의 미술가 이야기 (한솔교육 - 변재용)
일반도서부문 : 측천무후 (현대문학 - 양숙진)
■ 시상식 개요
1. 일시 : 2005. 11. 7.(월) 11:00
2. 장소 : 세종문화회관 컨벤션센터 3층
3. 주최 : 대한출판문화협회, 문화일보, 한국출판경영자협회
4. 후원 : 문화관광부, 한국출판문화진흥재단
5. 협찬 : (주)교원, (주)두산동아
■ 심사위원 명단
기획편집부문
배문성(문화일보 문화부 부장)
조대현(한국아동문학인협회 회장)
최재봉(한겨레신문 기자)
일러스트레이션부문
안정언(숙명여자대학교 디자인학부 교수)
홍성찬(일러스트레이터)
번역부문
김갑수(출판평론가)
김광일(조선일보 기자)
진형준(한국문학번역원장)
저술부문
서영채(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교수)
엄정식(서강대학교 철학과 교수)
함인희(이화여대 사회학과 교수)
(분야별 성명 가나다순. 총 11명)
별첨 1. 제2회 한국출판문화대상 선정 도서 소개 및 심사평
1. 대상 - 대형기획물
- 도서명 : 세계문화 디스커버리
- 출판사 : 한국삐아제
- 책소개
「세계문화 디스커버리」는 세계적 역사학자 「레지나 페르누」, 안데르센상 수상 그림작가인 「조르지오 바킨」등 저명한 작가의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서울대학교 서양사학과 교수진의 철저한 내용 감수를 거친 작품이고 역사 인식의 초기단계에 있는 초등학생들에게 세계 문명과 역사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흥미를 고취시킬 수 있다.
- 심사평
「세계문화디스커버리」시리즈는 기존의 전집류들이 안고 있는 상투적인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가 역력히 드러나 보이는 저작이다.
가령 각권의 번호를 철폐한 것이나, 로고타이프를 통일시키지 않고 권별 내용에 맞게 달리 구성했다. 가독성을 저해하는 시각자료 배치를 철저히 벗어나, 그림이 글자를 뒤덮는 사례는 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번역의 철저성과 책임성을 부여한 일이다.
저자, 화가, 번역자, 감수자의 약력을 세밀히 공개했으며, 각각의 번역, 감수자는 책 내용과 매우 근접한 전공자들로 구성되었다.
특히 인지적 내용과 정서적 내용의 경우 문체를 달리한 배려가 매우 돋보였다.
2. 대상 - 일반도서
- 도서명 : 조선왕실 기록문화의 꽃 - 의궤
- 출판사 : 돌베개
- 책소개
‘의궤’(儀軌)란 조선시대에 국가나 왕실에서 거행한 주요 행사를 기록과 그림으로 남긴 보고서 형식의 문서로, 여기에는 조선 왕실 행사에 대한 일체의 기록이 담겨 있다. '조선시대 국정 보고서-의궤’를 상세히 소개한 이 책을 통해 당시 기록문화의 치밀함을 확인할 수 있으며, 독특하고 다채로운 궁중 문화의 생동감 있는 현장을 입체적으로 접할 수 있다.
- 심사평
조선왕실의 행사를 기록한 「의궤」를 현대화시켜 일반인들도 능히 소화할 수 있는 다양한 그림과 도판으로 재해석한 이 책은 고전의 재해석이란 점에서 대상감으로 손색이 없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고전의 가치를 주목하고 그 숨은 역사적 존재 가치를 발견하여 그 속에 담긴 기록들을 구체적이고 충실하게 담고 있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흥미롭게 펼쳐 보였다는 점에서 특별한 평가를 받았다.
3. 기획편집 - 대형기획물
- 도서명 : 한국노벨 생활 속 원리과학
- 출판사 : 한국노벨
- 책소개
총 60권으로 구성된「생활 속 원리 과학」은 과학적 사고 과정에 입각해 친근하고 재미있는 생활 속 소재를 통해 다양한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놓은 유·초등생을 위한 과학 읽기 책이다.
- 심사평
정성들인 제작물이 많았으나 내용의 유사성 때문에 선뜻 눈에 들어오는 책이 그리 많지 않았다. 특히 위인전기, 세계명작, 한국사, 우리고전은 이제 식상한 느낌이다.「생활 속 원리 과학」은 기초 과학의 원리를 이야기 형식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 전집인데 필자들이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신뢰성이 높았으며, 그림으로 처리한
편집이 매우 유려하며 시각적 효과도 크다고 보았다.
4. 기획편집 - 일반도서
- 도서명 : 대화, 한 지식인의 삶과 사상
- 출판사 : 한길사
- 책소개
이 책은 한국의 대표적인 언론지식인 리영희 선생과의 진솔한 ‘대화’를 통해 그의 80여 년의 삶과 사상을 조명한 자서전이다. 부조리한 사회·정치 현실에 대해 언제나 진실을 추구하는 글쓰기와 비판의 목소리로 맞섰던 그는 수차례의 투옥과 언론계와 대학에서의 해직 등 개인적 고통을 겪었지만 우리사회 참지식인의 전형이었다. 지난 2000년 뇌출혈로 쓰러져 직접 집필이 어려워 대담의 형식을 빌려 구술을 녹취하고 불편한 손으로 2년 여에 걸쳐 다시 원고지 2700매 분량을 완성했다. 이 책에는 한 지식인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뿐만 아니라 20세기 격동의 한국 현대사에 대한 생생한 육성의 기록이 담겨 있다.
- 심사평
기획편집은 출판의 꽃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의 기획 및 편집 역량과 지은이의 집필역량이 총집결된 분야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각 출판사들의 야심작이 쏠린 분야이기도 하다. <대화>는 실천적 지식인의 삶을 살아온 리영희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문학 평론가 임헌영씨와의 대담 형식으로 풀어낸 책이다. 오랜 기획, 치밀하고 꼼꼼한 대담, 대담 이후의 공들인 첨삭 등을 통해 한 인간과 그가 살아온 시대의 초상을 그리는 데 성공했다.
5. 일러스트레이션 - 대형기획물
- 도서명 : 작은철학자
- 출판사 : 바라미디어
- 책소개
<작은 철학자>는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가치 판단의 경험을 간접적으로 체득할 수 있는 어린이 철학 도서이다.
이 시리즈에는 철학적 주제가 담겨 있고 수 세기에 걸쳐 검증된 전세계의 민담, 설화, 신화 등을 소재로 하여 인류 보편의 가치를 담고 있으며 전세계 어느 나라의 독자라도 감성과 지성 양쪽 측면에서 동시에 주제를 깊이 있게 공감할 수 있도록 기획되었다.
- 심사평
매우 다양한 주제들을 종합적으로 묶은 대형기획물로 많은 그림 작가가 일시에 동원되어야 한다는 어려움 때문에 책 별로 그림의 질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이 속에는 보석과 같은 작품이 다수 눈에 띄었으며 그 중 한권을 특별히 소개한다.
본 시리즈 중 「도끼 도둑」의 미담씨 그림은 탄탄한 기초위에 작가 스스로가 겸손하고 성실되게 작업에 임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투철한 작가 정신의 일면을 보게 된 것 같다. 때문에 매우 수준 높은 작화결과와 이야기의 전개 내용을 훌륭하게 도화하고 있는 작품으로 보인다.
어린이를 귀하게 보고 어린이를 사랑하며, 어린이 입장에서 티 없이 맑은 순수한 마음으로 작업에 임한 작가의 결연한 의지를 접했다. 대단히 훌륭하다.
6. 일러스트레이션 - 일반도서
- 도서명 : 호랑이
- 출판사 : 작가정신
- 책소개
이 책은 호랑이가 나오는 옛날이야기에서부터 호랑이와 관련된 속담이나 예술품, 사진으로 보는 호랑이의 생태에 이르기까지 호랑이를 다채로운 각도에서 분석하며, 어린이들에게 한민족의 상징인 호랑이에 대해 들려주고 있다. 오천 년 긴 역사를 우리와 함께 살아 숨쉰 호랑이. 호랑이에 대해 알면 알수록 호랑이를 그대로 닮아 있는 우리들 자신의 모습을 그 속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심사평
호랑이의 생태학적 이해를 함께 담으면서 우리 민담이나 민화의 상징체로서의 호랑이를 종합적으로 다루어서 이를 시각적, 조형적 측면에서 잘 담아낸 정감이 넘치는 일러스트레이션 북이다. 그림 표현이 우리 민화에서 보여주는 대범하면서도 서정적인 감성과 우리 고유의 해학적 여유미를 소화한 수준이 뛰어나고 자연스럽다. 그러면서도 작가 개인의 창의적 개성이 오랜 연륜으로 잘 녹아 있는 수작이다. 또한 그림책으로서의 그림을 충실하게 이해하고 그것을 책 전체에 걸쳐서 담아내려고 한 의도가 보여 지고 있는데 그림의 배치배합 조건과 색채계획이 그렇다. 그리고 이를 인쇄와 제책매커니즘이 잘 살려내고 있다. 따라서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심사기준인 독창성, 예술성, 내용을 소화하는 충실성, 인쇄 및 제책 효과 면에서 고르게 깊은 정성을 담은 책이라 생각된다.
7. 저술 - 대형기획물
- 도서명 : 생각이 열리는 세계문화여행
- 출판사 : 웅진씽크빅
- 책소개
생각이 열리는 세계 문화 여행’은 초등학생을 대상 전집이다. 이 책은 세계 각 나라의 옛이야기와 문화 정보가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전집이다.
이어령 교수가 마치 손자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옛이야기를 들려주고 관련 주제에 대해 질문, 대답하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다양한 세계 문화 지식과 열린 사고를 얻을 수 있다.
- 심사평
이 기획물은 전20권으로 구성된 것으로, 세계 여러나라의 풍속과 문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 책이다. 초등학생을 독자층으로 상정한 책이다. 사실의 단순한 나열에 그치지 않고, 그 나라의 특성을 드러내주는 신화, 설화 등을 모티브로 삼아 심도 있는 이해에 도달할 수 있게 한 구성이 인상적이다. 자연스러운 구어를 구사하여 독자층에 쉽게 다가갈 수 있게 한 점도 장점으로 보인다. 글 전체의 흐름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시각자료의 배치처리도 이 책의 장점이다.
8. 저술 - 일반도서
- 도서명 :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
- 출판사 : 책세상
- 책소개
국내 학자가 텍스트 내재적 분석 방법을 사용해 니체 철학을 체계화한 본격적인 니체 연구서다. 니체가 설정한 철학적 과제, 과제 수행의 전략과 변화 과정, 그리고 그것이 함의하는 철학적 귀결 등을 700여 쪽의 방대한 분량으로 정치하게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분석을 통해 니체는 기성의 것에 의심의 눈길을 보내는 비판자이자 새로운 이론을 정립하는 이론가, 인간에 대한 무조건적인 긍정을 역설하는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자로 다시 태어난다.
- 심사평
주제가 선명하고 시기적절할 뿐 아니라 탈현대주의(Post-Modernism)이념이 광범위하게 확산되는 현대 사조의 원류를 설득력 있게 해명하고 있다. 그 깊이와 범위에 있어서 이 분야에 관한 저술이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저자의 장인정신과 독창적 해석, 그리고 포괄적인 설득력이 돋보인다.
「필자의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부분 : 니체 원전의 정확한 번역에 몰입한 이후 연구자 자신의 니체 해석에 도전. “작품 내재적 니체 읽기”방식이 돋보이는 역작.」
9. 번역 - 대형기획물
- 도서명 : 세계의 미술가 이야기
- 출판사 : 한솔교육
- 책소개
최고의 논픽션 출판사 프랭클린 왓츠의 ‘Artists in their World’를 번역한 작품으로 16인의 미술가의 삶을 따라가며 그들의 작품뿐 아니라 영향을 준 사람과 그 시대 모습 등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간결하고 명확하게 미술가의 삶을 빈틈없이 정리하여 마치 단독 회고전을 보는 듯이 감상할 수 있다.
- 심사평
본 시리즈에서 두드러지는 점은 선정된 예술가가 다양해지고 과감해진 면이다. 모네, 세잔, 고흐, 고갱, 피카소처럼 보편화된 화가들이 많지만, 시리즈 후반부에는 에드워드 호퍼, 조지아 오키프, 프리다 칼로, 앤디 워홀처럼 변혁의 주체였던 현대 미술의 거장이 다수 포함되었다. 이들을 다루는 데 드러나 보이는 번역상의 전략은, 건조할 정도로 인지적인 문체를 구사하여 내용 전달의 정확성에 최선을 다 했다는 점이다. 이런 면은 장점이자 동시에 단점이 될 만한 요소인데 본 심사위원들은 ‘정확성’에 대한 역자 및 출판사의 노고에 가산점을 주었다.
10. 번역 - 일반도서
- 도서명 : 측천무후
- 출판사 : 현대문학
- 책소개
『측천무후』는 평범한 집안에서 태어나 세상에서 가장 넓은 땅을 호령했던 중국 유일무이한 여황 측천무후의 일대기를 그린 역사소설이다. 샨사는 특유의 시적 표현으로 추락과 부상, 절망과 희망, 야망과 환멸, 절대자의 고독, 노쇠와 죽음에 대한 두려움,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갈망과 지상의 삶에 대한 집착 등,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은 측천무후의 내면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 심사평
중국 당나라 초기 여성의 몸으로 천하를 움켜쥔 측천무후의 일대기를 섬세하고 웅혼한 문장으로 극화한 소설이다.
중국계 프랑스 여성 작가인 샨사가 프랑스어로 쓴 소설을 역자가 한국어로 옮겼다. 역자는 불어로 표현된 당나라 관직, 복식, 의례 등을 정확하게 우리말로 옮겼을 뿐더러, 그 과정에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 했다.
단문장으로 끊어지면서 동시에 장대한 리듬으로 이어지는 원작 소설의 문장을 잘 전달하고 있음은 물론, 오히려 능가했다 할 정도로 문학성 높은 소설 번역의 사례를 보여주었다.
웹사이트: http://www.kpa21.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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