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 독서왕 시상

한해 100권 이상 건국대 독서왕 9명 “책은 정보의 산”

가장 많은 책을 읽은 송상후 학생(대학원 석사과정) 162권

뉴스 제공

2015-11-30 10:05

서울--(뉴스와이어)--건국대학교 상허기념도서관(관장 한상도)은 학생들의 도서관 이용 활성화와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2015년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 독서왕’(최다대출상) 시상식을 열고 상허기념도서관과 법학전문도서관 대출기준으로 올 한해 가장 많은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은 학생 9명을 선정해 시상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학생들은 모두 올 3월부터 11월까지 100권이상의 책을 대출해 읽었다. 건국대 학부생과 대학원생을 모두 합쳐 가장 많은 책을 대출해 읽은 올해 ‘독서왕’은 162권을 대출한 대학원 환경공학과 환경공학전공 송상후 석사과정생이었다. 송 학생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는다”며 “다독의 비결은 재미있는 책을 선택해 ‘몰입’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학부생으로는 135권을 대출한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전종일 학생이 선정됐다. 특히 독서왕 가운데는 백영진 박사과정생(58. 대학원 기술경영학과 기술혁신경영전공) 두산중공업 이사가 박사과정으로는 드물게 114권의 책을 읽어 눈길을 끌었다.

건국대 상허기념도서관은 또 도서관 코너 별 이용 수기를 공모해 ‘우수 이용자상’을 시상했으며 최우수상에는 황두현 학생(기계공학 4, 09학번), 우수상은 김소래(정치외교학 11), 김재성(법학과 08) 학생이 선발됐다.

아래는 2015년 건국대 독서왕 송상후 학생 인터뷰 전문이다.

“책은 ‘정보의 산’, 쉽지 않은 독서지만 몰입하면 순간에 빠지게 된다”

건국대학교 대학원 환경공학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송 학생은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책을 많이 읽어 다독상을 받기도 했다. 대학생 때는 독서량이 줄었지만 대학원에 진학하며 예전처럼 책을 많이 읽어보자고 결심하게 됐다는 송 학생은 “지하철에서 스마트폰 대신 책을 읽는다”며 “다독의 비결은 재미있는 책을 선택해 ‘몰입’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다독의 비결이 뭔가요?

재미있는 책을 읽는 것이에요. ‘이거 재미있어 보이는데?’ 하고 집어 든 책은 재미있지만, 시험 때문에 보는 책은 재미가 없더라고요. 재미있는 책을 읽으면 다시 다른 재미있는 책을 찾게 되고, 이걸 반복하면 어느새 읽은 책이 쌓이기 시작하는 겁니다. 또 저는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 편인데 이것 또한 중요한 것 같아요. 관심 있는 책을 사서 보게 되면, 책을 고르고 골라서 보게 되니 놓치게 되는 책들이 많아요. 그래서 저는 빌린 책을 읽어 보고서 이 책을 두고두고 몇 번씩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책을 사는 경우가 많아요. 독서는 책 읽기 자체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 편해져요. 등하교 길에 읽고 시간 날 때 틈틈이 보면 이틀 정도면 한 권을 읽을 수 있어요. 게임을 하거나, 서핑하듯 책을 읽는 자세가 중요해요.

주로 많이 읽는 분야는?

저는 주로 인문학이나 과학 등 분야를 가리지 않지 않는 편이지만 특히 역사책을 많이 읽어요. 뉴스에서 중요 이슈가 있으면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도 하고요. 최근에는 수면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달콤한 잠의 유혹’을 읽었어요. 역사책은 전체적인 흐름을 다룬 것보다는 하나의 사건이나 인물을 중심적으로 다루는 책을 좋아합니다. 특히 2차 대전에 관심이 많아서 ’2차 세계대전의 기원‘이나 ’히틀러에 붙이는 주석' 등도 읽었습니다.

주로 언제 책을 읽는 편인가요?

저는 보통 전철에서 책을 많이 읽어요. 등하교 시간이 편도로 40분 정도라 그동안 반 권 정도 책을 읽을 수 있고, 얇은 책의 경우에는 한 권을 다 볼 수 있어서 전철에서의 시간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에요.

읽었던 책 중에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은?

가장 감명 깊었던 책은 강신주의 ‘상처받지 않을 권리’ 였어요. 제가 대학생 1학년일 때 그 책을 세 번이나 다시 읽었고 집에 두고 지금도 보는 책이에요. 친한 친구한테 꼭 보라고 권하기도 했었죠. 책 내용은 제목따라 비인간적인 자본주의에서 상처받지 않을 권리에 대한 내용이에요. 비인간적인 세상에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얼마나 많은 상처를 입으면서 살아가는지 성찰해볼 수 있는 책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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