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섬, 시민이 기획·설계·운영 ‘음악중심 복합문화기지’로

서울--(뉴스와이어)--한강대교가 통과하는 타원형의 섬인 노들섬(용산구 이촌동 309-6, 149 일대, 면적 약 11만 9,855㎡)이 음악을 매개로 하는 복합문화기지로 재탄생, 2018년 개장한다.

특히 서울시는 시민공모로 노들섬의 전체적인 운영방안을 수립·설계하고, 시가 그에 최적화 된 시설을 단계적으로 유치하는 시민참여 ‘新도시재생 프로세스’를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시는 2012년 한강예술섬 사업 보류 이후 텃밭으로 임시 활용하고 있는 노들섬에 대해 지난 6월 노들섬의 운영구상부터 공간·시설 조성까지 전 과정을 3단계 시민공모(①1차 운영구상 공모→②2차 운영계획·시설구상 공모→③3차 공간·시설조성 공모)로 결정한다는 내용의 ‘노들꿈섬 조성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시는 대규모 시설을 먼저 조성하고 운영방안을 사후 결정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과정에 대한 존중 속에 꼭 필요한 시설을 점진적으로 완성해 나감으로써 기존 걸림돌이었던 과도한 재정 부담 문제를 해소하는 시도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8월 1차 ‘운영구상 공모’에서 선정된 10개 팀이 참여하는 2차 ‘운영계획·시설구상 공모’를 실시, 최종 당선작으로 8개 조직·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어반트랜스포머팀의 ‘BAND of NODEUL’을 선정했다고 24일 (화) 밝혔다.

2차 공모에서는 1차 공모 당시 10:1의 경쟁률을 뚫고 선정된 10개 팀이 각자의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제출한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심사해 최종 당선작이 결정됐다.

어반트랜스포머팀이 제안한 노들꿈섬의 운영계획인 ‘BAND of NODEUL’은 ‘음악을 매개로 한 복합문화기지’다.

음악·문화 콘텐츠의 생산과 구현이 이루어질 건축물 9,725㎡(연면적)와 노들숲, 노들마당 등 옥외시설 36,000㎡로 구성된다.

건축물은 주로 ▴실내공연장(노들스테이지) ▴음악도서관(뮤직아카이브) ▴스타트업 창업지원 시설(노들문화집합소) ▴콘텐츠 생산시설(노들스튜디오), ▴숙박 및 상업시설(노들아트호텔, 노들거리) 등으로 이루어진다.

이들 시설은 음악공연, 음악·문화·예술 컬래버레이션, 노들숲 치유·노들숲길 발굴조성, 노들섬 특화 상업거리 기획, 친환경에너지 지원시설 구축, 노들캐스트 기획운영 등의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최종 당선팀은 노들섬 시설에 대한 운영권을 갖게 되며, 이들이 제안한 운영계획은 3차 ‘공간·시설조성 공모(’16년 상반기 실시)’를 통해 시설의 설계(기본·실시설계)를 담당할 업체가 결정되면 설계를 거쳐 조성공사에 들어간다.

특히, 어반트랜스포머팀은 1차 공모 때 팀 단독으로 참여했으나 2차 공모 준비과정에서 문화예술, 상업, 뉴미디어 등 8개 전문조직·기업의 컨소시엄을 구성, 앞으로의 노들꿈섬 운영에 있어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

참여기업은 어반트랜스포머(이니셔티브),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악), 프린지네트워크(문화예술), 청년장사꾼(상업), 가톨릭생태연대(자연), 루트에너지(에너지), 피키캐스트(뉴미디어), 유캔스타트(공유경제)다.

향후 어반트랜스포머팀은 별도의 사단법인을 조직해 시설 운영과 기획을 맡게 된다. 또, 콘텐츠를 직접 만들기 원하는 아티스트·시민 등 유저 그룹에게 일부 시설을 임대해주고 협업을 주관한다. 시민참여 콘텐츠·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열어놓을 계획이다.

이번 2차 공모의 심사는 ▴프로그램·컨텐츠 기획·구성의 합리성 ▴제안시설의 운영계획·재정운영 전략의 적합성 ▴운영계획에 따른 구상시설 규모 설정의 적정성 ▴시민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서의 보편성 등에 주안점을 두어 시행됐다.

심사위원으로는 ▴온영태(경희대 건축학과 명예교수) ▴노용휘(명지대 경영학과 교수), ▴민현식(건축사사무소 기오헌 고문) ▴서해성(소설가/시인) ▴양진석(Y그룹 대표) ▴이강오(서울어린이대공원 원장) ▴이규연(JTBC 탐사기획국장) ▴이선철(감자꽃스튜디오 대표) ▴주재홍(서울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 투자분석위원) 등 실질적인 시설운영 능력과 프로그램 기획 등을 평가할 각 분야 전문가 9인이 참여했다.

당선작은 1)8개 소규모 전문조직이 네트워크를 구성, 다양한 프로그램을 확대·재생산할 수 있는 가변적 대응이 가능한 조직이라는 점 2)음악 콘텐츠를 매개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른 프로그램들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는 점 3)길지 않은 2차 공모 준비기간 동안 문화예술·음악·상업·생태·환경·투자·뉴미디어플랫폼 등 운영구상에 적합한 전문조직을 섭외해 실현가능한 운영조직(안)으로 제시한 점 등이 높이 평가됐다.

아울러 사업추진에 열정을 보인 점이 전체 심사과정에서 노들꿈섬 공모의 취지와 의도를 가장 잘 살린 것으로 평가받았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온영태 교수는 “참가 팀들이 제안한 아이디어가 시민들에게 호소력이 있을지 중점을 두고 심사했다.”며, “다만 대부분의 콘텐츠와 프로그램 내용들이 반드시 노들섬에서 운영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이 다소 부족해 아쉬웠다”고 심사소감을 밝혔다.

2등은 (재)환경재단의 ‘사색꿈터 노들드림’, 3등은 ㈜티팟의 ‘식물의 시대 원더가든’이 차지했으며 그 외 7개 팀은 입선으로 선정됐다.

1등 당선작으로 선정된 어반트랜스포머팀에게는 5천만원의 상금과 상패가 주어지고, 향후 직접 제안한 프로그램에 따라 조성되는 노들섬 시설에 대한 운영권이 부여된다.

이에 앞서 시는 당선자와 협의해 운영계획을 확정하고 내년부터 민간위탁 평가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거쳐 운영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시상식은 12. 17.(목) 오후 2시 시민청 바스락홀에서 열린다. 당선자의 작품설명과 함께 전문가 강연과 질의응답 등 컨퍼런스 형태로 개최할 예정이다. 당선작을 비롯한 입상 작품들은 12. 12.부터 8일간 시청 1층 로비에 전시할 계획이다.

이어서 시는 2차 공모에서 선정된 운영계획을 구체적인 공간·시설설계로 구현하기 위한 3차 ‘공간·시설조성 공모’를 실시한다. 국제현상설계공모로 추진할 계획이며, 당선자에게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부여된다.

아울러 공모 성격에 맞도록 신규 전문가를 추가해 공모운영위원회와 심사위원 구성을 재편하고, 운영계획에 적합한 최적의 공간 조성을 위해 향후 실제 시설을 운영할 2차 공모 당선자가 3차 공모 지침 마련에 참여하는 등 운영자가 운영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최적화 된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3차에 걸친 공모결과에 따라 ’16년 하반기 기본·실시설계를 진행하고 ’17년~’18년 조성공사를 거쳐 ’18년 노들꿈섬 조성을 완료해 개장한다는 목표로 핵심시설 조성과 기반시설 정비를 추진한다.

노들섬 운영이 안정기에 접어들면 수요에 따라 추가시설 조성, 섬 내·외부 접근성 개선, 주변지역과의 연계도 단계적·점진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노들섬이 오랜시간을 거쳐 결실을 맺어가고 있는 만큼 추후 조성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서울시와 기획재정부가 추진하는 여의도~이촌구역의 한강자원화 계획과 연계해 여의도 선착장과 수상 연결하고, 주변 한강공원으로 보행육교를 신설하는 등 점진적 인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변화되는 노들섬이 새로운 문화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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