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41%, 사이버공간에서 욕설·비방 해봤다

서울--(뉴스와이어)--정보통신윤리위원회(위원장 강지원)와 성숙한사회가꾸기모임(상임공동대표 김태길, 손봉호, 김경동)은 13일(화) 오전 11시 정보통신윤리위원회 e-Clean Hall에서 “청소년이 본 사이버양심 5적(敵)”이라는 주제로 제2차 사이버양심포럼을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보통신윤리위원회 위원장, 상임전문위원(남정림), 공항중학교 교사(배은주), 선린인터넷고등학교 교사(강진자)와 학생이 참여하여 중·고등학생 580명에게 물어본 “사이버양심 5적(敵)”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공개 토론이 이뤄졌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제1차 사이버양심포럼을 통하여 발표한 “사이버양심 5적(敵)”(1. 욕설·비방 퍼붓기, 2. 야동·야사 유포하기, 3. 허위사실·유언비어 퍼뜨리기, 4. 이름·아이디 훔쳐쓰기, 5. 남의 저작물 마구 쓰기)에 대한 청소년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9월초 서울, 경기 지역의 중·고등학생 58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설문조사 결과 338명(41%)의 중·고등학생이 인터넷을 통하여 욕설·비방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저작물 무단 사용은 226명(28%), 이름·아이디 도용은 87명(11%), 허위사실·유언비어 유포는 50명(6%), 음란물 유포는 39명(5%)이 경험이 있다고 답하였다.

또한 사이버양심 5적(敵) 가운데 건전한 사이버공간을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없어져야 할 행동으로 255명(44%)이 욕설·비방 퍼붓기라고 응답하였으며, 97명(17%)이 이름·아이디 훔쳐쓰기, 88명(15%)이 허위사실·유언비어 퍼뜨리기, 86명(15%)이 야동·야사 유포하기, 34명(6%)이 남의 저작물 마구쓰기라고 응답하였다.
인터넷을 이용하면서 실제로 보았거나 피해를 입은 행동으로 욕설·비방 퍼붓기(318명, 55%), 이름·아이디 훔쳐쓰기(78명, 13%), 야동·야사 유포하기(59명, 10%), 허위사실·유언비어 퍼뜨리기(55명, 9%), 남의 저작물 마구쓰기(46명, 8%) 순으로 응답하였다.

강지원 위원장은 “이번 포럼이 인터넷세대인 청소년에게 사이버공간에서 양심의 중요성과 바람직한 이용자세를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라고 행사취지를 밝혔고, 남정림 위원은 “요즘 10대 사이버범죄의 급증으로 청소년은 사이버범죄의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고 있습니다. 청소년 스스로 사이버양심을 지킬 수 있도록 자율적인 문화를 형성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제 학교뿐 아니라 가정, 사회, 기업이 청소년의 사이버양심 회복을 위해 발벗고 나서야 할 때입니다.”라며 사이버양심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하였다.

토론에 참여한 강진자 교사(선린인터넷고등학교)는 “사이버양심 5적(敵)” 중 “남의 저작물 마구 쓰기”에 대해서 “인터넷의 근본취지는 공유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저작권자와 이용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온라인 환경에 맞는 제도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말했다.

배은주 교사(공항중학교)도 “이번 설문조사를 통하여 아이들이 어른들이 하는 행동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받고 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른들의 책임과 반성이 절실히 필요합니다.”라고 무분별한 인터넷이용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였고, 정진욱 학생(선린인터넷고등학교)은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남을 비방하는 내용의 정보를 많이 보게 되요. 다른 사람들도 그러는데 뭐, 나 하나쯤이야 하는 마음을 먹기 쉬워요.”라며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서는 교사, 청소년, 학부모 등이 참여한 가운데 청소년 인터넷이용실태, 역기능 대처방안 등에 대한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위원회는 앞으로도 매월 사이버양심에 대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하는 등 사이버명예시민운동 확산을 위하여 더욱 노력할 것이라 밝혔다.

웹사이트: http://www.ice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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