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여사, ‘찰코 소녀의 집’ 방문·학생들과 합창…한글학교 교사 따로 만나 격려
권 여사는 이날 체육관에 모인 전교생에게 “여러분들은 여기에서 희망과 꿈을, 멕시코와 한국을 잇는 우정을 키우고 있다”면서 “여러분들이 자라서 멕시코의 훌륭한 숙녀가 됨과 동시에 한국을 사랑하는 우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권 여사가 체육관에 들어서자 행진곡풍 음악에 맞춰 리듬 박수로 환영했으며, 전통복장을 입은 학생대표가 현관에서 권 여사를 반갑게 맞으며 종이로 직접 만든 화환을 목에 걸어주었다. 권 여사는 체육관 무대 앞자리에 앉아 멕시코 전통무용과 지난 9월 1일 청와대를 방문했던 찰코소녀합창단이 펼치는 율동과 공연을 관람했다. 합창단은 ‘왓 어 필링’(What a Feeling! 영화 ‘플래시 댄스’ 주제가)과 ‘아 대한민국’을 불렀다.
권 여사는 이어 전교생과 ‘만남’을 합창했으며, 학생들은 ‘고향의 봄’을 부르며 권 여사를 환송했다.
권 여사는 정말지 원장수녀가 “멀리서만 뵙다가 이렇게 방문해 이야기도 하니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말하자 “지난번 서울에서 공연을 보고 너무 감동적이었다. 어떻게 이렇게 (학교를) 잘 가꾸었는지, 지난번에 본 아이들의 표정이 어찌 그리 밝은지, 공연을 보고 나서 나중에 눈에 선했다”고 말하면서 맨손으로 학교를 일으켜 세운 원장수녀의 노고를 격려했다.
‘찰코 소녀의 집’은 멕시코에서도 가장 가난한 지역에 건립된 무료 교육기관이다. 5년제 교육기관으로 중학 및 고등학교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재학생은 4000명으로 모두 기숙사에서 생활하면서 1년에 두 번 방학을 맞아 보름씩 집에 간다. 수녀 2명이 매년 각 지방을 돌면서 가난하고 가족이 많은 가정의 여자아이 중에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지난 1990년 9월 미국인 알로이시오 신부가 설립했다.
이에 앞서 권 여사는 9일 오후 숙소인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이금자 교장을 비롯한 멕시코 한글학교 교사 10여명을 만나 환담하고 격려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말 교육을 위해 헌신하는 교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했으며 “우리 어린이들이 조국에 대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국적 있는 교육에 더욱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멕시코와 한국의 어린이들이 서로의 문화를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디지털 카메라와 학용품을 선물했다.
멕시코 한글학교는 지난 1995년 3월 설립됐으며, 매주 토요일 4시간 수업을 통해 176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유치부와 초등과정을 가르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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