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분당구, 37%가 수입차 샀다
- 서초구의 44%, 다음에는 수입차 산다
- 수입차 보유자의 85%, 다음 차도 수입차로
자동차전문 리서치회사인 마케팅인사이트의 2014년 자동차 기획조사에서 다룬 수입차의 보유율, 지난 1년간 구입률, 2년 이내 구입계획자의 구입의향률을 분석해 이 비율들이 특히 높은 집단을 정리했다[표1]. 먼저 수입차의 보유율은 전체 승용차의 6%로 나타났다. 현재 수입차 보유율이 가장 높은 집단은 ‘이전 수입차 보유자’(54%), ‘개인 월 소득 1천만원 이상’(27%), ‘강남구 거주자’(23%), ‘서초구 거주자’(22%), ‘분당구 거주자’(17%)의 순이다. 강남·서초의 경우 수입차의 비율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승용차의 2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각각 23%, 22%).
지난 1년내 새 차 구입자의 수입차 구입률 역시 현 보유율과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수입차 구입률이 가장 높은 집단은 ‘이전 수입차 보유자’(68%), ‘개인 월 소득 1천만원 이상’(41%), ‘강남구와 분당구 거주자’(각각 37%), ‘서초구 거주자’(32%)의 순이었다. 현 보유율을 고려하면 분당구는 수입차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강남구(참고: 서울 5명 중 1, 강남 3명 중 1 수입차 샀다)에 이어 국산 1위 브랜드를 넘어선 두 번째 지역이 되었다.
2년 이내 새 차 구입계획자들의 수입차 구입의향률 역시 수입차 보유 경험과 큰 관계가 있었다. ‘현재 수입차 보유자’의 85%가 다음 차로 수입차를 염두에 두고 있고, ‘개인 월 소득 1천만원 이상’(49%), ‘서초구 거주자’(44%), ‘강남구’(39%)와 ‘분당구’(38%)의 순으로 높았다. 이외에 최근 구입률과 구입의향률이 높은 집단은 아직 자녀가 없는 부부(각각 21%, 32%), 전문/경영직 종사자(각각 23%, 28%)였다.
이 조사 결과로부터 몇 가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 수입차 시장은 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 1년간 구입률(14%) 보다는 향후 2년 이내 구입의향률(22%)이 더 크고, 수입차 경험자의 재구입률과 구입의향이 크기 때문이다. 자녀 없는 신혼기 세대가 큰 시장으로 떠 오르고 있다. 이들의 구입률은 21%, 구입의향률은 32%로 다른 세대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수입차가 수입 많은 사람의 차에 머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가구 월 소득 600만원 이상인 가구의 30%가 수입차 구입의향을 갖고 있고, 500만원 이하인 경우에도 15%가 수입차를 고려하고 있다. 소형차 보급이 증가하면 이들 역시 유력한 시장이 될 수 있다. 강남구와 분당구 같은 지역이 수입차 판매 증가세가 정체되는 첫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구입의향률(각각 39%, 38%)이 지난 1년 간의 구입률(각각 37%)과 거의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성장 동력이 한계에 이르렀을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조사개요]
- 조사 수행 기관: 마케팅인사이트(www.mktinsight.co.kr)
- 조사 성격: 기획조사(Syndicated study)
- 모집단: 전국의 e-mail 이용하는 자동차 사용자
- 조사 시점: 2014년 7월
- 자료 수집 방법: 온라인 우편조사 (e-mail survey)
- 조사 규모: 총 응답자 101,821명
웹사이트: http://www.consumer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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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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