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와이어)--29일, 신화의 나라에서 지구촌을 뜨겁게 달궜던 아테네 올림픽의 성화가 2008년 베이징을 기약하며 잠시 휴식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는 금 9, 은 12, 동 10개의 성과로 종합 9위를 기록하며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과시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이번 대회에 10명의 선수와 코치 2명이 참가해 은메달 1, 동메달 2개의 성과를 올렸다. 물론 가장 값진 성과는 선수들이 그 동안 흘린 땀방울 하나 하나의 의미일 것이다. 국군체육부대는 198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올림픽부터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까지 28개 종목 140여 명(상무 출신 포함) 선수가 출전, 금 5•은 5•동메달 3개 등 전체 메달의 10%를 획득했고, 이번 올림픽 출전 남자 수 144명 중 상무와 상무 출신 선수는 15개 종목 36명으로 전체의 25%를 차지했다. 현재 전체 선수 가운데 10% 이상이 국가대표인 국군체육부대는 선수들을 육성 관리, 우리나라가 세계 10대 스포츠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불사조 군단의 더 높은 비상을 그려본다.
육군 중사 이보나(23)는 여자 트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획득하여 클레이의 새 강자로 떠올랐다. 이보나는 18일(한국시간) 그리스 아테네의 마르코풀로사격장에서 열린 2004아테네 올림픽 여자 더블트랩 본선에서 110점을 쏜 뒤 결선에서 35점을 보태 합계 145점으로 킴벌리 로드(146점.미국)에 이어 아쉬운 1점 차 2위를 차지했다. 16일 주종목이 아닌 트랩에서 깜짝 동메달을 획득했던 이보나는 한국선수단에서 맨 처음 혼자 2개의 메달을 안겨줬다. 한국 사격은 이보나의 예상치 못한 대활약으로 일약 클레이 종목강국으로 부상했다. 결선 5번째 발사에서 표적 1개를 맞히지 못해 로드에게 1점 차 단독 선두를 허용했던 이보나는 10번째 시기에서 동점을 이룬 뒤 11번째 발사에서 131-130으로 역전했으나 이후 페이스가 급격히 흔들리며 선두를 내주는 등 모두 4개의 표적을 더 놓쳐 금메달을 놓쳤다. 이보나는 경기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본선 때 눈에 티끌 같은 것이 들어 갔다. 욕심을 부리다보니 잘 안됐다. 더블트랩은 주 종목이어서 자신이 있었고 결과에 만족한다. 자신은 있었는데 너무 안심한 것이 방심으로 이어졌다”며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그는 또 “2점 차로 졌으면 그래도 괜찮았을 텐데 이번 대회를 포함해 항상 1점 차 패배를 당하는 징크스가 이어져 상당히 아쉽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번 대회 금을 놓친 한국 사격은 이보나의 트랩부문 선전으로 금메달보다 더 값진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남북 철권' 조석환(25.예비역 병장)과 김성국 (20)이 나란히 아테네올림픽 복싱 57㎏급 준결승에 오름에 따라 올림픽 복싱 사상 첫 남북 대결이 열릴 지에 관심이 모아졌으나, 조석환의 결승진출 실패로 아쉽게 무산이 되었다. 아쉬운 동메달이었지만, 96년 애틀랜타에서 이승배의 은메달 이후 8년만에 거둔 복싱에서 첫 메달이었다. 조석환은 24일 페리스테리올림픽복싱홀에서 열린 복싱 57㎏급 8 강전에서 비오렐 시미언(루마니아)을 39-35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같은 체급에 도전장을 낸 북한의 김성국도 무이딘 가니유(나이지리아)를 상대로 월등한 실력을 과시하며 32-11로 이기고 4강에 합류했다. 28일 준결승에서 조석환은 알렉세이 티치첸코(러시아)에게 25-45로 판정패하여 김성국과의 맞대결이 무산되어 아쉬움을 남겨줬다. 결승전에서 김성국도 아쉽게 져서 남북은 은메달과 동메달을 사이좋게 걸고 퇴장하는 데 만족했다. 지난달 30일 전역한 예비역 병장이지만 체육부대 소속으로 매 게임 결승처럼 혼신의 힘을 다해 싸운 조석환은 그간 부진했던 복싱에서 멋진 파이팅으로 동메달을 선사함으로써 한국 복싱의 미래를 밝게 해주었다.
사상 첫 메달의 기대를 모았던 근대 5종의 이춘헌이 21위에 그치고 펜싱 플러레의 하창덕 이병, 최병철도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했다. 복싱 48kg급 홍무원 상병도 8강전에서 고배를 마셔야 했다. 그러나 2008년 베이징에선 ‘수사불패’의 투철한 군인정신으로 더 높게, 더 멀리, 더 빠르게! 국군대표 선수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활약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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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도자료는 국방부가(이) 작성해 뉴스와이어 서비스를 통해 배포한 뉴스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