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문화산업진흥원, ‘정오의 북데이트’ 연다
- 진흥원 선정 ‘이달의 읽을 만한 책’ 저자와의 대화
특히 각각 다른 분야의 도서와 대상을 특화해 매주 진행함으로써 다양한 계층이 참여하는 한편, 쉽게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없는 중소출판사의 참여를 돕는다는 면에서 독자와 출판사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정오의 북데이트’에서 만날 저자들의 이력은 각각 다양하지만 인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려는 데에 있어서는 공통의 가치를 찾아 볼 수 있다.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를 쓴 고영삼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장을 비롯하여, ‘엄마, 꼬추 검사한 거야?’의 임소형 과학전문 기자를 만나 자녀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김수영을 위하여’의 저자인 철학자 강신주씨를 통해 ‘시인’ 김수영이 아닌 ‘인문학자’ 김수영을 만나게 되고,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의 저자 오항녕 전주대 교수를 통해서는 바른 역사의식의 중요성, ‘한국 음악의 거장들’의 저자인 송지원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에게서는 우리 전통의 음악가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인문학에 관심이 많은 직장인 및 대입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예비 대학생의 많은 참여가 기대된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독자들에게는 진흥원에서 마련한 기념품과 출판사에서 준비한 도서가 제공될 예정이다. 자세한 행사 안내는 진흥원 홈페이지 (www.kpipa.or.kr)를 참조하면 된다.
□ ‘정오의 북데이트’ 일정표
일자 / 저자 / 도서명 / 분야 / 출판사 / 비고(대상)
11월 22일 고영삼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 실용 베가북스 11월의 읽을 만한 책 (학부모, 일반)
11월 29일 강신주 김수영을 위하여 교양 천년의상상 6월의 읽을 만한 책 (수능수험생)
12월 6일 임소형 엄마 꼬추 검사 한거야? 과학 한국 in 11월의 읽을 만한 책 (주부, 일반)
12월 13일 송지원 한국 음악의 거장들 예술 태학사 9월의 읽을 만한 책 (일반)
12월 20일 오항녕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역사 너머북스10월의 읽을 만한 책(학생, 일반)
※ 이윤미 헤럴드경제 문화부 부장 진행
□ ‘정오의 북데이트’ 도서 및 저자 소개(추천자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좋은책선정위원회 위원)
인터넷에 빼앗긴 아이
고영삼 / 베가북스
2012.04.25 / 350쪽 / 15,000원
인터넷과 스마트 폰 중독 문제가 심각하다. 아이를 둔 가정 치고 이 문제로 고민하지 않는 가정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독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인터넷과 스마트 폰에 매달리는 시간이 너무 많아 걱정하는 가정도 많다. 스마트 폰을 통하지 않고서는 친구를 사귈 수 없고 스마트폰이 유일한 낙이 되어버린 아이들에게서 스마트 폰을 빼앗을 수도 없다. 걱정만 해서는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방법을 모르면 속절없이 발만 구를 수밖에 없는 게 요즘 부모들이다. 그런 부모들에게 이 책은 복음과도 같다. 저자는 해법을 가정에서 찾고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선 아이가 인터넷에 빠져들 때 원인 분석 없이 아이가 게임이나 채팅을 못하도록 하는 데 치중한다. 이런 방식은 아이와의 갈등만 키울 뿐 행동 변화를 일으키지 못한다는 게 저자의 지적이다. 저자는 구체적 해법으로 ‘DREAM’기법을 제시한다. Danger(위험인식하기), Reflection(서로 성찰하기), Evaluation(상태 진단하기), Appreciation(가치 인정하기), Miracle(기적 일으키기)의 앞 글자를 조합한 조어다. 이 기법은 인터넷 중독자를 둔 가정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청소년 자녀를 둔 모든 가정에서 활용할 만하다. 자세한 내용을 좁은 지면에서 소개하기는 힘들지만 맑고 따뜻한 가정 기풍 조성을 하고 공감의 언어를 사용한 대화로 아이의 자기통제 능력을 기르라는 게 핵심이다. 전문상담사나 인터넷 중독 전문병원을 적극 활용할 것도 권하고 있다. 사회심리학과 정보사회학을 전공한 저자가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운영하면서 얻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책이어서 전문적 기반이 탄탄하면서도 술술 읽힌다. 자녀의 인터넷 및 스마트 폰 문제로 고민하는 부모뿐만 아니라 학교 교사, 전문상담가, 사회복지사들에게도 유용한 실용서다. - 추천자 : 이계성(한국일보 수석논설위원)
<저자 고영삼>은 현재 인터넷 중독 해소를 위한 국가 전담기관인 한국정보화진흥원 인터넷중독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심리학 및 정보사회학 분야의 박사인 저자는 10여권의 저술활동과 강연, 전국의 대응센터 운영 총괄 등의 경험을 통해, 미디어 중독의 현상과 정책에 대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수영을 위하여
강신주 / 천년의상상
2012.4.23. / 413쪽 / 23,000원
자유에는 피 냄새가 섞여 있다고 노래한 시인 김수영. ‘김수영을 위하여’는 철학자 강신주가 적은 시인 김수영과의 만남의 기록이다. 저자는 정신의 키를 한 뼘은 키워준 시인을 일컬어 ‘우리 인문학의 자긍심’이라고 부른다. 우리 문학이 아니라 ‘인문학’의 자긍심! 그 연장선상에서 김수영의 시정신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문정신을 말한다. “얼마나 자랑스러운 일인가! 우리에게 김수영이란 인문정신이 있다는 사실이.” 책의 절반은 그러한 경탄으로 채워진다. 그러나 나머지 절반을 구성하는 것은 탄식이다. “얼마나 창피한 일인가! 우리가 아직 50년 전 김수영이 도달한 인문정신 근처에도 다다르지 못했다는 사실이.” 대중을 위한 인문학의 앞자리에 서서 ‘철학이 필요한 시간’을 역설했던 저자가 ‘김수영이 필요한 시간’이라고 다시 힘주어 말하는 이유다.
김수영은 누구였던가. 그의 시는 무엇이었고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주는가. 저자는 한마디로 ‘자유’라고 말한다. “김수영을 읽어 낸다는 것. 그것은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하는 행위다.” ‘자신만의 제스처로 살아가겠다는 의지’, 그것이 자유이고 자유의 의지다. 남을 흉내 내는 삶이 아니라 자기만의 고유한 삶을 제대로 살아내겠다는 의지. 저자는 온몸으로 온몸을 밀고 나갔던 김수영의 시와 삶을 종횡으로 가로지르며 그러한 삶의 초상을 그린다. 시인의 초상을 통해서 우리들 각자가 ‘한 번밖에 없는 자신의 삶’을 자기 스타일대로 살 것을 권유한다. “피로도 내가 만드는 것/ 긍지도 내가 만드는 것”이라고 시인은 노래했다. 당신에게 자유가, 긍지가 부족한가. 김수영을 읽을 시간이다. - 추천자 : 이현우(한림대 연구교수)
<저자 강신주>는 2007년부터 문사철(文史哲) 기획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철학과 문학, 역사를 엮어 글 쓰는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장자 읽기의 즐거움 망각과 자유’, ‘상처받지 않을 권리’등 다수의 책을 썼다.
엄마 꼬추 검사 한거야?
임소형 / 한국in
2012.09.28 / 320쪽 / 13,000원
‘엄마, 꼬추 검사 한 거야?’ 조금은 도발적인 제목의 이 책은 10여 년 동안 과학과 의학 분야를 취재해 온 과학기자인 초보 엄마가 쓴 육아일기이다. 그러나 보통 엄마의 눈으로 그려낸 단순한 육아일기가 아니라 과학기자답게 과학이라는 무기를 가지고 분석한 육아관찰일기이다. 아이의 성장과정을 따라가며 주변에 주렁주렁 달린 과학이야기들을 하나씩 캐나간다. 오랜 기간 과학기자 생활로 다져진 글 솜씨 내공이 유감없이 발휘되었다. 그래서 육아에 대한 과학적인 내용이라도 아이와 놀듯 재미있게 읽힌다. 심리발달, 인지발달, 신체발달, 아이 지켜주기, 먹고 마시기, 습관 만들기, 가족들 이웃들, 키우며 배우며 등의 제목 아래 여러 토막글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리고 책 군데군데 아이들이 치과에 가지 않으려 할 때 어떻게 하면 될지, 소아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 무엇을 먹이면 될지, 우리 아이가 언제 무슨 말을 할 수 있는지, 아이가 열이 날 때 어떤 방법으로 열을 내릴 수 있는지, 아이가 감기 걸렸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우리 아이 예방접종은 언제 무엇을 맞혀야 하는지, 응급 약통에는 어떤 약품을 준비해야 되는지 등 초보 부모들이 실생활에서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정보가 가득하다. 이 책은 아이를 처음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 아빠에게는 등대가 되고, 이미 아이들이 부모 손을 떠나버린 고참 엄마 아빠에게는 그 옛날 육아 추억을 되살려주는 빛바랜 사진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래, 맞아! 나도 옛날에 애들 키울 때 그런 일이 있었지. 어쩜 나랑 똑같은 경험을...” 신기해하며 시간을 거슬러 회상에 잠겼다. - 추천자 : 김웅서(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1부원장)
<저자 임소형>은 과학과 기자, 엄마를 섞어보려 부단히 애쓰고 있다. 《과학동아》와 《동아일보》, 《한국일보》를 통해 과학에 대한 바른 이해를 목적으로 글을 써오던 저자는 생활의 길잡이로서 과학이 절실히 필요한 영역이 바로 육아라는 판단으로 육아에 필요한 과학을 골라 이 책을 썼다.
한국 음악의 거장들
송지원 / 태학사
2012. 8. 1. / 404쪽 / 28,000원
예나 지금이나 아름다움을 사랑했던 사람들이 있어 이 무미건조한 세상이 충분히 매력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음을 사랑했던 우리 옛 음악가들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삶이 멋스러운 이유는 어떤 하나를 위한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고, 고통이 있었기 때문이고, 또 그 어떤 것에도 굴하지 않는 곧은 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책 속에는 각 장마다 음악과 시, 그림이 있어 문인적인 풍류와 기지를 즐길 수 있으며, 음을 내는 악기의 특성과 음악인과의 궁합까지도 가늠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거문고는 매우 엄격한 성품을 지닌 문인들의 사랑을 받았다. 속된 사람 앞에서나 저잣거리에서는 결코 거문고를 연주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에 비해 가야금은 감성적이어서 소리가 몸속으로 퍼져나가 마음까지 울리게 해주었다고 한다. 음악을 연주하는 사람은 소리를 알아주는 섬세한 귀를 가진 사람이 있을 때 비로소 만족을 느끼는 모양이다. 한 예로 유우춘의 해금 연주는 오직 한 사람, 호궁기라는 친구만이 듣고 끄덕이며 전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 결국 유우춘은 지우(知友)가 아닌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연주하는 것에 극심한 회의를 느끼고, 그런 현실을 비관하며 현을 끊어버린다. 이렇듯 성격이 대나무 같고 운명이 기구한 음악가들의 이야기 외에도 음악 이론에 밝았던 정조, 그리고 절대 음감의 소유자 세조 등 우리에게 친숙한 임금들도 소개된다. 생의 에너지를 모두 바쳐 음악을 사랑했던 이들을 접하고 나니 평소에 무심하게 들어오던 한국 음악에 대한 태도가 감동과 애착으로 완전히 뒤바뀌는 것 같다. - 추천자 : 이주은(성신여대 교육대학원 교수)
<저자 송지원>은 서울대학교, 중앙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 중이다. 특히 국악의 대중화에 관심이 커서 KBS와 국악방송에서 국악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정조의 음악정책’, ‘마음은 입을 잊고, 입은 소리를 잊고 옛 음악인 이야기’ 등의 저서가 있다.
광해군 그 위험한 거울
오항년 / 너머북스
2012. 9. 8. / 371쪽 / 17,000원
후궁 소생이었지만 1608년 조선 제15대 왕으로 즉위한 광해군은 왕위계승과정에서 갈등을 빚은 정비 소생의 배다른 어린 동생 영창대군을 죽였고, 영창대군의 어머니 인목대비를 서궁에 유폐시켰다가 폐위시켰다. 결국 1623년 인조반정으로 쫓겨나 폭군으로 낙인찍히면서, 그는 왕의 묘호도 없이 또 다른 폭군 연산군처럼 그저 광해군으로 불려졌다. 그러나 역사학계에서는 당시 국제정세 속에서 명(明)과 후금(後金) 사이에서 슬기롭게 중립외교를 펼친 점과 대동법의 시행과 창덕궁의 중건 등 나름대로 정치적 업적을 이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이 점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다. 한마디로 광해군은 본보기가 될 거울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망칠 위험한 거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광해군 시대를 이해하는 데 가장 기초적인 사료인 <광해군 일기>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 점을 증명하고자 했다. 먼저 광해군의 업적으로 평가되는 대동법은 백성의 지지를 받았으나, 왕실과 당시 집권 북인은 이권을 지키기 위한 본심을 서서히 드러냈고 대동법 추진자들은 하나둘 조정을 떠나든지 귀양을 갔다. 그러면서 본격적으로 광해군 시대의 실정이 나타났다. 대동법은 물 건너갔고 궁궐 짓는 망치소리만 들려왔다. 경연은 문 닫았고 영창대군과 인목대비를 폐위했다. 이제 불안한 정치현실에서 집권층의 분열과 공격, 죽임이 빈번하였고, 관직도 상벌도 과거급제도 다 팔아먹는 참담한 현실이 전개되었으며, 그 결과 광해군 15년은 결국 ‘잃어버린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이 책의 주장이 모두 설득력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광해군 시대에 대한 본격적인 부정적 평가가 앞으로 역사논쟁에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고자 한다. - 추천자 : 김기덕(건국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저자 오항녕>은 전주대학교 역사문화학과 교수다. 국가와 공동체, 기억과 기록, 역사와 정치, 제도와 인간이라는 주제를 조선 문명 속에서 연구하고 있다. 《조선의 힘》《기록한다는 것》《한국사관제도성립사》《조선 초기 성리학과 역사학》 등의 저서가 있다.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개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Publication Industry Promotion Agency of korea)은 전자책 출판 등에 의한 디지털 환경의 변화와 출판 시장 환경의 글로벌화에 대응하여 출판 문화 산업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흥 하기 위해 설립된 재단법인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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