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푸른향기, 수필집 ‘내일의 태양은 더 밝고 뜨거우리’ 출간
생의 완숙기를 맞이한 저자 김호찬은 우리도 태양처럼 세상에 필요한 무언가를 나누어야 하지 않겠는가를 호소하고 있다. 보다 더 아름답고 희망적인 세상이 되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도 없는 나눔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며 절반의 소유와 절반의 나눔으로 행복을 찾고 내일의 태양을 맞이하자는 지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우리 시대, 쓴소리 하는 어른이 필요하다
부모에 대한 자식의 도리, 어른에 대한 아랫사람의 태도, 스승에 대한 학생의 태도, 선배에 대한 후배의 태도 등이 옛날과는 현저히 달라져서 위아래가 없어지고 있다. 이 사회가 방향을 잃고 어디로 가는지 모를 지경이다. 또한 대자연이 베푸는 혜택을 마음껏 누리고 보답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자연을 파괴하고 있음은 매우 통탄스러운 일이다. ‘내일의 태양은 더 밝고 뜨거우리’에는 이처럼 세상을 걱정하는 쓴소리도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비관만 하고 주저앉아 있을 것인가?
저자는 이웃과 젊은이들에게 쓴소리를 하는 어른이나 사회지도층이 나서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들 스스로가 모범이 되어 설득하고 이끌어준다면 해이해진 도덕이 재무장되고 무너진 윤리가 복원될 것이며 명랑한 사회 분위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우리의 젊은이가 있어 그들의 내일을 믿기에 내일의 태양은 더욱 더 빛나고 뜨거우리라 믿는다.
저자 소개
1939년 경남 김해시 진례면에서 태어났다. 고향에서 진례초등학교, 진영중학교를 거쳐 부산에서 경남상업고등학교(현 부경고등학교)와 부산대학교 상과대학 상학과, 서울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 석사과정을 졸업한 후 부산시청과 국세청, 그리고 상장회사였던 동국무역 주식회사에서 임원으로 근무하였다. 제14회 세무사고시, 제1회 경영지도사시험에 합격하였고 20여년 동안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세무관리학과에서 세무회계 사례연구라는 과목으로 후학을 양성하였다.
현재는 세무사 사무실을 경영하고 있다. 또한 2012년 상반기 꽁보리밥 외 1편으로 ‘한국수필’에 등단하여 수필가로서 열심히 집필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 ‘판매수익비용과 세무관리’ ‘소득세법 사례’ ‘사례중심 세무회계’ ‘바람 속에 세월 속에’ ‘배의사 가족의 여행과 세금이야기’ ‘부족함이 희망을 부른다’가 있다.
차례
글을 시작하며
1. 추억의 문을 열다
2. 슬프고도 아름다운 시절
3. 청춘이란 이름의 풍경
4. 언제나 같은 곳에, 깊은 자리에
5. 멀어진 사람들
6. 우리의 영혼을 깨끗이
7. 부족한 우리를 위하여
8. 고개 숙여 너를 보며
9. 젊음은 희망이다
10. 인생에 필요한 적당한 거리
11. 어느 아버지의 노후
12. 무엇들 하는 우리인가
본문 속으로
등교 길은 지각하지 않기 위해 서둘러야 했고, 하교 길도 해지기 전에 집에 와야 했기 때문에 길에서 꾸물거릴 여유가 없었다. 그 때문인지 내 걸음은 지금도 무척 빠르다. 그것이 습관이 되었는지 결혼 후에 아내와 같이 걸을 때에도 나 먼저 앞으로 걸어갈 때가 많았다. 직장 동료들과 같이 걸을 때에도 종종 나만 혼자 앞서 걷다가 속도를 늦추어 걸음을 맞추곤 했다. 그러고 보면 나는 다른 사람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을 무척 늦게 배운 셈이다.
- 도보통학
적당한 거리는 스스로 조심하게 하고, 절제하게 함으로써 예의를 지키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더욱 깊고 두텁게 하기도 한다.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절제된 언행이 뒤따라야 하는 것은 말할 것도 없다.
- 적당한 거리
그러던 중 정 선생의 아내가 몹쓸 병에 걸려 하나뿐인 아들의 얼굴이나 손자, 손녀들의 얼굴도 보지 못한 채, 사랑하는 남편 정 선생을 걱정하면서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아버지는 아들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전하였으나 아들은 끝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혹시나 싶어 아버지는 인천공항 쪽을 쳐다보며 기다렸으나 장례가 끝날 때까지 아들은 전화 한 통 없었고 며느리 또한 마찬가지였다.
- 아들이든 딸이든 많이 낳았으면
안 선생의 딸은 이제 품안에 있는 자식이 아니라 자식을 낳아 기르고 있는 어머니요, 한 남자의 아내이며 사돈어른의 며느리라는 점과, 아들 또한 안 선생의 자식이기도 하지만 손자의 아버지이며 며느리의 남편이라는 점을 간과한 것이다. 안 선생이 젊었을 때 자식을 기르고 먹고 살기 바빠서 시간을 쪼개 쓰던 그 시절이 지금의 딸과 아들의 시절이 아닌가?
- 노인의 아집
칠남매의 장남으로서 항상 동생들에게 권위와 위엄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젖어 자라다 보니 본능과 감정은 뒷전이고 맏형으로서의 나는 언제나 애어른이었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눈물 많고 웃음 많고 다정다감한 형이나 오빠로 돌아가고 싶고 다정다감한 남편, 아버지로 돌아가고 싶은데 쉽게 되지 않는다. 습관이란 이렇게도 무서운 것이다.
- 큰 기둥이 된다는 것은
도서출판 푸른향기 개요
도서출판 푸른향기는 2004년 창립 이후 ‘우물 밖 여고생’, ‘스무살은 처음이라’,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웰컴 투 삽질여행’,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우리는 미국 전문간호사입니다’ 등 200여종의 책을 출간했다.
웹사이트: http://pru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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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푸른향기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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