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평가에 대한 학생 인식과 생활실태 조사
- 10명중 8명 스트레스 늘었다
설문은 구조화된 질문지를 이용한 자기기입식 방법으로 진행되었으며, 전국의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2,671명이 참여하였고 95% 신뢰도 수준에 오차범위는 ±1.9%이다.
일제고사 방식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학생들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과 일제고사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다음과 같았다.
첫째, 일제고사를 대비하여 비정상적인 교육활동을 경험한 학생이 61%였고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고 응답한 학생이 39%였다. 초등학교(71.2%)가 중학교(51.1%)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육과정파행이 심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교육과정 파행의 유형으로는 문제풀이 수업진행의 비율이 41.8%로 가장 많았다. 진보교육감 지역의 학생들은 교육과정파행을 경험한 비율이 39.5%였고, 그 외 지역에서는 78.7%의 학생들이 교육과정 파행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세부 항목별 응답 비율은 표와 같다.
둘째, 일제고사를 대비하여 몇 시까지 공부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57.7%의 학생들이 밤 9시 이후까지 공부했다고 답했다. 이는 심각한 교육과정 파행 및 일제고사 결과를 활용한 다양한 비교육적 행태 때문에 학생들이 일제고사 결과에 대해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일제고사 방식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로는 국가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셋째, 일제고사를 왜 본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물음에 대한 응답은 두 번째 표와 같다.
넷째, 일제고사가 학생들의 학업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경향성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중학생들이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은 평가대상 교과인 국영수사과 과목 수업시간이 전체 수업시수의 2/3 정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풀이 수업 등으로 인한 교육과정 파행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세부 항목별 응답 비율은 표와 같다.
다섯째, 일제고사 시험 때문에 경험한 몸의 이상증상을 묻는 질문에 70.3%의 학생들이 평소와 다른 스트레스 증상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 세부 항목별 응답 비율은 세 번째 표와 같다.
여섯째, 79.5%의 학생들은 일제고사 학교성적 결과를 전국적으로 공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으며, 일제고사에 대한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보지 않겠다는 학생이 83.4%였다.
설문조사 결과는 일제고사 방식의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가 학생들에게 과도한 공부 스트레스를 주어 학업태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제고사를 대비한 교육과정 파행과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이상증세까지 경험하고 있어 일제고사의 폐단이 학교교육의 황폐화는 물론 학생들의 건강한 생활까지 위협하는 지경에 이르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다.
교육은 학생들에게서 최선의 것을 이끌어 낼 때 의미가 있다.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의미 있는 학습동기를 부여하지도 못하면서 학업 태도에 부정적인 영향만을 미치는 일제고사 방식의 학업성취도평가는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교육과정을 장기간 파행으로 내몰고 학생들에게 교육적으로 무의미한 고통과 부담만을 안겨주는 일제고사를 즉각 폐지하고 국가수준학업성취도평가를 표집실시로 전환해야 한다.
전인적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이루어져야할 활동중심의 교육과정이 일제고사 교과의 문제풀이 수업으로 인해 상실되는 어처구니없는 파행의 원인을 해소하는 것이야 말로 교육당국의 역할인 것이다.
학교는 아이들이 꿈꾸는 교육의 마당이 되어야 한다. 아이들을 꿈꿀 수 없게 하고 교사들의 자존을 짓밟는 반교육정책인 일제고사는 폐지되어야 한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일제고사로 인해 학생들이 받는 과도한 스트레스가 다양한 학생문제의 원인이 될 수 있음을 우려하며, 설문조사결과에 나타난 학생들의 의견을 엄중하게 받아들여 일제고사를 반드시 폐지하고 아이들이 행복한 교실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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