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푸른향기, ‘한국의 산악-대간 따라 정맥 따라서’ 출간
민족의 영산인 백두산을 기점으로 국토의 등줄기를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은 우리 민족의 근원이며 뿌리이다. 대간과 함께 민족이 숨을 쉬고 역사가 이어졌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백두대간을 종주하고 답사하는 산악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알고 있는 산맥이란 명칭과 산명들은 광산을 찾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일제강점기가 남긴 불우한 역사의 잔재이다. 저자 김종선은 일제강점기의 오류를 청산하고 새로운 한국형 산맥의 체계적 정립을 이루기 위해 백두대간과 9정맥을 수없이 종주하며 얻은 자료와 직접 찍은 사진과 함께 백두대간에 얽힌 우리의 역사와 변형된 산지명과 산명, 봉명 등을 바로잡는 데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다.
파괴된 산지도로와 훼손된 자연, 어떻게 되살릴 것인가?
발전과 자연은 공존할 수 없는 것일까. 저자는 백두대간을 한 발 한 발 답사하며 도로공사로 인하여 정맥의 허리가 잘리고 물줄기가 끊기고 생태계가 파괴된 현장을 직시한다. 뚫지 않아야 할 곳을 뚫고 막지 않아야 할 곳을 막고, 자르지 말아야 할 곳을 잘라내는 일은 자연과 순리의 역행임을 강조하며 파괴된 자연 속에서는 인간 역시 살아갈 수 없음을 ‘한국의 산악’을 통해 경고하고 있다. 백두대간을 종주하는 산악인들이 반드시 참고할 지침서이며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할 이유가 될 소중한 자료가 되어줄 것이다.
백두대간 9정맥의 모든 산명과 봉명을 기록하다
‘한국의 산악’ 부록에는 백두대간 9정맥의 모든 산명과 봉명이 수록되어 있다. 위치와 높이 등이 상세히 나와 있어 산명과 봉명의 정보를 알고자 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경복중고등학교 졸업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 입학
동국대학교 법정대학 정치과 졸업
UP산악회 백두대간 동우회 회장
백두동우회 회장
한국산악연구회 회장
한국산악회 회원
경복3.0산우회 회원
- 차례
머리말
1장 백두대간
2장 낙동정맥
3장 호남정맥
4장 금북정맥
5장 금남정맥
6장 낙남정맥
7장 한남정맥
8장 한북정맥
9장 한남금북정맥
10장 금남호남정맥
부록
명산기행
명산록-한국의 명산
명산록-봉명으로 구분한 한국의 산
- 본문 속으로
백두대간 종주의 대의는 거룩한 조상이 물려준 우리의 산수를 지키고, 자주적인 민족의 보고를 지켜가는 것이며, 진의는 조국통일과 민족결합을 위한 자기수행에 기초한다 하겠다. 아직도 넘지 못하는 북한의 나머지 백두대간을 진주할 날을 고대하면서 진부령으로 내려서는 산길은 개발로 인하여 많이 변모하였고, 진부령의 큰 석비 앞에 모여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고증하고, 재료를 조사하고 정리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의 산은 산맥논리가 아닌 산명이 분명하기 때문에 조상의 지혜가 높다 할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소백산맥을 따라서 경북, 충북, 전북의 도계가 만나는 삼도봉’이라고 쓴 글은 일제의 잔재이며, 산을 모독하며, 우리나라의 산줄기를 알지 못하는 망언이다. 지금 우리는 소백산맥이 아닌 백두대간의 산줄기를 찾아가는 것이며 백두대간의 주인으로서 산이다.
설악의 3대폭포로 토왕성폭포, 양폭포는 승경이고, 외설악의 얼굴인 높이 950m의 화강암은 먼 옛날 산신령이 금강산 일만 이천 봉을 만들려고, 전국의 바위를 불렀을 때 울산에 있던 바위가 달려왔으나, 시간에 닿지 못하고 지금에 멈추었다 하여 ‘울산바위’라 하며, 본래 천후산이라 하는데, 악천후 때 마치 하늘과 산이 울부짖는 것 같다 하여 천후산(天吼山)이라는 산명이 생겼고, 전설과 설화는 울산바위로 인하여 울산현감이 신흥사에 지세를 받으므로, 현감과 동자승의 재치를 발휘한 이야기가 있고, 꼭 그만큼만 흔들리는 신비로운 흔들바위, 피부병, 눈병, 위장병, 신경통에 좋다는 척산온천은 명소이다.
오서(烏棲)는 글자 그대로 까마귀의 보금자리이다. 까마귀는 새끼 때 길러준 어미 새의 은혜를 잊지 않고, 어미 새가 늙은 뒤에 먹이를 가져다 어미 새의 입에 물려주므로 효성이 지극하다 하여, ‘오유반포지효(烏有反哺之孝)’라고 하는데 하물며 현세태에 귀감이 되어 당연하다. 정맥진행 중에 오서산 갈림길(457m)에서 오서산(烏棲山-970m) 정상까지 주력도 있어야 하고, 체력소모가 많기 때문에 열정과 노력 없이는 그리 쉬운 산행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해치운 대원들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심격천산(心隔千山)-마음은 많은 산에 막혀있다 하지만 ‘갈력진능(竭力盡能)-체력과 능력을 다하여’ 결국은 정상을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산악을 생명체로서 중시하여 산악환경을 있는 그대로 지켜가며 보호하는 것이 자연적인 것이며, 살아있는 생명체로 대하는 것이 더욱더 좋다는 결론이다. 조금 돌아가도 될 것을 구태여 뚫고, 무 자르듯 자르지 말라는 것은 자연환경,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고 순리를 따르라는 것이며, 인간에게 다시 돌아올 수 있는 인과응보에 대하여 지혜를 찾아야만 옳다는 것이다. 조화와 순리의 합리적인 방법은 많은데도 불구하고 인간은 보이는 이익만을 위하여 보이지 않는 진리를 망각하고 있는 현실에 자성할 것이다.
‘한국의 산악-대간따라 정맥 따라서’
도서출판 푸른향기(02-860-5663)
김종선 지음
ISBN 978-89-92073-84-4 03980
648쪽 / 값 30,000원
도서출판 푸른향기 개요
도서출판 푸른향기는 2004년 창립 이후 ‘우물 밖 여고생’, ‘스무살은 처음이라’,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웰컴 투 삽질여행’,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우리는 미국 전문간호사입니다’ 등 200여종의 책을 출간했다.
웹사이트: http://prunb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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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푸른향기
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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