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여성가족재단, 12일(토) ‘두리모(미혼모)아기 전통 돌잔치’ 개최
이번 두리모(미혼모) 자녀 돌잔치에는 20여 가구가 참여한다.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센터장 이영호)가 운영하는 미혼모·부자 지원기관에서 지난 9월 19일부터 약 3주에 걸쳐 생후 11개월~20개월까지의 자녀를 둔 두리모(미혼모) 가족을 모집한 결과 20여 가구가 선정되었다.
두리모란 미혼모를 의미하는 새로운 명칭.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미혼모의 새 이름을 지어주세요’ 공모전을 벌인 결과 지난 6월 ‘두리모’를 미혼모를 대신할 새 이름으로 선정했다. 두리모는 ‘둥글다’, ‘둘레’, 또는 숫자 ‘둘’의 의미를 담고 있는 ‘두리’라는 단어에 ‘어머니’(母)라는 뜻을 결합한 것이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박현경 대표는 “두리모(미혼모)는 원치 않는 임신을 하고 가족 등 주변의 홀대와 무관심 속에서 자녀를 출산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러한 두리모(미혼모)들에게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위로와 지지를 보내고, 세상의 모든 아이는 존귀하고 소중한 존재임을 다 함께 느껴보기 위해 이들을 위한 돌잔치를 마련하게 됐다”고 취지를 밝혔다.
돌잔치에 참여하는 가족들을 위해 여러 가지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우선 각 가족은 사전에 각자의 일정에 맞춰 스튜디오에서 사진촬영을 한 뒤 돌 기념 사진앨범과 액자를 받게 된다. 행사 당일에는 아기의 앞날의 건강과 행복을 축원하는 축원식을 시작으로 무명타래실, 책, 연필, 돈, 붓 등 일반적인 용품을 비롯해 마이크, 청진기, 판사봉, 종이두루마리, 활, 화살 등 다양한 물건을 차려놓고 소위 돌잡이가 진행된다.
돌잔치 참여자 박연경(여, 가명)씨는 “아기가 심장질환으로 백일도 되기 전에 심장수술을 받고, 생활고로 제대로 된 백일사진도 찍지 못해 엄마로서 마음이 아팠다. 이번 돌잔치를 통해 아이에게 큰 선물을 주고 싶다”며 돌잔치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다른 참가자 김수정(여, 가명)씨는 “두리모로서 겪는 어려움과 죄책감으로 아기의 백일과 돌을 챙겨주지 못했다. 지방에 거주하지만 이번 기회에 아이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기 위해 이번 돌잔치에 신청했다”며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주최하고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가 주관하는 이번 돌잔치에는 여러 기관과 기업들이 십시일반으로 함께 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11년 진행한 희망드림콘서트의 공연 수익금 전액을 행사비로 후원했다. 또 서울특별시 약사회는 엄마랑 아기를 위한 영양제를, 풀무원건강생활은 이유식 제품을, 리엔케이 화장품은 화장품을 각각 지원한다.
한편 서울특별시 한부모가족지원센터는 미혼모·부자 지원기관을 운영한다. 두리모(미혼모)·미혼부 가족을 대상으로 온라인·오프라인 상담을 통한 자원연계 및 종합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기초생활법상 비수급권자로서 24개월 미만 자녀를 둔 단독가구 및 환자가구 두리모(미혼모)의 경우 병원진료비와 생필품이 지원된다. 두리모(미혼모), 미혼부와 관련된 상담은 미혼모부자지원기관(담당:이오상/02-861-3020)으로 하면 된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 개요
올해로 23주년을 맞은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여성·가족을 위한 일·돌봄·안전 지원 플랫폼으로서 양성평등 행복도시 서울을 실현하겠다는 기관의 미션과 비전 아래 저출생대응사업, 돌봄사업, 양성평등사업 등 여성과 가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시의 경력단절 여성들이 다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서울을 위한 보육 환경과 서울시민의 안전한 도시 환경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여성·가족 안전 소통 공간인 ‘서울여성플라자’와 양육자의 일·돌봄 지원 공간인 ‘서울가족플라자’도 운영 중이다. 재단과 관련해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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