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교육학계 거목 ‘운주(雲州)’ 정범모 박사, ‘내일의 한국인’ 출간
- 이 시대 한국인에게 보내는 주옥같은 교육 담론
그들에게는 어떤 자질이 필요한가?
한국의 지난 반세기 50년을 ‘발전의 연대’라고 부른다면, 그 앞으로의 반세기는 ‘성숙의 연대’라고 부를 수 있겠다. 그것은 마치 좌충우돌하면서 우적우적 자라나는 청년기를 지나서, 좌우전후도 차분하게 살피는 성인기에 들어서는 시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성숙의 연대엔 어떤 사람들, 어떤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 한국을 이끌어 가야 할 것인가? 이것이 이 책 논의의 주제다.
한국의 오늘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시각에서 성찰하고, 그 성찰의 토대 위에서 내일의 염원을 투사해야 할 것이다. 이런 성찰과 투사에서 저자의 주된 관심은 교육이다. 교육은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면서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 가는 일이다. 따라서 교육에 관한 성찰은 우선 나라다운 나라의 내일을 경영할‘사람다운 사람’이 어떤 사람이라야 하느냐에 관한 상념에서 시작해야 한다.
지난 반세기 한국은 정말 부지런히 숨 가쁘게 달려왔다. 그것은 한국의 발전發展의 연대 또는 성장의 시대라고 불러 마땅할 것이다. 반세기만에 가난에서 풍요로, 전제專制에서 민주로, 폐쇄적인 은둔의 나라에서 현대적인 국가로 변모한 거의 천지개벽과 같은 기간이었다. 2010년을 기점으로 구차하게 외국의‘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당당히 외국을‘원조하는 나라’로 탈바꿈한 것은 그 반세기 발전 연대의 구획을 상징하는 셈이다. 이제 21세기에 진입한 앞으로 반세기를 저자는 한국의 성숙成熟의 연대라고 부르고 있다. 그것은 마치 한 개인이 문제도 많고 말도 많은 급성장의 청년기를 끝내면서 조금은 더 어른스러워져야 하는 성인기에 들어서는 것과 같다. 그 성숙이 충분한 단계에 이르면 그것이 이른바 선진국인 셈이다. 그 성숙의 연대에 접어들면서 우리는 한국 국가경영의 향방 그리고 한국 교육의 향방이 어디여야 하는지를 새삼 성찰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우선 그 향방은, 전후좌우를 볼 겨를 없이 숨 가쁘게 마구 달려온 발전연대의 철학과는 어딘지 좀 달라야 한다는 것을 직감할 수 있다.
성숙의 연대에는 그것에 걸맞은 철학이 있어야 하며, 그 철학이 반영된 인간상이 상정想定되고 그 실현이 추구되어야 한다. 그 인간상이 곧 성숙 연대의 교육이념이다. 그 인간상이 담긴 교육이념을 상정한 연후에 교육목적, 교육과정, 교육방법 그리고 교육행정의 향방이 드러날 것이다. 그렇게 내일에 바라는 한국인상을 생각해 보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이다.
인간관人間觀의 문제에는 다학문적 접근이 필요하다. 철학, 심리학, 사회학, 문화인류학, 경제학, 정치학 심지어 신경생리학 등 다양한 사고가 집결해야 하는 곳이 인간관의 문제다. 인간이란 본래 다면적이고 다중적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한두 사람의 힘으로는 능히 다 섭렵할 수 없는 다학문적 문제다. 다만, 이 소고小考가 좁은 시야를 벗어나 넓은 다학문적 전망에서 인간관을 생각하는 필요를 부각시키는 한 실마리가 되었으면 하고 희망해 본다.
[저자소개]
정범모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미국 시카고 대학 철학박사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수 및 학장
한국교육학회장, 충북대학교 총장, 한림대학교 총장
대한민국 학술원 회원, 한국행동과학연구소 회장
현재 한림대학교 명예 석좌교수
-저서-
<교육과정>, <교육평가>, <교육심리통계적 방법>, <가치관과 교육>, <교육과 교육학>, <미래의 선택>, <인간의 자아실현>, <한국의 교육세력>, <창의력>, <한국의 내일을 묻는다>, <학문의 조건>, <그래, 이름은 뭔고>, <한국의 세 번째 기적>, <교육난국의 해부>(편저), <교육의 행방>
학지사 개요
인간 심리의 탐구와 마음의 치유를 지향하는 출판사. 1992년 창립 이래 학술서적의 전문화와 질적 향상을 추구하여 학문 발전에 기여하고, 인간의 건강한 정신과 삶의 향상을 위해 전문지식의 대중화를 꿈꾸고 있습니다. 또한 심리검사연구소, 정담미디어, 인문학자료관, 뉴논문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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