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 시즌5’ 시작 알려
지난 2007년 시작한 이래 5회째를 맞은 이번 모자뜨기캠페인은 오는 2012년 2월 29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해 14만 개의 모자가 모인 데 이어 올해는 모두 15만 개의 모자를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후원자들이 떠 준 모자는 2012년 3~4월경 아프리카 잠비아(Zambia)와 아시아 방글라데시(Bangladesh) 신생아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세이브더칠드런이 지난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모자뜨기 캠페인은 후원자들이 모자를 뜨는 데 필요한 털실도구 키트를 구입해 완성한 모자를 보내주면 아프리카 등 저개발국 신생아에게 보내주는 캠페인이다. 후원자들이 직접 시간과 공을 들여 ‘사서 고생하는’ 참여형 캠페인으로 단순 후원금 기부에서 벗어나 내 손으로 참여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자뜨기 키트는 시즌1부터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는 GS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키트 수익금 역시 전액 수혜국의 보건영양개선사업에 쓰여 한 번의 캠페인 참여로 ‘두 번의 기부’를 실천할 수 있다.
해가 거듭할수록 캠페인 참여자 수 역시 크게 늘어나 지난 2007년 시즌1에 1만 7,213명이 참여해 2만 5,007개의 모자가 모인 데 이어 이듬해에는 참여자는 두 배(2만 4,562명), 수거된 모자 수는 세 배(8만 460개) 가량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진행된 시즌4에는 6만 1,488명이 참여, 14만 1,574개의 모자가 전국 각지에서 모이면서 ‘국민 캠페인’이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이렇게 시즌1부터 모인 모자의 총 수가 34만 485개(참가자 14만 3,685명), 모자를 짜는데 쓰인 털실의 길이만 약 3만 600km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시즌에 목표로 하고 있는 15만 개가 모두 모일 경우 캠페인 시작 5년 만에 모자를 짜는 데 쓰인 털실의 길이가 지구 둘레 한 바퀴(4만 120km)를 넘어서게 된다.
지금까지 모인 모자는 말리(약 20만 개), 에티오피아(10만 개), 앙골라(1만 개), 네팔(2만 5,000개), 라오스와 캄보디아(약 1만 5,000개) 등지의 신생아들에게 전달됐다. 후원자들의 손에서 한 땀 한 땀 완성된 털모자가 지구촌을 하나로 연결하는 온기 넘치는 매개체가 된 셈이다.
늘어난 모자의 수만큼 후원자들이 함께 보내온 사연도 풍성해졌다. 굵은 손가락 탓에 자꾸만 코가 빠져 애를 먹었다면서도 앙증맞은 모자를 완성해 보내준 남성 참가자들, 박스 안에 모자를 가득 실어 보내준 백발의 할머니들, 지구 반대편 친구들을 생각하며 모자를 완성했다는 어린 학생들의 사연이 이어졌다. 또 암으로 투병하는 와중에도 108개의 모자를 완성해주신 분, 병든 아버지를 간호하며 밤마다 모자를 떴다는 후원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기도 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김노보 회장은 “모자뜨기 캠페인은 순전히 후원자들이 만들고 여기까지 키워준 캠페인”이라며 “후원자와 함께 성장하고 있는 모자뜨기를 계기로 영유아사망률 감소 등 전세계 정상들이 약속한 새천년개발목표(MDGs) 달성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모자뜨기캠페인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GS샵(www.gsshop.com)을 방문해 모자뜨기 키트를 구입하면 된다. 다 뜬 털모자를 보내오면 세이브더칠드런이 모아 아프리카와 아시아 신생아들에게 전달한다. 자세한 사항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www.s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신생아살리기 모자뜨기캠페인은 세이브더칠드런이 매년 발표하고 있는 어머니 보고서 <어머니가 되기 좋은 나라>에 기초해 시작되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에서 폐렴과 설사, 말라리아와 같이 쉽게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원인으로 200만 명의 아기들이 자신이 태어난 날 사망하며 330만 명의 신생아는 태어난 지 한 달 안에 목숨을 잃는다.
이렇게 죽어가는 신생아들은 탯줄을 자르는 살균된 칼, 저렴한 폐렴 항생제, 그리고 저체온증을 막을 수 있는 털모자 등 간단하고 저렴한 방법이면 살릴 수 있으며 이것이 모자뜨기캠페인을 시작하게 된 이유이다. 특히, 털모자처럼 아기의 체온을 보호하고 유지시켜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캥거루 케어(Kangaroo Care) 방식을 통해 신생아의 사망률을 약 70%까지 낮출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이브더칠드런 개요
사회복지법인 세이브더칠드런은 한국어린이보호재단과 한국세이브더칠드런의 합병 법인으로 전세계 27개 회원국이 111개국의 사업장에서 활동하고 있는 세계적인 아동권리전문기관입니다. 최근 동남아시아 구호활동과 관련하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세이브더칠드런을 공식적인 구호활동기관으로 지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러한 적극적인 아동권리보호활동을 통하여 2005년 노벨평화상 후보에 추천등록 되었습니다.
웹사이트: http://sc.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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