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택견협회, 2005 단오 결련태 대회 실시
우선 현재 원형이라고 문화재청에 보고된 택견이 신한승선생님이 재구성해서 현대적으로 변형된 것인데 비해 단오 결련태야 말로 과거 택견의 원형이기 때문이다.
택견은 송덕기 한 분에 의해 술기가 전해오는데 송옹의 마지막 택견 형태가 바로 우대와 아래대가 단오때 벌이는 택견판에서 행하던 택견인 까닭이다.
결련태는 지금 부터 100여년전 서울 중인사회의 특이한 민속이었다. 혹자는 중인 문화가 민속이라고 할 수 있느냐고 문제를 제기하기도 한다. 만약 중인 문화가 민속의 범주에 들지 않는다 해도 매우 희귀한 우리의 옛문화 풍속인 것만은 틀림없다. 그리고 갑오경장 이후 신분 타파로 인해 사농공상의 구분이 없어 진 이후 중인들 중 상당수가 생계를 위해 상공업으로 직업을 전환한 경우가 많아 택견은 일단 서민 문화, 즉 민속인 것만은 분명하다. 송덕기 옹만해도 원래 중인 신분이었던 아버지와 큰 형님이 갑오경장 이 후 잡화상을 했다고 한다.
결련태의 재현은 당시의 중인문화와 서울의 풍속을 이해하는데 유용성이 있는 귀중한 민속이다. 우리 민속이 주로 농경문화적이고 농어민의 생활 습속인데 비해 택견은 중인과 상공인의 풍속이다. 이것을 잘 재현해내는 것이야말로 택견의 원형을 온전히 복원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날 택견은 이 결련태를 체계화, 조직화 시켜 현대 사회에 부합되는 생활문화로 부흥시킨 것이어야 전통의 계승을 제대로 하는 것이다. 사단법인 대한택견협회는 택견을 보급하고 전파하는 방법에 있어 현대사회에 맞게 발전하며 이에 알맞게 택견을 재포장 할 필요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택견이 가지고 있는 철학과 사상, 사회적 가치를 정리하고 체계를 세워서 이를 효과적이고 능률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러한 작업을 하는데 있어서는 책상머리에 앉아서, 입으로만 해서는 되지 않는다. 실제로 행하고 검증하는 것을 되풀이해야 한다. 즉 실제 행사를 통하지 않고서는 택견의 실체를 알기가 어렵다. 대한택견협회는 지난 20여년 동안 꾸준히 경기를 통해 이런 작업을 해왔지만 가장 어려운 것은 과거와 현재의 사회적 환경이 너무 크게 변화하여 과거의 문화적 가치를 지금 현재의 가치관으로 이해하려고 하는 것이었다.
고의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의식 자체가 그렇게 구조적으로 변화 된 탓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시점에서 택견을 한국 무예의 관점에서 파악하고 우리의 민속과 역사적 배경을 고려한 시각으로 판단하려고 노력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이 번 서울 단오 결련태 행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택견은 원래 서울이 본고장 인 것이다. 그리고 정통 택견을 계승하고 있는 대한택견협회가 주관을 하여 100여년 전의 결련태를 재현하는 것은 역시 공신력을 더해 주는 것이다. 한 때 택견의 원형 보존을 위해 결련태를 문화재로 지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어 실제로 문화재청에 문화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하기도 하였고 또 서울시 문화재로 지정하려는 노력도 진행한 일이 있다. 택견의 원형이 결련태가 되어야 한다는 믿음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는 게 협회의 입장이다.
이번 결련태 재현 행사는 지금부터 꼭 10년 전인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행사로 서울 마로니에 공원에서 야간에 실시되었다.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그 행사가 너무너무 재밌고 멋있었다고 입을 모은다. 택견이 이래야 한다는 신념을 불어놓는 행사였다.
그 후 해마다 규모를 달리하여 결련태 재현행사를 통해 택견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원형을 이해하고 택견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이러한 노력이 오랜 기간 축적되어 왔으므로 결련태가 문화재로 지정되는 데 큰 힘이 되리라 본다.
2005서울 단오 민속축제의 꽃 - 결련택견
“2005서울 단오 결련택견”은 서울시가 주최하고 대한택견협회가 주관하여 300여명의 택견지도자들과 관중이 하나가 되어 4시간 동안 100년 전 결련택견 재현행사와 대회를 진행한다. 대회는 지난 4월 10일 개최한 전국택견연합회장기 대회와 동일하게 전국을 동·서로 양 분하여 어른 선수를 각 각 60명씩 출전시켜 오통태를 한다. 오통자는 6월 18일(토) (14:00-15:00) 용인대학교 종합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회 KBS SKY 택견명인전 16강전의 출전권을 자동으로 획득하게 된다.
그리고 수도권에서는 애기 택견꾼과 풍물패도 각각 40명씩 참가한다. 이날 대회는 참여한 선수와 관객 모두가 하나가 되는 재미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 날 재현 참가자들은 모두 조선말엽의 차림으로 참가하며 한옥 마을의 조선시대 풍광과 어우러지는 결련택견판을 벌이는 것이다.
다른 지방 민속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희귀한 서울단오 풍속을 재현하는 이 행사는 현대적인 실제 경기와 곁들여 함으로서 과거와 현재가 한 무대에 펼쳐져 박진감과 흥미는 더욱 배가될 것이다.
대한택견협회 이용복 회장대행은 “대한택견협회가 100여년 전의 결련태를 재현하는 것은 택견의 정통계승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10년 전인 지난 1995년 광복 50주년 기념행사로 실시된바 있다. 그 후 해마다 결련태 재현행사를 통해 택견의 옛 모습을 복원하고 원형에 대한 이해와 택견의 본질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택견의 원형 보존을 위해 결련태를 중요무형 문화재로 지정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 날 행사장에는 풍물 및 팔씨름 대회 등 각종 단오체험 프로그램 및 한옥마을도 구경할 수 있는 가족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옥마을 입장과 행사관람은 무료이다.
웹사이트: http://www.taekkyon.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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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9월 6일 1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