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05, 그 첫 날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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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5-20 14:14

서울--(뉴스와이어)--지난 18일(미국현지기준), 세계최대게임쇼 E3게임쇼가 미국 로스앤젤레스 행사장에서 그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 대형 전시장의 10배쯤 되는 어마어마한 규모도 놀라웠지만, 그 전시장을 가득 매운 인파들이 상상할 수 없는 E3게임쇼의 규모를 실감나게 했다. 개막 전 날 일찍 짐을 풀고 찾아간 전시장에는 삼엄한 경비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며, 여기저기에서 행사준비를 위한 가쁜 숨결이 느껴졌다.

E3게임쇼는 일본 동경게임쇼, 유럽ECTS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를 이끌어가고 있는 명실상부한 세계최대의 게임쇼다. 1995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하고, 프리뷰 버전이나 데모제품도 많이 출시되어 미래 게임의 판도를 느껴볼 수 있는 전시회라는 특징이 있다. 실제 많은 게임들이 이 게임쇼를 통해 데뷔무대를 가졌으며, 많은 게임프로그래머들이 이 전시회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간다고 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한국에서도 미리내엔터테인먼트, 이쓰리넷 등 총 15개 기업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지원을 통해 한국공동관에 부스를 세우게 되었다. 이번 E3게임쇼에 참가하는 업체들 중에 눈에 띄는 것은 이쓰리넷, 게임빌 등 모바일게임업체의 참가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쓰리넷은 대표작 ‘동전쌓기’의 신버전인 ‘동전쌓기2005’외 5종의 게임을 선보였으며, 게임빌 등에서도 자사의 모바일게임을 참가작으로 내어놓았다.

또 한가지 올해 E3쇼에서 눈여겨볼 점은 한국업체들의 부스가 E3게임쇼의 메인부스인 South홀에 설치되었다는 점이다. E3쇼 행사장 안에는 여러 홀이 있지만 그 중에 메인부스가 South홀에 설치되었으며, 여기에 한국공동관이 세워지게 된 것은 한국게임이 세계에서 차지하는 기대감을 실감케했다. South홀 부스에는 미리내엔터테인먼트 등 한국을 대표하는 15개 기업부스가 세계 게이머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첫 날 호응 또한 EA 등 대형게임업체들 못지 않았다.

또한 E3쇼의 명성답게 새로운 개념의 게임프로그램과 장비들이 다양하게 등장했다. 첫 날 가장 많은 게이머들을 불러모은 부스는 EA의 부스였으며, 원형부스 안에 360도의 스크린을 설치하여 사방에서 게임화면이 보이는 게임형태를 선보였다. (동영상참조) EA에서는 이 게임시스템의 적용예시로 자동차경주 게임을 디스플레이했다. 현재까지의 자동차경주 게임이 앞쪽의 경주상황만 볼 수 있었던 반면, 이 시스템이 적용된 게임은 앞쪽의 차량은 물론 뒤쪽에서 따라오는 차량, 옆쪽에서 추월하려는 차량까지도 한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보여, 실제 자동차 경주를 하는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이 시스템이 상용화된다면 축구, 둠 시리즈 등의 현실감 증대에 큰 역할을 할 듯 하다.

현재 LA 현지는 행사장 내 뿐만 아니라 주변 지역까지 세계에서 찾아든 E3게임쇼 전시참가자 및 관객들로 붐비고 있고, 때문인지 지역 주민들까지 들뜬 분위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5. 5. 18. 16:00 미국 LA현지 E3게임쇼 행사장에서 E3게임쇼 한국대표 참가회사 이쓰리넷(주) 정지연
* E3쇼 현장스케치 동영상: http://e3net.co.kr/download/200505/e3start.asf

웹사이트: http://www.e3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