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씨엔, 산업IT 및 산업자동화분야 2010년 10대 뉴스 선정

서울--(뉴스와이어)--산업용 통신 네트워크는 산업 및 플랜트 자동화 시스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제조산업 및 설비 현장의 자동화 시스템은 물론 지능형 빌딩 시스템, 교통 관제 시스템, 인프라 시스템 분야에서도 산업통신망은 본연의 통합 정보 시스템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에 산업IT 전문 리서치 기업인 아이씨엔(대표 오승모)에서는 산업IT 및 산업자동화의 측면에서 한 해 동안의 이슈들을 모아 2010년도 10대뉴스를 선정했다.

올해에는 스턱스넷(Stuxnet) 바이러스가 출현함으로써 전세계의 산업설비 및 플랜트에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높였으며, 세계 최대의 산업분야 국제 박람회인 하노버메쎄가 아일랜드 화산재분출로 인해 유럽만의 이벤트로 진행됐다. 더구나 아이폰과 갤럭시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의 출현은 산업IT 및 산업자동화분야에서도 새로운 문화와 새로운 기술을 낳기 시작한 한해가 되었다. 다음은 아이씨엔이 선정한 산업IT 및 산업자동화 분야 10대 뉴스다.

1. 산업설비 공격하는 스턱스넷(Stuxnet) 바이러스 출현

지구상에서 발견된 최초의 산업설비를 공격하는 바이러스가 나타났다. 지난 2010년 6월 바이러스블로아다라는 안티바이러스 업체에 의해 발견된 스턱스넷 바이러스는 지멘스의 WinCC SCADA 시스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USB를 통해서 전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루어지고,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지로 점차 전파된 것으로 보안 전문가들은 파악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기위한 정치적인 이유로 계획적인 스턱스넷의 개발이 진행됐다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 상에서도 스턱스넷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자신의 PC에서 스턱스넷 감염이 발견되었다는 멘션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으며, 일부는 중국의 베이징 공항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미국에서도 약 2천건의 감염이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다. 국내에서는 아직 스턱스넷에 대한 감염 보고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지멘스에서는 보안 경고 즉시 국내의 해당 시스템들에 대해서 보안 패치 업그레이드를 추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행정자치부의 스턱스넷 국내 상황 보고에서도 지멘스 담당자는 국내 시스템 감염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산업 설비가 얼마나 바이러스 공격에 대해서 취약한지에 대한 경종을 울리게 되었으며, 특히 윈도우 기반 산업용 프로그램들에 대한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2. 화산재로 날아간 하노버메쎄 전시회

하노버메쎄 2010 개막을 겨우 나흘을 남겨둔 시점에서 아이슬란드에서 분출된 화산재로 ‘항공대란’이 발생했다. 유럽과 아시아, 미국의 공항들이 지난 4월 14일 아이슬란드 남쪽의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폭발하면서 분출한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북대서양 상공을 뒤덮으면서 이 일대는 ‘항공 금지구역’이 되다시피했다. 유럽과 아시아, 미주대륙을 잇는 항공편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무기한 연기돼 공항을 찾은 시민 수만 명의 발이 묶였고, 일부 비행기는 공항을 이륙했다가 회항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하노버페어 부스 참가를 위해 16일과 17일 인천에서 하노버로 출발 예정이었던 국내의 30여 업체 60여명도 공항에서 발이 묶이고 말았다. 또한 하노버페어 전시 참관을 계획했던 많은 사람들도 일정을 취소해야만 했다. 결국 하노버페어는 철도와 버스를 동원한 유럽 지역 전시회로 축소되어 진행될 수 밖에 없었다. 중국 및 한국, 일본 등 아시아 전시관은 거의 비어있다시피 하고, 찾는이도 없었다. 이에 이번 하노버 전시회를 찾지 못한 참관객들에게 전시회의 최신 기술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에서는 아이씨엔이 관련 동영상들을 모아 Youtube 계정을 오픈하고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3.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 OEMax 브랜드 분사

로크웰오토메이션 코리아의 OEMax 브랜드가 8년간의 동거생활을 마무리하고 분사했다. 새롭게 분사독립한 회사는 알에스오토메이션(Reliable & Smart Automation)으로 기존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의 OEMax 브랜드 전체에 대한 제품 및 생산설비, 인력, 대리점망 등을 이관받아 1월 분리됐다. 신설회사의 대표이사는 OEMax총괄을 담당하던 강덕현 부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다.

로크웰 오토메이션 코리아는 지난 2002년 삼성전자 생산기술센터 제어기기사업부를 인수한 이후, 서울의 로크웰오토메이션 브랜드와 기흥의 OEMax 브랜드(기존 삼성브랜드)로 조직과 제품이 분리되어 운영되어 왔었다. OEMax 브랜드는 Rockwell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위해 국내외의 중소규모 OEM 시장을 타깃으로 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의 주요 제품으로는 기존 삼성전자 시절부터 국산화 개발로 출시되었던 PLC, 인버터, 서보, 모션, UPS, 로봇 등이 있다. 이로써 로크웰오토메이션이 삼성전자를 기반으로 한 국내 시장 공략과 중국에서의 광범위한 OEM 시장을 목표로 삼았던 시험대가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4. 파운데이션 필드버스 국내 대규모 설비 구축

유화플랜트 분야에서 주목을 받아 온, 파운데이션 필드버스가 드디어 국내의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3천포인트 이상의 대규모 구축에 성공하면서 새로운 혁신기술의 성공사례로 제시됐다. 웅진 폴리실리콘은 파운데이션 필드버스(Ff) 세미나에서 구축사례 발표를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인 3,000 포인트의 파운데이션 필드버스 채용을 공식화했다. 웅진은 이번 신규 라인 건설에서 프로세스 자동화의 핵심분야인 트랜스미터와 컨트롤 밸브분야를 100% 파운데이션 필드버스로 채용했다.

웅진측은 “필드버스의 채용으로 계기의 자가진단 인식기능을 이용하여 루프와 계기의 이상유무를 실시간으로 판단하여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80%의 케이블링 공사량을 줄여 30%의 원가절감을 이루었으며, 시운전에서도 기존대비 80% 단축할 수 있었다. 또한 예측보전 및 이력관리를 통한 유지보수에서의 이점도 이번 파운데이션 필드버스 채용에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5. 개방형 산업용 이더넷과 안전 솔루션 논의 시작

산업자동화 및 기계장비에서 네트워크와 세이프티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산업용 이더넷과 Safety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현장 적용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개발 소스까지를 완전 무료로 제공하는 국제 표준의 산업용 이더넷 프로토콜인 POWERLINK의 등장은 산업자동화 및 기계설비 분야에서 사용자 중심으로의 시장변화까지를 앞당길 전망이다.

지난 10월 파워링크유저그룹코리아는 이러한 국제적인 환경에서 최근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는 openSAFETY와 POWERLINK 프로토콜을 국내 시장에 처음 소개하는 세미나를 개최하고, 어떻게 오픈된 솔루션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정보를 제공했다. 그리고 국제 규격과 국제 인증 프로토콜인 openSAFETY와 POWERLINK에 대한 국내 개발자 및 기계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소개하고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에 삼성전자, LG CNS, LG전자, 삼성테크윈, 하이닉스, 기아자동차, 가스기술공사 등을 비롯한 많은 산업용 이더넷 사용자들이 참석하여 큰 관심을 표명했다.

6. 해외 EPC 사업, 국내 자동화 설비투자 호황

국내 플랜트 자동화 업체들의 EPC 사업이 지속적인 활황에 들어섰다. 동남아, 중동, 중국 등에서의 플랜트 건설이 활황을 보이면서, 국내 프로세스 및 자동화 설비, 네트워크 및 안전 솔루션 업체들이 호황을 구가하고 있다. 국내 중공업 및 건설 업체들의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서 국내 플랜트 자동화 설비 업체들의 동반 진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EPC 프로젝트들이 해외 메이커들의 국내 법인들이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반도체, LCD, 2차전지, 태양광 등에서의 설비투자도 광범위하게 추진되어 자동화용 제어기 및 모션 시스템, 센서 장비 업체들이 때아닌 호황을 구가했다. 이는 지난해 대부분 연기되었던 설비투자 프로젝트들이 금년들어서면서 대거 진행되면서 2배 이상의 시장 확장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7. 원자재 부품 공급란으로 시장 공급망 무너져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산업IT 및 자동화 설비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였다. 그러나 그동안 진행된 세계적인 반도체 라인 포화에 따른 생산라인 폐쇄와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자동화 장비에서도 차질과 원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한해였다. 특히 LCD, LED, 2차전지 등의 제조장비에서 요구되는 자동화 및 모션 시스템들은 국내 시장을 선도하는 일본 메이커들도 재고 부족으로 수급에 어려움을 겪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관련 업체들도 제품 생산을 못해 주문을 받지 못하는 기현상을 낳았다.

8. 다양한 에너지 관리 솔루션 부각

산업 제조 설비 및 플랜트에서의 에너지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에너지 관리 솔루션들이 속속 선보였다. 플랜트 자동화 및 자산관리 솔루션 업체들은 물론 산업 자동화 업체들도 엔너지 관리 부문을 강조한 시스템 및 프로토콜들이 발표되었다. 슈나이더일렉트릭, 로크웰오토메이션, 지멘스 등이 적극적인 에너지 절감 솔루션들을 강화했다. 특히 수년에 걸처 자동차 공장을 중심으로 검토된 프로피에너지가 주목됐다. 프로피에너지는 PROFINET에 기반을 둔 데이터 인터페이스이며, 이를 사용하면 유휴시간 중에 중앙제어 시스템에 의해 디바이스들을 정지시킬 수 있다. 프로피에너지를 사용하면, 설비의 하위부문 또는 개별 컴포넌트들은 외부 하드웨어의 도움 없이도 뛰어난 선별적 방법으로 자동 전원 차단이 가능하다.

특히 올해에는 프로피에너지를 지원하는 첫 제품이 지멘스와 피닉스컨택트에서 나왔다. 피닉스컨택트는 GHS 12G/8 모듈형 기가비트 스위치에 프로피에너지 프로파일을 탑재했다. 지멘스는 다운로드 가능한 펑션 블록을 출시했다. 이들은 시스템의 개별 입출력을 차단하여 전원 공급 장치에 연결된 부하를 끊어줌으로써 플랜트 전체의 에너지 소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하도록 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9. 산업용 무선 솔루션 시장 진입

접근이 어려웠던 현장의 데이터를 최신 무선 테크놀러지를 통해 더욱 쉽게 수집하고 전달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플랜트에서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무선 솔루션들은 이더넷, 네트워크, 감시카메라, 통신과 같은 정보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무선 필드 통신 시스템의 등장 덕분에 플랜트 현장 및 주변 환경에서 좀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데 있어서 겪게되는 실질적이고 경제적인 장벽이 크게 감소되었다. 이제는 기존의 컨트롤 시스템을 갖고 있는 플랜트에서 조차도 독립적으로 떨어져 있는 장비에서 정보를 전송시키는 기술을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즉 예전에는 접근이 어렵거나 가능하지 않았던 정보를 현재에는 수집이 용이해져 무선 디바이스에서 플랜트 컨트롤 시스템까지 전송시킬 수 있다.

10.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 시대 개막

아이폰과 갤럭시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이 국내에서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사용자들에 의해 새로운 문화로 정착되고 있는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 등과 같은 소셜네트워크시스템(SNS) 들이 산업분야에서도 다양한 활용에 들어갔다. 먼저, 실시간 플랜트 감시제어 기능으로부터 물류 공급망, 시스템 셧다운에 따른 재가동 시간 계산 및 피해규모등을 스마트폰으로 해결하는 솔루션들이 출시되고 있는 중이다. 업계의 마케팅에서도 스마트폰과 소셜네트워크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자사의 브랜드 및 제품홍보를 비롯하여 이벤트에서도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는 쌍방향 정보 교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중이다.

웹사이트: http://www.ICNwe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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