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중근세관 테마전 개최
함흥은 지금은 가기 어려운 북한에 있는 아름다운 도시로, 천혜의 자연과 함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곳이다. 일찍이 함경도 지역 청동기 문화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였던 함흥은 이후 큰 도읍으로 성장하였고, 오랜 역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 함경도의 중심 도시로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함흥은 조선 왕조를 창업한 태조 이성계와 그의 선조가 살았던 곳으로 , ‘풍패지향豊沛之鄕’ 으로 일컬어졌다. 왕업의 터전을 닦은 왕실의 고향으로서 함흥은 조선시대 역사에 있어 매우 특별한 위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함흥이 속해 있는 함경도 지역은 북방의 국경 지역인데다, 척박한 자연 환경을 지닌 험지였기 때문에 오랫동안 변방의 낙후된 지역으로 여겨져 왔었다. 이러한 인식은 조선 후기 들어 사회가 성장하고 정치적 환경이 달라지면서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 소외되었던 땅 함경도가 다시금 주목을 받으면서, 역사적 사건과 기록, 문학 또는 예술 작품이 늘어나게 되었는데, 이러한 기록들은 현재에 전해져 조선시대 함흥의 다양한 면모를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테마전 “조선을 일으킨 땅, 함흥”은 이처럼 조선시대 역사의 흐름에 따라 풍패지향 함흥의 위상이 조금씩 달라지는 양상을 조명한다. 관람객들은 전시되는 작품은 키워드로 삼아 조선시대 함흥의 역사와 문화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주요 전시 작품으로는 태조가 탔던 명마를 그린 《팔준도첩》, 조선후기의 함흥을 이해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인 남구만의 초상화와 문집, 함흥의 명승을 그린 《함흥십경도 병풍》, 함경도 지역의 왕릉과 궁전을 산도 형식으로 그린 《북도각릉전도형》(국립문화재연구소 소장), 정조가 함흥 지역에 세운 비석 탁본(한국학중앙연구원 장서각 소장) 등이 있다.
또한 “조선을 일으킨 땅, 함흥”은 북한에 있는 중요한 역사 문화 지역을 조명하는 하나의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전시가 쉽게 가볼 수 없는 북한 지역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과 이해가 증진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전시 개최에 맞추어 주요 작품을 도판으로 수록하고 전시 내용을 상세히 해설한 소도록 ‘조선을 일으킨 땅, 함흥’을 발간하였다. 도록은 박물관 안 뮤지엄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개요
한국의 문화유산을 수집·보관하여 일반인에게 전시하고, 유적·유물 등을 조사·연구하기 위하여 정부가 설립된 박물관으로 2005년 10월 용산으로 이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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