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장의 눈으로 본 군 생활 다큐멘터리 ‘푸른별 이야기’ 출간

서울--(뉴스와이어)--군대 생활의 긍정적이고 활기찬 모습을 담은 책이 나왔다.

‘푸른별 이야기’의 저자 문상철은 이 책을 통해 육군 GOP 소대장으로서 경험한 사례들을 중심으로 장병에 대한 사랑과 군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감 없이 담아내고 있다. 특히 장교로서의 리더십에 대해 생생하고 진솔하게 서술하고 있어서 임관을 앞둔 초임장교는 물론 입대를 앞둔 젊은 세대에게 군 생활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준다. 장군들의 무용담을 담은 책이나 연예인의 군 생활을 수기 형식으로 쓴 책과 달리 초급 장교가 전방에서의 경험을 일기로 담은 책은 또 다른 감동을 줄 것이다.

60만 현역 군인이 꿈꾸는 소대장. 이런 장교가 있는 군대라면 믿을 수 있다

권력 고위층과 연예계의 병역 비리 파문은 꺼지지 않는 이슈다. 그 결과 힘없는 자만 입대하는 것이라는 일반인들의 군에 대한 불신은 늘 있어왔다. 하지만 문상철 소대장의 ‘푸른별 이야기’는 군대에 대한 피해의식과 편견을 무너뜨린다. 소소하고 재미있는 DMZ에서의 이야기와 정겨운 글과 사진, 글을 읽을 때 함께 들으면 좋을 음악을 소개하면서 군대가 보람 있고 멋진 곳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군대라는 특수한 사회 속에서 피어나는 우정과 돈독한 인간관계 속에는 다른 곳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없는 20대 젊은이들의 환희와 고민이 고스란히 녹아있다. 또한 장교라는 소임을 맡았을 뿐 사병과 똑같이 20대 청년임에도 불구하고 사병들을 자식처럼 돌보고 걱정하는 모습은 자식과 형제, 애인을 군에 보내야 하는 일반인들에게 믿음을 준다. 이런 대한민국의 장교와 함께하는 군 생활이라면 시간 낭비가 아니라 인생의 소중한 배움터가 될 것이다. 잠시 안락함을 미루고 조국과 타인을 위해 새로운 세상에 뛰어든 사람들의 모습은 아름답다.

초급 장교가 알아야 할 리더십 7계명

‘푸른별 이야기’는 소대원들에 대한 젊은 장교의 진심어린 애정이 담긴 책이며 작은 정의를 실천하기 위한 리더십을 담아낸 글이다. 군 장교로서 사병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과 군 장교가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 경험에서 직접 체득한 소대원들을 통솔하는 7가지 노하우 등이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사관생도, ROTC, 초급 장교, 소그룹 리더가 읽어야 할 필독서이다. 지도자로서 경험에서 우러나온 리더십은 반드시 군인이 아니더라도 인간관계나 부하 통솔에 어려움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문상철 프로필
1983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2005년부터 2년간 유럽, 중국을 여행하며 칼럼니스트로 활동했다 2006년 ‘나는 네 삶이 아름답기를 바란다’‘신자유주의에 볼모 잡힌 젊은 그대’등 두 편의 다큐멘터리를 연출하여 KBS, CMB 등에서 방송했다. 2007년 육군 소위로 임관하여 철원에서 GOP 소대장으로 근무하였다. 복무 중 사단장, 연대장 표창 등을 받았으며, 최우수 소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전역하여 현재는 대전의 연구소에서 전임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목차>
프롤로그
임관 전
OBC 기간
하나님
보병학교 입교
OBC 교육 이틀
장애물 교육
유격훈련
유격 언론보도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Ⅰ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Ⅱ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Ⅲ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Ⅳ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Ⅴ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Ⅵ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Ⅶ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Ⅷ
지휘실습 및 인수인계 Ⅸ
소재연 이병 생일
훈련 중 폭우
교육 훈련
취임사
스승
통신병 종현이와 함께
지형정찰, 목숨의 위기
논공행상
강한 마음
근무지 교대
관전리 소대
맥주와 오징어 버터구이, 그리고 앙드레 가뇽
조언
국방일보 기획 시리즈 응모 당선
격동의 하루
사단장님 표창
사고
고비를 넘기다
반가움, 소박한 감동
내무 부조리
비상경계 작전
정의
복귀
이사 온 7중대 생활
화려한 휴가
컨디션
목숨의 위기
혹한기 훈련을 앞두고
혹한기 훈련 끝
지평선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46기 후배들 임관식
중위 진급
소대원들의 선물
GOP
GOP 투입 17일
GOP 생활 한 달
벌써 1년
문제 병사의 전입
간호사관생도들 GOP 체험
말년 병장
생일
벌써 일 년
이등병의 편지
바람이 되어
PC방에서 만난 무법자들
가신의 안락함
치료
이등병, 철원의 별, 그리고 어머니
소대장으로서의 힘겨움
행복의 사치
노을
샤워
추위
관계
GP 사고
일상
프로
GOP의 겨울
한 아름의 선물
열 겹의 옷
집단 급체
경민이 두통
행복
소통
평화
군의관 진단 결과
GOP 철수
긴 휴가
퇴임사
리더십 7계명

<책 속으로>
여러분들이 군대에 입대할 때에도 여러분들의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여자친구들은 여러분들을 떠나보내는 마음에 눈물 흘리며 슬퍼했을 것입니다. 이처럼 여러분들과 저는 똑같은 기억을 가슴에 품고 이곳에 왔습니다. 우리들은 모두가 한 가정의 소중한 아들임과 동시에 한 여인의 소중한 사람인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오늘 소대장으로 취임하는 이 순간부터 할머니께서 저를 향해 흘리신 그 눈물을 잠시나마 잊고자 합니다. 지금부터는 한 가정의 아들이기에 앞서 여러분들의 소대장이기를 희망합니다. 생사의 기로에서 제 자신을, 제 가족들을 떠올리기보다는 여러분들, 여러분들의 소중한 가족들과, 여러분들의 소중한 사람들을 떠올리겠습니다.

군 생활이 재밌다. 수많은 사람들을 알 수 있다는 게, 또 그들과 진심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사실이 날 즐겁게 한다. 매 시간이 전투인 극한으로 스스로를 몰아넣으면서도 내겐 그 전투에서 이길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이 있다. 무언가 부족해서 지적을 받으면 그날 밤을 세워가며 교범을 읽고, 무엇이 정말 옳은 것인지에 대한 지혜의 자신감을 키운다. 체력이 부족해서 피곤함을 느끼면 내가 이겨낼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마음을 다잡는다.

대한민국의 가장 치열한 곳에서 시작된 군 생활이 한때는 불공평하다고, 무언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지만, 이제는 이곳에서의 삶이 결코 내게 아무 의미 없이 주어진 것이 아님을 느낀다.

군대 내에서 최고가 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우리 소대원들에게 만큼은, 내가 지금 만나는 사람들에게 만큼은 최고로 인정받고 싶다. 그게 내가 피곤을 감수해야 할 이유고,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할 이유다.

소대원들에게 표현하지 않아도 소대원들은 모두 안다.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소대장의 마음이 어떤지를 말이다. 소대원들이 있기에 하루가 즐겁다.

유혹의 손길이 있고 육체의 한계를 느낄지라도, 내가 가진 열정과 젊음, 그리고 대한민국 육군 장교의 자부심으로 주어진 소임에 최선을 다하리라. 명예와 임무를 중요시하는 소초장이 될 수 있기를, 임관할 때 다짐했던 것처럼 소대원들의 안위를 나의 안위보다 우선시 하는 소대장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린다. 자유로운 호흡을 기대하며 새로운 직함을 되뇌어 본다.

생활관을 둘러보다 우연히 전입 온 지 열흘이 채 안된 이동욱 이병이 홀로 울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슬며시 뒤로 가보니 어머니와 동생으로부터 온 편지를 읽고 있었다. 삐뚤빼뚤한 동생의 큰 글씨가 눈에 띄었다.

‘형아 보고 싶어.’ 마음이 짠하다. 아버지를 일찍 여읜 동욱이는 어머니와 아홉 살짜리 동생이 있는 가정의 가장이 되었다. 동욱이는 가족이 걱정되어 눈물이 난다고 했다. 말없이 동욱이를 꼬옥 안아주었다. 이 슬픔까지 모두 보듬어줄 능력을 갈망했다.

“동욱아 힘내라. 넌 더 강한 가장이 되어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야.”
“소대장님. 제가 입대하던 날 어머니께서 철원은 밤하늘이 아름다울 거라고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아주 약간 보고 싶습니다.”
경상도 억양이 짙게 배어있는 김 이병의 말투와 목소리의 떨림, 그리고 문장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걸음을 멈췄다.
철원의 밤하늘은 아름답다. 어머니라는 단어는 더 아름답다. 초등학생이 된 이후로, 어머니라는 단어를 몇 번이나 불러봤던가…. 순간, 나도 어머니가 보고 싶어졌다. 십년 만에 얼굴을 보고도 누군지 알아보지 못했던, 내게 얼음장보다 차가웠던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다. 지난 기억들을 떠올리기에 철원의 밤은, 고요함은 너무나 깊다.

프로가 되고 싶다.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어도, 나의 일에 있어 철두철미한 냉혈한이 되고 싶다. 인사상의 불이익을 받아도, 편안한 불의의 길보다는 험난한 정의의 길을 가고 싶다. 내가 주장하는 게 정의가 아닐 수도 있다. 아집에 사로잡혀 있기에 위아래 못 가리고 내 주장만 한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잘못된 관습에 물들어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없는 눈 먼 자가 되고 싶지는 않다. 당장은 더디고 외롭더라도, 변화의 시초가 되는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다면, 그게 어떤 길이든 두렵지 않다.

참된 지휘라는 것은 죽음을 명할 줄 아는 것이고, 죽을 줄 아는 것이다. 너희를 처음 만난 지금 이 순간, 내가 너희에게 죽음을 명할 수는 없다. 하지만, 신임 소대장은 너희를 만난 지금 이 순간부터, 너희를 대신해서 죽을 수 있다. 내 한 몸 아끼기보다는 너희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소대장이 될 테니 잘 믿고 따라와 주길 바란다.

‘푸른별 이야기’
부제: 육군 중위의 군대일기
도서출판 푸른향기
문상철 지음
ISBN 978-89-92073-66-0 03810
값 12,000원

도서출판 푸른향기 개요
도서출판 푸른향기는 2004년 창립 이후 ‘우물 밖 여고생’, ‘스무살은 처음이라’,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웰컴 투 삽질여행’,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우리는 미국 전문간호사입니다’ 등 200여종의 책을 출간했다.

웹사이트: http://prunbook.com

연락처

도서출판 푸른향기
한효정
02-860-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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