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출판 푸른향기, 시집 ‘열다섯열일곱’ 출간

서울--(뉴스와이어)--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한국인 여학생의 감성 시집

저자는 한국을 떠나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열여덟 살 여학생이다. 그는 고국에 있을 때 혼잣말처럼 써온 시들을 한 권의 시집 ‘열다섯 열일곱(from fifteen to seventeen)’으로 묶어 내놓는다. 제목에서 보이듯 열다섯에서 열일곱 살에 쓴 시들이지만 작가는 문학소녀를 넘어 어린 나이답지 않게 삶에 대한 성찰을 깊게 파헤친다.

열다섯부터 열일곱, 멀리 가기를 꿈꾸는 소녀의 철학이 녹아 있는 시집

늘 멀리 가기를 꿈꾸었지만 어린 시인은 이국에 살면서 오히려 떠나온 곳을 그리워한다. 멀리 떠나도 입시와 미래에 대한 불안은 여전히 같은 또래에 대한 동질감으로 엮인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글들을 ‘지구의 중력과 고전분투하고 있을 수험생 친구들’에게 가장 먼저 들려주고자 한다. ‘열다섯 열일곱’의 시에는 그들이 공감할 그리움과 슬픔, 고뇌와 아픔이 묻어 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어우러진 시어들

시인에게 시 쓰기와 그림 그리기는 숨 쉬기와 다름없다. ‘가끔은 숨이 막히고 목이 마르고 귀가 멍하고, 한 걸음을 내딛는 것조차 더디고 불안하고, 보이는 거라곤 낯선 것들뿐인, 그런 달’ 같은 곳에서 시인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리며 꿈을 꾼다. 저자가 꿈꾸었던 ‘먼 곳’은 많이 달랐음을, 그러나 기억될 무언가를 남기고픈 흔적을 시집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자 소개>
현Hyun (박현혜)Hyunhye Park
1992년 6월 14일생
Northern Highlands Regional High School(NHRHS), NJ, USA 재학중

<차례>
저자의 말

1부 열다섯
회고록 / 하수구 / 독백 / 느린 걸음으로 / 어떤 미소 / 시계 / 비 오는 날 / 학교 / 아프리카 / 거미 / 미숙한 기수 / 냉장고 / 그리움과 슬픔 / 단풍 산 / 비밀의 화원

2부 열여섯
쓸 이야기가 많다 / 바다(1) / 바다(2) / 길 / 꿈같은 기도 / 서산 / 피아노 / 어느 길 위에서 / 바다의 연가 /
수도 / 서울에 흐르는 은하수 / 활자의 숲 / 마중

3부 열일곱
등산 / 하소연 / 가로등 / 계곡

<본문 속으로>

우리는,
가슴이 하나이면 좋겠다
함께 젖고, 같이 울으며
박동을 나눌 수 있게 껴안을 필요가 없게
휩쓰는 촛불의 행렬에도 서로를 잃지 않고
말하지 않아도 들을 수 있도록…
- ‘어느 길 위에서’ 부분

마른 장작을 달고
비를 기다리는
잎새 없는 나무야
검고 큰 눈에 하늘이
굶주림이 먼지처럼 뽀얗게 앉은
영양실조 너의 얼굴에
웃음이 걸리던
빗방울 떨어진 짧은 우기
기묘하게 굽은 네 등을 안고 감쌀
깡마른 너의 어린 엄만 어딨니
푸른 잎샌 돋아나질 않아도
너는 아직 어린 나무이잖아

아프리카 메마른 땅 위
곱은 발로 뿌리 내린 마른 나무야
- ‘아프리카’ 전문

아주 오랫동안,
햇빛과 별빛과 달빛을 받으며
나는 바다처럼 외로워졌습니다
수면에 비친 당신을 길며
오늘도 몇 천 번 물을 덜어내는데
이미 흘러 든 구름만은 건질 수가 없어요
심해저의 맥을 짚으며
천둥을 번개를 바람을 불러와도
그저 그대로 아파할 뿐
- ‘바다의 연가’ 부분

현Hyun 지음 / 도서출판 푸른향기 / ISBN: 978-89-92073-64-6 03810 / 94p. / 7,000원

도서출판 푸른향기 개요
도서출판 푸른향기는 2004년 창립 이후 ‘우물 밖 여고생’, ‘스무살은 처음이라’, ‘교사가 되기 전에는 몰랐습니다만’, ‘웰컴 투 삽질여행’, ‘오늘도 구하겠습니다!’, ‘우리는 미국 전문간호사입니다’ 등 200여종의 책을 출간했다.

웹사이트: http://prunbook.com

연락처

도서출판 푸른향기
한효정
02-860-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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