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새단장 완료
달오름극장 새단장의 기본 방향은 관객과 공연자들 모두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해오름극장의 전례에 맞추어 밝고 넓고 고급스러우며 고전과 현대가 적절하게 어우러지도록 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건물 외벽은 해오름극장과 같이 전면 유리 창호로 처리했고, 로비 바닥과 벽체는 밝은 대리석으로 교체했다. 또한 로비 천정은 기와집의 처마 모양을 갖추어 우리의 전통미를 살렸고, 로비의 중간 벽을 없애 한층 넓어진 분위기를 연출하였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가면, 객석 의자와 카펫을 교체했으며, 벽체와 천정 역시 산뜻하게 개선하였다. 극장 내부 색상은 차분한 검정색 계통으로 꾸며 ‘블랙 씨어터’로서 공연 집중도를 높이도록 했다. 또한 전문 공연장으로서 육성(肉聲)이 잘 들리는 건축 음향으로 음향을 재설계했고, 내부 잔향 시간을 현재 0.7초에서 1.2초로 확보, 공연 음질 부분을 대폭적으로 개선했다.
또한 그동안 소극장이라는 공간적 한계로 운영되지 못했던 장애우 석을 10석 설치, 장애우들이 보다 편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그밖에도 공연장 외부의 회랑과 계단의 오랜 때를 벗겨내 한층 산뜻하게 단장했으며, 다소 복잡했던 출연진의 등·퇴장 동선과 외부인들의 출입 통제를 위해 분장실 공간 역시 대대적으로 개선하였다. 한편 전기와 냉난방 시설, 소방 시설을 한층 보강하였고, 외부 조명을 새로 갖추어 달오름극장이 외경만으로도 남산의 멋진 야경의 일부분이 되도록 했다.
무대 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스피커의 재배치, 무대마루 흑색 도장 등을 실시했다. 또한 ‘무대시설 현대화 작업 장기계속사업’은 연차적 추진 일정에 맞추어 별도로 꾸준히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밖에도 매표소 역시 별도의 공간으로 구획했으며, 달오름극장과 인접한 하늘극장 외부에 매점 공간을 설치해 달오름극장 이용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새단장을 마친 달오름극장의 첫 공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어린이 국악 놀이 공연 <엄마와 함께하는 국악 보따리>(4. 30~5. 5)로 현재 뜨거운 호응 속에 공연되고 있다.
무대 면막 복원 작업은 달오름극장 새단장 공사의 핵심 중 하나였다. 가로 14m, 세로 7m 크기(98평방미터, 29평), 총 500kg 중량의 면막은 해오름극장 무대 면막과 같은 역사를 지니고 있다. 1973년 전통 국악기를 형상화한 소묵 이세득(1921~2001) 화백의 작품을 일본의 마루쇼(丸昌)사가 태피스트리(Tapestry, 실을 염색하여 밑그림에 수공으로 끼우는 방식) 기법으로 제작한 것으로, 작품적 가치가 대단히 높아 이번에 복원하게 되었다.
달오름극장의 면막 복원 작업은 크기와 소재는 물론 기존의 문양과 색채에 변화를 주지 않으며 최대한 제작 당시 모습을 살리는 것으로 진행되었다. 이미 해오름극장의 면막을 복원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는 국립극장은 국내 섬유미술사에 역사적으로나 기록적으로 가치가 있는 이번 복원 작업으로 또 하나의 소중한 자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국립극장은 1984년부터 2008년까지 ‘무대시설 현대화 작업 장기계속사업’(총사업비 308억원)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1984년부터 2004년까지 총 140억원을 투입, 공연 및 관람 환경의 최적화 및 공연 작품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조명·음향·영상·무대기계 등 각종 무대장비를 최신 장비로 교체해 왔다. 이 계획에 따라 2005년 이후에도 국립극장은 무대시설 및 기계·무대음향·조명장치, 디지털 영상장비 등을 최첨단 장비로 계속 보강·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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