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그래퍼 강병인과 이상의 작품이 만나다”…퍼니피쉬, 한글달력 ‘이상의 날개’ 제작
대부분의 사람들이 작가 ‘이상’이라는 이름은 알지만 그 작품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 달력에 소개되는 이상의 작품들 속에는 읽을수록 새롭게 해석되는 문학성이 뛰어난 문장과 서정적인 문장들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를 아시오 나는 유쾌하오. 이런 때 연애까지가 유쾌하오.
- 소설 ‘날개’ 에서
사람이 비밀이 없다는 것은 재산없는 것처럼 가난하고 허전한 일이다.
- 소설 ‘失花’ 에서
아아, 꽃이 또 향기롭다. 보이지도 않는 꽃이. 보이지도 않는 꽃이
- 시 ‘절벽’ 에서
이 달력의 특징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그동안 상업적인 영역에서 주로 사용된 캘리그래피를 문학 작품과 접목시켜서 한글의 아름다움을 문장과 글꼴로 표현했다는 데 있다. 아트상품 디자이너 김지영 대표가 기획하고, 이상 문학 연구자인 연세대학교 김성수 교수가 작품을 선정하였고, 캘리그래퍼 강병인 작가가 이상의 작품에 어울리는 감성적인 글꼴로 글씨를 썼으며, 편집 디자이너 류지혜가 디자인을 담당하였다.
달력의 표지에 나오는 글자 ‘날개’는 마치 큰 새가 날개를 활짝 펼치고 있는 그림 같다. 글씨를 담당한 강병인 작가는 숭례문 복원공사 현장의 가림막을 비롯하여 ‘엄마가 뿔났다’, ‘대왕세종’ 등의 드라마 타이틀 글씨를 통해 잘 알려져 있는 캘리그래퍼다. 그는 이상의 작품에 어울리는 글씨를 위해 같은 문장을 수백번씩 고쳐쓰기를 반복하였다.
이번 달력을 기획한 퍼니피쉬(주) 김지영 대표는 “캘리그래피는 한글의 아름다움을 알리기에 너무 좋은 분야입니다. 글꼴 자체로 한글의 의미까지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캘리그래피에 한국 문학을 접목하여 문학의 깊이를 손글씨의 감성으로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은 그만큼 한글의 표현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다시 한 번 한글이 자랑스러워집니다”라고 말했다.
이 달력은 집이나 사무실 벽에 걸기 쉽도록 병풍 한 폭 정도 크기의 세로로 긴 형태로 만들어졌으며, 한글날인 10월 9일부터 2주 동안 홍대 앞 상상마당 1층에서 열리는 한글 아트상품전 ‘한글꽃을 피우다‘에서 선보인다. 퍼니피쉬 사이트(www.funnyfish.co.kr)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문의: 02-2237-8956
퍼니피쉬 개요
퍼니피쉬(주)는 예술이 우리 곁에 늘 흐르는 세상을 꿈꿉니다. 퍼니피쉬는 예술가의 사상과 작품을 생활 속으로 끌어들여 우리의 삶이 보다 아름다워지도록 합니다. 판화가 이철수를 비롯한 여러 작가들의 저작권을 관리하고 있으며, 작품을 활용한 아트상품을 디자인하고 기술이 뛰어난 국내외 제조회사들을 통해 상품화시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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