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사상 최초, 실러 국제 페스티벌 공식 폐막작으로 선정된 ‘떼도적’
지난 3월 22일, 국립극단 연습실을 방문한 만하임 국제 페스티벌 조직위원장인 토마스 크라우스(Thomas Klaus)와 드라마트루그 디트마르 뵉(Dietmar Böck)은 <떼도적>의 연습 참관만으로도 입을 다물지 못했다.
제13회 실러 국제 페스티벌 참가작 선정을 위해 방문한 이들은 독일에서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 한국적 표현양식과 접목하면서도 ‘폭풍 같은 열정과 비판정신, 자유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같은 작품 고유의 색깔을 잃지 않았고, 그러면서 전혀 새롭고, 시공간을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평했다. 특히 자유롭고 통일적인 움직임과 각각의 캐릭터가 잘 살아 표현되는 군중신은 그리스 고전의 코러스를 연상시킬 만큼 인상적이며, 하회탈에서 이미지를 차용한 마스크에도 큰 관심을 보였고, 전체적으로 열정적이고 역동적인 힘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들은 연습 참관 후, 애초에 연극전용 극장에 초청을 추진하던 계획을 급선회, 국립극단의 작품을 만하임 오페라 하우스(1,200석)에서 실러 페스티벌 폐막작으로 초청하기로 전격 결정하였다.
이번 실러 국제 페스티벌에는 모두 세 편의 <떼도적> 공연이 올려지는데, 한국에도 잘 알려진 독일 ‘베를린 앙상블’(Hask Weber 연출), 모잠비크 ‘아베니다 극단’, 그리고 한국 국립극단의 세 팀이 한 무대에 올라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초청조건은 개런티와 현지 숙식비, 이동경비, 무대제작 지원 등으로, 일반적인 해외공연 조건에 비해 좋은 조건이라 할 수 있다. 국립극단 역사상 최초로 세계 유명 페스티벌의 폐막작으로 나서는 이번 해외공연은, 또한 실러 페스티벌 역사상 최초의 아시아 극단으로 참가한다고 하니 더욱 의미 깊다고 할 것이다. 한편 7월 1일(금)~2일(토)에는 덕양 어울림누리에서 <떼도적> 귀국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실러가 1781년 최초로 쓴 희곡인 <떼도적>은 다음해인 1782년 만하임 국립극장에 올려져 일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키며 독일 연극사에 하나의 이정표로 기록되었다.
실러 작품의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만하임 국립극장에서는 1978년부터 격년으로 ‘실러 국제 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제13회를 맞는 ‘실러 국제 페스티벌’은 주로 유럽의 유명 극단들이 참가하는 페스티벌이었으나 최근 들어 이스라엘, 아프리카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특히 국립극단의 참가는 아시아 국가 최초의 참가작으로 선정되어 많은 독일인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6월 4일부터 12일까지 9일 동안 만하임 국립극장을 비롯해 주변 극장에서 열리는 제13회 ‘실러 국제 페스티벌’에는 모두 3편의 <떼도적>이 오르는데, 독일 베를린 앙상블(Hask Weber 연출), 모잠비크 아베니다 극단(Teatro Avenida aus Mosambik) 그리고 한국 국립극단의 작품이다.
이밖에 함부르크의 ‘탈리아 극단’과 ‘하노버 국립극단’이 올리는 <오를레앙의 처녀(잔다르크)>, 프라하 국립극단, 프라이부르크 시립극단의 <간계와 사랑>, 도이치극장의 <빌헬름 텔>(랑 호프 연출) 등 모두 12개의 공식초청작이 오르고, 60여 개의 오페라와 무용을 비롯한 공연들과 청소년 극, 관련 세미나와 워크숍 등 부대행사들이 개최된다.
국립극단의 <떼도적> 공연이 끝남과 동시에 만하임 시의 온 시민들이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함께 페스티벌은 화려한 폐막을 하게 된다.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지 올해로 2년째를 맞는 이윤택 예술감독(53)이 연출 인생 30여 년의 총 결산작이라 자칭할 만큼 총력을 쏟아 부은 <떼도적>은, 한국적이고 현대적인 작품이란 과연 무엇인가에 대한 그의 오랜 고민과 실험이 그대로 녹아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지난해 심리적 사실주의 극 <뇌우>(조우 작)를 성공적으로 올린 데 이어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서 두 번째 연출작이고 국립극단 통산 다섯 번째인* 이 작품은, 국립극단의 품격과 앞으로의 방향점을 설정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계기가 될 작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 <홍동지는 살어 있다>, <파우스트>, <문제적 인간 연산>, <뇌우>, <떼도적>
우리에게 ‘군도(群盜)’란 이름으로 알려져 있는 실러의 <떼도적>(Die Räuber)은 1781년 22세의 실러가 최초로 쓴 희곡이다. 프랑스혁명이 일어나기 7년 전, 폭풍전야의 시절에 새로운 세계에 대한 열망과 자유와 인간성에 대한 문제를 강렬한 어조로 표현한 이 작품은 이듬해인 1782년 만하임 국립극장에 올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독일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떼도적>의 공연역사가 곧 독일의 현대역사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떼도적>은 오늘날까지 끊임없는 생명력을 부여받으며 시대와 사회와 함께 숨쉬고 있다.
국내에 <떼도적>이 소개된 것은 1945년 함세덕 번안, 이서항 연출로 올려진 단막극 <산적>이 최초로, 이해랑, 김선영과 같은 당대 최고 배우들이 출연해 화제가 되었다, 그러나 워낙 스케일이 큰 대작이라 몇 번의 단막극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공연으로 오르지 못해왔고, 장막극으로는 이번 국립극단 공연이 국내 초연이 된다.
국립극단 단원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국립극단의 문호개방과 우수한 기량을 지닌 대학로 연기자들과의 적극적인 작업을 위해 시행된 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외부 객원 연기자 등 50여 명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공연시간은 3시간 30분(휴식 포함)으로, 좀처럼 보기 힘든 스케일 큰 대극장 연극을 보여줄 것이다.
장민호, 신구, 오순택, 오영수…, 한자리에 모이기도 힘든 국내 최고 경륜의 배우들이 한 무대에 선다. 현역으로 최고령 배우이자 최고의 배우로 칭송받는 장민호(국립극단 원로단원·81),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는 우리시대의 아버지상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파우스트>, <문제적 인간 연산> 등을 통해 무대 연기자로서 오히려 큰 빛을 발하는 신 구(70), 영화 <007 황금 총을 가진 사나이>, 미니 시리즈 <에덴의 동쪽> 등 할리우드 영화계와 브로드웨이 연극무대의 자랑스러운 동양인 배우로 3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오순택(73), 개성 있고 선 굵은 연기로 국립극단과 대학로를 망라한 연극계는 물론이고 김기덕 감독과 같은 작가주의 영화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는 오영수(60).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배우라 해도 과언이 아닐 이들은 각각 모오르 백작(장민호), 큰아들 카알(신구), 작은아들 프란츠(오순택), 도둑떼 부두목 슈피겔베르크(오영수) 역을 맡아 열연한다. 또 이들과 함께 국립극단의 큰배우 김재건을 위시해 주진모, 이상직, 서상원 등 젊고 열정적인 소장파배우들이 각각 더블 캐스팅되었고, 칼의 애인 아말리아 역의 이승비와 이은정을 비롯해 외부 연기자 30여 명이 투입되었다. 노장파(A팀)와 소장파 배우들(B팀)의 서로 다른 무대를 통해 노련함과 풍부한 경험, 다이내믹한 젊은 에너지가 각각 어떻게 표출되는지 비교·감상해 보는 것도 이번 공연이 주는 큰 매력이다.
200여 년 전 독일을 배경으로 한 실러의 <떼도적>은 한국으로 건너오면서 ‘한국적 떼도적’으로 변모한다. 실러의 <떼도적>은 ‘누구 손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지는 찰흙 같은 작품’으로 알려져 있을 만큼 세계적인 보편성과 개방성을 안고 있다.
이윤택 연출은 <떼도적>에 한국연극의 독자성을 이루는 요소들(집단무의식, 원형, 전통양식)을 접목,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 보편성을 끌어안는 작품으로 만들고자 한다. 작품은 200년 전 독일 작품이지만, 표현방법은 탈극, 판소리, 정악, 범패, 택견 등 한국적 화법과 소리, 몸짓으로 조화를 이루게 한다.
이 작품을 위해 음악감독으로 원일이 전체 작품의 음악적 앙상블을 진두지휘하며, 서상권(음악), 최창주(탈춤), 임준철(택견), 남도희(택견), 김민정(정가) 등 각 전통분야의 실력자들이 스태프로 참가하고, 독일 현지에서 ‘헬무트 코프만’(드라마트루그)’, ‘디테린데 칼소프’(의상·장신구), ‘헬게 무지알(안무)’ 등 프로페셔널 스태프들이 참여, 한국적이고도 세계적인 작품 완성을 기대하게 한다.
실러 서거 200주기인 올해 독일에서는 실러의 대표작 <떼도적>, <간계와 사랑>, <오를레앙의 처녀(잔다르크)>, <마리아 스튜어트>, <돈 카를로스>, <빌헬름 텔> 등 6편에 대해 모두 44편의 공연이 오른다. 그 중 <떼도적>은 9편이 올라 세 번째로 많이 오르는 작품이다.
실러의 작품은 사회적 기반을 두고 있기에 그의 영향력은 실로 광범위하다고 할 수 있는데, 한때 학생들 사이에서 실제로 도적떼를 만드는 것이 유행이 될 정도로 사람들은 실러에 대해 열병을 앓았고, 심지어 빵과 와인에까지 그의 이름이 붙여지기도 했다. 또한 상의를 풀고 넥타이를 풀어헤친 그의 패션 스타일은 ‘실러의 옷깃’이라 이름 붙여져 자유의 상징처럼 유행하기도 했다. 1805년에서 1905년에 걸친 실러의 절정기에는 ‘실러 페스티벌’에 독일 전역에서 2만 명 이상의 대규모로 참가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1930년대에 이르러 나치시대에 접어들면서 히틀러를 비롯한 고위 당직자들이 당의 선전도구로 실러를 이용함으로써 1차 대전 이후 실러의 이름은 나치의 일당처럼 매도되기도 했다. 그러나 ‘떼도적’들은 단순한 공산주의자들의 집단이 아닌 경제적 공황 속의 민중상태가 낳은 민중공동체로 보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견해이다.
그러나 실러의 생명력은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떼도적>은 때론 심리극으로 때론 서부극으로 재해석되면서 끊임없는 시대적 의미를 갖게 되었다. 실러의 공연사는 독일의 역사와 비교해 볼 수 있을 만큼 사회상을 잘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등장인물들은 사적이고 개인적인 인물들이 아닌 전형적인 인물로서 시대를 반영하거나 혹은 관통하는 보편성을 지닌다. 작품 속에서 자유와 사회비판의 주체로 역동적인 움직임을 드러내는 ‘도적떼’들은 자기권력, 자신의 법에 따르는 집단의 역동성에 의해 움직이며 프랑스 시민혁명의 전조를 암시한다.
실러는 “네 운명은 스스로 결정하라”라는 칸트의 말을 신봉하였다고 하는데, 역설적이게도 <떼도적>에서는 운명을 스스로 개척하는 인간은 실패한다. 이 작품은 위대한 이상주의자 카알과 천박한 현실주의자 프란츠라는 두 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형인 카알은 젊은 세대의 열정, 원초적인 힘을 대변하고, 프란츠는 동생으로 묘사되어 있지만 실제는 이성이라는 기성세대를 대변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모두 극단적 감정을 드러내며, 중용을 넘어서고, 극단적 감성은 극단적 고통을 낳는다. 실러는 “은수저를 훔치는 것은 죄악이지만 왕관을 훔치는 것은 위대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으며 기구한 운명으로 악인이 되지만 결국 자기를 정화하고 정의의 길로 돌아와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18세기에서 19세기로 넘어가는 시대, 독일은 ‘아비 부재의 시대’로서 이전의 시민사회가 붕괴된 혼돈의 시대였다. 종교도 힘을 잃어가고, 극중 인물인 아버지 모오르는 죽은 신에 비유된다. 실러에게 있어서 ‘사회’는 하나의 항구는 떠났지만 또 다른 항구에는 아직 도달하지 못한 상황으로, 아버지와 권력에 대한 저항을 담고 있으며 새로운 패러다임을 꿈꾸나 그것이 현실에서 구현되지는 못하는 상황을 웅변한다.
독일에서는 10년 주기로 아버지 문화가 바뀐다고 한다. 68세대들에게 아버지는 나치시대를 산, 원죄를 가진 사람들이었고, 80년대엔 68세대들이 스스로 아버지가 됨으로써 아버지를 조금 이해하는 시기였다면, 90년대에 들어서는 내치고 버렸던 아버지를 다시 찾는 시대가 되었다는 것.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며, 공동체적 성향보다는 개인적 사고가 중시되고, 공동사회를 이루고자 하는 이상은 더 이상 젊은이들에게 흥미나 동기부여를 못하는 상황에서 다시 아버지 부재의 시기가 오면서 젊은이들에게 표본이 될 ‘아버지와 같은’ 정치인 또한 찾아보기 힘든 것이다.
실러는 그리스의 소포클레스, 유리피데스에게서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지만 <떼도적>을 쓸 당시에는 셰익스피어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시기로서, 극장이 하는 역할에 대해서도 셰익스피어와 비슷한 입장을 보인다. 즉, 무대 위에서는 법정에서도 처단하지 못한 숨겨진 악이 처단되고 심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러는 연극이 커다란 메커니즘의 안을 들여다보고 그것을 심층연구하고 질문하는 도구로서 역할을 해야 하며, 연극이 관객을 완전히 변화시킬 수는 없지만 무대 위의 범죄와 폭력을 통하여 실생활에서 악에 대한 저항력을 길러주어야 한다고 보았다.
이제 <떼도적>은 또 다른 연출의 방법으로 시대와 호흡한다. 지금까지도 이 작품이 효력을 갖는 것은 여전히 이 사회에 아버지가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는 반증인 것이다.
프랑스 혁명이 일어나기 7년 전, 혁명 전야의 시대를 담고 있는 실러의 <떼도적>은 200년 후 한국으로 날아와 새로운 한국의 <떼도적>으로 변모하지만, 200년 전 시대상황은 오늘 한국의 상황과 그리 다르지 않다는 것이 연출가 이윤택의 생각이다. 기존 보수문화의 잔재가 남아 있고 그것이 대립되는 오늘날과 <떼도적>의 상황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실러가 이 작품을 쓰던 당시에도 기사극의 집필을 명령하는 극장장에게 “나는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고 정면으로 저항하였다고 한다.
2005년, 세계는 전쟁과 화해라는 화두로 새해를 시작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라크 전쟁, 일촉즉발의 한반도 위기, 그리고 지난 전쟁에 대한 사과, 배상과 보상, 그리고 반성.
인류의 역사상 전쟁은 인간 생존을 위한 필요악인가? 아니면 살인의 유혹을 떨치지 못한 미쳐버린 집단적 광기인가? 이윤택 예술감독은 연극은 동시대에 공유하거나 혹은 비판하거나 저항하는 시대의 정신을 담아내야 한다고 말한다. 때문에 한국의 <떼도적>은 철저히 한국적이다.
특히 도적떼들의 경우 독일연극의 몸짓 표현양식으로 알려진 ‘콘택(Contact)’과 한국 공연양식인 탈춤과 덧뵈기, 택견 등을 결합시켜 새로운 무대양식으로 거듭 태어난다. 이는 단순히 두 나라의 연기 양식의 물리적인 결합이 아니다. 인류 공통의 진리인 사랑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자유를 향하는 불타는 동경, 통렬한 사회비판이라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주제의식을 한국적 공연양식의 틀에 얹어 화학적인 반응을 통하여 새로운 작품으로 만들어진다. 특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인 배우들의 감정의 폭풍을 선명하게 표현하는 큰 스케일로 만들어 낼 것이다.
- 이윤택의 연출노트 中에서 -
우리가 꿈꾸었던 연극은 결국 ‘우리의 연극’ 이었다. 여기서 ‘우리’란 말은 결국 ‘한국적’이란 의미였고, 한국연극의 독자적인 공연양식을 탐색하는 과정이었다.
“연극은 결국 민족의 그늘 아래 있고 전통의 사생아일 수밖에 없다”
결국 어떤 형태로든 그 민족의 집단의식과 양식으로 구성된 원형이 있고, 그 원형이 전통이란 이름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연극은 결국 원형으로 존재하는 전통을 원 텍스트로 하여 다양한 간 텍스트로 변형-재구의 과정을 거치면서 탄생하는 사생아들이다. 그래서 연극은 개인의 상상력으로 창조된다기 보다 민족의 집단무의식과 생활양식에서 발견되는 상상력인 셈이고, 이것이 민족양식으로 축적되면서 연극사를 형성한다.
그래서 지금 내가 연출하려는 실러의 <떼도적> 또한 독일연극이 아니라, 우리 극, 즉 가장 한국적인 <떼도적>을 만들어 볼 작정이다. 무엇이 가장 한국적인 것인가. 여기서 나는 실러와 한국연극의 독자성을 이루는 요소들- 집단무의식, 원형, 전통양식을 접목시키려 한다.
이번 작업에서 가장 흥미롭게 적용될 한국의 전통 공연양식은 탈극과 판소리, 정가와 범패이다. 탈극과 판소리는 한국 기층민중의식에서 자생적으로 등장한 전통공연양식이다.
탈극은 본래적으로 기층 민중 양식이었고, 비록 지배층의 한시적 허용 아래서의 해방공간이었지만, 지배계급에 대한 신랄한 야유와 저항의 몸짓이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표현되면서 흥미로운 연극성을 확보하고 있다. 탈극이 지니는 연극성은 먼저 탈이 지니는 성격의 분명함이다. 탈의 모습과 색채감각이 보여주는 성격창조의 탁월함을 실러의 등장인물들에게 적용시키면 등장인물의 성격을 분명하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탈극의 걸음걸이, 어깨짓, 고개짓, 손짓 등 풍부한 몸의 움직임은 가장 한국적인 몸짓 연기양식으로 구축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팔목 중 춤사위 같은 몸짓은 역동적인 떼도적의 모습을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세계적인 집체연기양식으로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기회에 가장 한국적인 남성미를 보여주고 있는 봉산탈춤을 떼도적의 몸짓으로 수용하고, 단 한명의 여성 출연자인 아말리아 역은 은율탈춤이나 송파 산대놀이 춤사위에서 유연한 몸짓 연기양식을 추출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탈극의 움직임은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단계를 거쳐 몸의 미학을 제시하고 실러의 등장인물들과 만나면서 새로운 연극적 기호로 재구성되면서 독특한 발짓 손짓 어깨짓 고개짓으로 드러날 것이다.
판소리는 그 독특한 소리 구성 자체가 다양한 화술의 변화를 가능케 하는 연극성을 지니고 있다. 판소리는 일상적인 언어로서의 ‘아니리’와 소리체계로서의 창(唱), 그리고 말과 소리의 중간 단계인 창조(唱調)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시적 아리아의 성격을 지니는 시창(詩唱)이 있다. 발성양식 또한 비극조의 계면조와 강력한 발성양식으로서의 우조로 나뉘어진다. 무엇보다 다양한 고저장단의 변화가 있어 말의 완급조절과 높낮이가 자유자재로 표현된다.
다양한 판소리의 장단체계는 실러의 폭포수처럼 쏟아내는 언어를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완급 조절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다. 실러의 언어는 격정적인 에너지를 쉴 새 없이 분출하면서도 말의 논리성을 유지하는 이중적 언어미학을 갖추고 있다. 이런 복합적인 언어를 표현하기 위하여 일상적이고 논리적인 말, 시적인 말, 노랫가락, 소리 등 다양한 화술 표현 양식으로 우리의 판소리 양식을 연극언어로 해체되고 재구성되는 단계를 거쳐 활용한다.
줄거리
5막 5장
통렬한 사회비판과 자유를 향한 불타는 동경, 몰아치는 감정의 폭풍!
독일 프랑켄 주의 영주 모오르 백작에게는 두 명의 아들이 있다. 고결한 성품의 큰아들은 아버지의 신임을 받고 있었지만 둘째아들 프란츠는 영악하고 음험한 성격으로 항상 형에 대한 콤플렉스와 질투에 시달리는 인물.
라이프치히 대학에 유학중이던 카알이 도시생활을 청산하고 귀향하려 한다는 소식을 접한 프란츠는 음모를 꾸며 카알을 아버지와 의절시켜 쫓아내고 자신이 성을 차지하게 된다.
아버지에게 쫓겨나고 애인 아말리아도 만날 수 없게 된 카알은 차가운 세상에 대한 분노로 친구 슈피겔베르크와 함께 보헤미안 숲속에서 도적단을 조직하여 그 두목이 된다. 카알은 도적단을 통해 압제와 일그러진 세상을 실력으로 바로잡고 정의가 지배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 그러나 그의 이상과는 달리 약탈만 일삼는 부하들과의 갈등으로 그의 고민은 점점 커져간다.
한편 형을 제거한 프란츠는 병약한 아버지를 유폐시키고 형의 애인인 아말리아마저 손에 넣으려는 음모를 꾸민다.
카알은 도적떼들과 함께 폭력을 일삼던 중 쫓기는 신세가 되고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비극이 동생 프란츠가 짠 음모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는 복수를 하고, 유폐되었던 아버지를 구출한다. 그러나 그렇게 믿었던 큰아들이 도적떼 두목이 되었다는 사실에 충격 받은 아버지는 죽게 되고, 애인 아말리아도 도적떼들과의 의리로 괴로워하던 카알의 손에 의해 죽임을 당한다.
카알은 굴복이 아니라 스스로의 희생을 통해 속세를 벗어나 진정으로 자신이 원하던 세계로 나아가는 해방감을 느끼면서 도망이 아니라 자수를 향해 나아간다.
작가 소개
열정과 지성의 작가 - 실러
프리드리히 폰 실러(Friedrich von Schiller, 1759~1805).
독일 고전주의 극작가이자 시인, 문학이론가. 괴테와 함께 1009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우정을 나누었고, 두 사람 모두 독일 고전주의의 대표적인 인물로 독일과 세계 문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법률과 의학을 전공했으나 군대식 규율과 감독이 엄한 학교생활에 염증을 느껴 권력의 이용과 남용이라는 문제와 부딪치게 되고, 이것은 그의 희곡 대부분에서 끊임없이 주제로 드러난다.
1781년 그는 숨 막히는 관습과 고위층의 부패에 대한 맹렬한 저항을 그린 첫 작품 <떼도적>을 발표하고, 이 작품은 이듬해 만하임 국립극장에 올려져 큰 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는 독일적인 개성 해방운동인 ‘질풍노도(슈트름 운트 드랑)’의 대표작으로 손꼽히게 된다. 그러나 이 작품은 영주의 분노를 사게 돼 만하임을 탈출해야만 하는 계기가 된다. 이후 가난과 싸워가며, 역사극 <피에스코>(1784)와 뛰어난 시민비극 <간계와 사랑>(1784), 베토벤의 제9번 교향곡의 합창 부분 텍스트로 ‘환희에 부쳐’(1785)와 이상과 우정의 비극을 그린 <돈 카를로스>(1787) 등을 잇달아 발표한다.
1787년 당시 문단의 중심이었던 바이마르로 이주해 역사와 그리스문학에 몰두하게 되고, 1789년 예나 대학의 역사학 객원교수로 취임하게 된다. 덴마크의 황태자 폰 아우구스텐베르크의 후원을 받으며 칸트철학을 연구하여,『우미와 존엄』,『인간의 미적 교육에 관한 서한』,『소박한 문학과 감상적인 문학에 관해서』,『숭고에 관하여』등 미학·문학서 들을 집필하였다. 1974년 실러가 기획한 잡지「Die Horen」에 괴테가 협력함으로써 그 후 그가 죽을 때까지 문학과 사상에서 보기 드문 두 사람의 우정이 지속된다. 독일 고전주의 문학의 위대한 두 시인 사이에서 오갔던 <괴테· 실러 왕복서한>은 풍요롭고 순진하며 진지한 두 사람의 영혼의 기록이며, 또한 문예와 인생문제를 둘러싼 두 사람의 대결과 전개의 귀중한 기록이기도 하다. 실러는 괴테와의 교유를 계기로 다시 본업인 그의 극작에 전념하여 3부작인 <발렌슈타인>91799)를 완성한다. 그 후에도 투병하면서 창작을 계속하여, 작품마다 새로운 기법을 구사, 내면적인 자유의 테마를 구축하였으며, <마리아 슈투아르트>(1801), <오를레앙의 처녀>(1801), 민족극 <벨헬름 텔>(1804)을 마지막으로 1805년 바이마르에서 생을 마감하였다.
실러는 웅혼한 희곡, 전아한 사상시, 고결한 이상주의적 정신 때문에 오늘날에도 괴테와 함께 국민 작가로 존경받고 있으며, 바이마르에는 그의 생가가 보존되어 있고 실러 박물관이 있다.
독일어권에서는 셰익스피어, 몰리에르, 브레히트와 함께 가장 많이 공연되는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국내에 실러의 희곡이 본격적으로 무대에 오른 것은 1989년 국립극단이 올린 <간계와 사랑>(아놀드 프랑크 연출)이 대표적이다.
주요 출연진 소개
모오르 백작 “세상만사 말짱 허사로구나. 애비한테 화내지 말아라.”
장민호
연극 인생 60여 년. 현역배우 중 최고참임에도 불구하고 그의 발성법을 따라잡는 배우가 아직 없다. 한국 현대연극과 국립극단의 역사가 곧 그의 역사다. 최근에도 국립극장의 총체극 <우루왕>과 국립극단의 <인생차압>, 예술의전당의 <보이체크> 등에 출연했다. 특히 1960년 서항석 연출의 <파우스트>에서 1998년 이윤택 연출의 <파우스트>에 이르기까지 파우스트 역을 4번이나 맡아 ‘파우스트 장’이란 별명이 있다. 대한민국 예술원 회원.
김재건
국립극단 연기인양성소를 거쳐 1973년 국립극단에 입단했다. <꿈하늘>(87, 신채호 역), <피고지고 피고지고>(93~01, 천축 역), <사로잡힌 영혼>(91), <태>(97, 세조 역) 등에서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사랑연극제 연기상(91), 백상예술대상 연기상(92) 수상.
카알 “내 마음은 행동을 갈망하고, 내 호흡은 자유를 갈망한다.”
신 구
텔레비전 드라마에서 푸근하고 다정한 모습을 발견했다면, 무대 위의 그에게서는 예리한 칼날같이 신선한 배우의 생명력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국립극단 출신 배우로, 1년에 한 편 이상은 꼭 연극무대에 선다. <파우스트>(1998), <문제적 인간 연산>(2003) 등에서 국립극단과 함께 호흡을 같이했다. 백상예술대상 최우수연기상(99년)을 비롯해 동아연극상 남자연기상을 세 차례 수상했다.
주진모
1996년까지 국립극단 배우로 있다가 오랜만에 국립극단 공연에 참가하게 되었다. <꿈하늘>, <오이디푸스왕>, <맹진사댁 경사> 등에서 인상적인 배우로 나왔다. 이후 대학로에서 <인류 최초의 키스>에서 고참죄수, <관객모독>의 배우1 등의 역할로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프란츠 “내가 세상의 주인이어야만 해!”
오순택
영화 <007 황금총을 가진 사나이>, ABC 미니시리즈 <에덴의 동쪽>, 연극 <태평양 서곡>, 영화 <뮬란>의 아버지 목소리 등, 할리우드와 브로드웨이에서 동양인 배우로 맹활약을 떨쳤던 ‘Soon-Tek Oh’. 1972년 오태석 연출로 윤정희와 함께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한 후 3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선다. 강렬한 표정연기와 명확한 스타일은 그 누구도 따라 올 수 없는 카리스마를 느끼게 한다.
이상직
‘네로’나 ‘연산’과 같이 순수와 광기 사이를 오가는 불안한 영혼을 몹시도 잘 표현해 왔다. 2001년 <브리타니쿠스>로 백상예술대상, 히서연극상 주목받는 연기자상을 받았고, 2004년엔 히서연극상 본상을 받았다. 2003년 이윤택 연출의 <문제적 인간 연산>에서 연산을 맡았고, 2004년에는 프랑스 연출가 에릭 비니에 연출로 <귀족놀이>의 주르댕 역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슈피겔베르크 “그렇게 혁명은 일어나고 그렇게 역사는 바뀌는 거야.”
오영수
코믹한 캐릭터로 그를 생각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의 진가는 악역에서도 빛난다. 2004년에는 <뇌우>, <바냐 아저씨>, <늙은 부부 이야기> 등 색깔 다른 역할을 ‘오영수식’ 개성으로 멋지게 소화해냈다. 1963년 극단 광장, 자유에서 활동하다 1987년 국립극단에 입단했다. 영화 <동승>,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에도 출연했다.
서상원
극단 미추에서 발군의 실력으로 주목받다 2001년부터 국립극단에 합류한 개성파 배우. 박근형 연출의 <집>에서 건달 사위, <뇌우>에서 계모와의 불륜으로 괴로워하는 주 평 역을 맡았으며, <귀족놀이>의 검술선생 역 등 역할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 왔다.
아말리아 “내 젊음이 원망스러워요!”
이승비
2002년부터 시작된 연극 <이발사 박봉구>의 심은영 역으로 강렬하게 기억에 남는 여자배우. 지난해 창작극 <푸르른 강가에서 나는 울었네>의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인경’ 역으로 국립극단과 인연을 맺은 후 2004년 12월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 되어, 두 번째 작품으로 <떼도적>의 ‘아말리아’ 역을 따냈다. 중앙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2005년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 수상.
이은정
1997년 박상륭의 소설『죽음의 한 연구』를 영화화하여 센세이션을 일으킨 영화 <유리>로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동국대 연극영화학과 졸업. 연극 <유리가면>, <연-카르마>, <벚꽃동산>, <우리나라 우투리> 등에 출연했다. 2004년 12월 국립극단 공개오디션을 거쳐 선발 된 후 국립극단과는 첫 작업이다.
주요 스태프 소개
연출 | 이윤택
국립극단 예술감독. 감성과 열정의 파고를 지휘하는 무대 위의 독전사령관.
1952년 부산 출생으로, 연희단거리패, 밀양연극촌, 우리극연구소 등을 통해 다양한 연극 실험을 해왔다. 서울연극제 연출상, 동아연극상 연출상, 백상예술상 대상, 대산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주요 연출작품으로 <오구-죽음의 형식>, <비닐하우스>, <느낌, 극락 같은>, <태풍>, <시골선비 조남명>, <옥단어> 등 40여 편이 있고, 국립극단 예술감독으로서 연출작은 2004년의 <뇌우>가 있다. 2003년에는 영화 <오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번역 | 김미혜
1948년생으로, 고려대와 오스트리아 빈대학교 대학원 연극학 수학. 연극학 박사. 현 한양대 연극영화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주요 역서로 한역서로『억압받는 자들의 연극』,『벌목판』,『브레히트의 희곡』등이 있으며 독역서로『연산』,『심청이는 왜 인당수에 두 번 몸을 던졌나』,『서울에서 영월까지』등의 희곡집이 있다. 현 한국연극학회 회장.
드라마트루그 | 헬무트 코프만(Helmut Koopman)
1933년생으로, 독일 본 대학교와 뮌스터 대학교에서 독문학과 영문학·철학을 전공하고 1969년부터 1979년까지 본 대학교에서 현대 독문학과 교수를 역임한 후 현재까지 아우구스부르크 대학교의 현대 독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18세기에서 20세기에 이르는 독일 현대문학에 대한 160편의 논문과 여러 권의 저서를 펴낸 독일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알려져 있다.
무대디자인 | 이태섭
중앙대 회화과와 홍익대 대학원 산업디자인과 및 미국 뉴욕 시립대 대학원에서 연극과를 전공했다. 현재 용인대 연극과 부교수. 이윤택 연출과 연극 <뇌우>, 창극 <제비> 등에서 완벽한 호흡을 맞춰왔다. 국내 뮤지컬, 연극, 오페라 등 규모 있는 무대에서 90여 편의 무대 디자인을 맡아왔다.
의상 및 장신구 디자인 | 디테린데 칼소프(Dietlinde Calsow)
1938년 베를린 생으로, 현재 베를린공대 무대의상학과 교수이다. 부퍼탈, 찰스부르크 페스티벌,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등에서 의상 채색 및 제작에 참여했고, 1964년부터 2001년까지 도이치 오퍼 베를린의 무대의상 책임자로 일했다.
안무 | 헬게 무지알(Helge Musial)
독일에서 현대무용과 연극 분야에서 안무를 지도하고 있다. 베를린 에른스트 부쉬 예술대학 안무과를 졸업하고 베를린, 리가, 암스테르담, 뉴욕 등지에서 고전과 현대무용 테크닉을 공부했다. 현재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무용을 지도하고 있다.
음악감독 | 원 일
문화예술진흥원 선정 ‘최우수 신세대 작곡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99년)’,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99년)을 수상했다. 영화 <꽃잎>, <이재수의 난>, <아름다운 시절>, <링> 등과 뮤지컬 <바리>, <파우스트 2000>, <바보각시> 등과 총체극 <우루왕>, 연극 <레이디 멕베스> 등 장르를 넘나드는 음악작업을 해왔다. 현재 한국종합예술학교 및 이화여대에 출강하고 있다. 전 국립무용단 음악감독.
연습감독 | 서상권
서울대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연희단거리패의 보이스 테크니커로 활동했다. 연극 <명성황후>, <시골선비 조남명>, <도솔가>, <오이디프스> 등에 출연했다. 이윤택 예술감독과 함께 국립극단의 <문제적 인간 연산> 등에 참여했으며, 현재 용인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구음 작곡 | 김민정
서울대 음악대학 대학원 재학주이다. 중요무형문화재 제30호 가곡 전수자이며 숭실대학교 강사로 있다. 연극 <바보각시>, <세월이 좋다>, <퀘르테트 4중주>, <문제적인간 연산>에서 작곡은 물론 출연도 했다. 중요 무형문화재 제30호 홍원기, 김원배 선생으로부터 사사했다.
조명디자인 | 조인곤
연희단거리패의 기술감독. 연극 <바보각시>, <어머니>, <오구>, <파우스트>, <햄릿>, <시골선비 조남명>, <하녀들>, <문제적 인간 연산> 등 다수 작품에서 조명디자인을 맡았다.
국립극단 세계명작무대·제203회 정기 공연
실러 서거 200주기 기념작
'떼 도 적'
群盜 · Die Rauber
프리드리히 폰 실러 작 / 이윤택 연출
2005. 4. 29(금)~5. 8(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2005. 6. 12(일) 독일 만하임 국립극장 오페라하우스
국립극장 · 주한 독일문화원(Goethe-Institut) 공동 주최
국립극장 개요
1950년 창설한 국립극장은 우리 공연예술계 현대사의 주무대였다. 서울 중구 장충단로 남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으며 가장 큰 해오름극장과 달오름, 별오름극장을 운영한다.
웹사이트: http://www.ntok.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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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기획팀 한정희 2280-40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