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백화점 10곳 중 9곳 여름철 실내 권장 냉방온도 안 지킨다

뉴스 제공

2009-08-20 10:32

용인--(뉴스와이어)--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이태용)과 에너지시민연대(공동대표 이덕승외 5인)가 8월 16일(일)~17일(월) 수도권 지역 대형 백화점 10대 사업장을 대상으로 여름철 실내 냉방온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에너지 절약을 위한 권장 냉방온도를 지키는 사업장은 1곳(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다소비 백화점* 중 수도권 지역 소재 에너지원단위(단위면적당 에너지 사용량)가 높은 상위 10대 사업장을 선정하여 이틀간 실내 냉방온도를 측정한 이 조사에서 평균 온도는 24.2℃로, 권장 냉방온도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간 에너지 사용량 2천 TOE(석유환산톤) 이상

10개 조사대상 사업장 중 정부에서 권장하는 냉방온도를 지키는 곳은 1개(10%)였으며, 권장 냉방온도를 지키지 않은 9개 사업장의 평균 냉방온도는 24.1℃로 판매시설의 실내 권장 냉방온도(평균 25℃이상*)보다 0.9℃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른 일반 건물의 냉방제한온도는 26℃이상이나, 판매시설 및 공항의 경우 특수성을 인정하여 25℃이상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

경제회복이 불투명한 속에 유가가 상승하고 있고, 7월 평균온도가 작년보다 1.5℃ 하락하는 등의 상황에서 10곳 중 4곳의 백화점은 판매시설의 여름철 권장 냉방온도(평균 25℃이상*)보다 1℃ 이상 낮은 24℃ 이하로 운영되고 있었다.

조사를 담당한 에너지시민연대 회원의 말에 따르면, 매장안이 시원한 것을 넘어 일부 판매직원과 고객들이 긴 소매 옷을 입고 있었고, 장시간 매장에 머무르면 서늘함을 느낄 정도로 과도한 냉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비상시 과도한 냉난방 사용을 억제하기 위하여 냉난방온도 제한규정을 법제화하였으며, 지속적 고유가 상황 등 필요한 경우 냉난방온도제한건물을 지정하여 제한온도에 적합하지 않은 건물의 시정조치를 명하고, 이행치 않을 경우 과태료 등을 부과할 수 있다.

앞으로 에너지관리공단은 적극적인 에너지절약 동참 유도를 위해 에너지시민연대 등 시민단체와 함께 권장 냉·난방온도의 점검·계도를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에너지절약 문화 확산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웹사이트: http://www.energy.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