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입문서‘모차르트 베토벤을 알면 클래식이 보인다’ 출간
아름다운오케스트라 윤희수 단장이 <모차르트 베토벤을 알면 클래식이 보인다>라는 제목으로 새로운 클래식 음악 입문서를 펴냈다.
아름다운오케스트라 단장을 맡아 10년 동안 <교과서에 나오는 클래식음악 특별공연> 이라는 제목으로 청소년들의 눈높이에 맞춘 음악회를 기획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청소년들을 포함한 초보 입문자들이 클래식음악의 세계에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구성했다.
저자 스스로 클래식 음악을 산과 비유하며 산 전체를 세세히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산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등산로를 소개하는데 책의 목표를 두고 있다고 밝힌 것처럼 이 책은 클래식 음악 전반을 소개하는 책이 아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사를 다룬 책이나 클래식 음악 전반을 다룬 다른 어떤 책들보다 클래식 음악의 본질과 가치에 대해 쉽게 공감할 수 있게 구성했다. 전 세계 음악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음악가임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이라고 하는 거장을 통해 클래식음악이라고 하는 산에 성큼 다가서도록 안내한다.
담담한 필체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생애를 살피고 작품 세계를 소개하지만 곳곳에 어떤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평전보다도 더 깊은 성찰을 담아냈다. 모차르트의 죽음을 둘러싼 여러 가지 의혹들의 실체에 대한 분석, 베토벤의 유서는 자살을 결심하고 쓴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공포심에 따라 작성했을 것이라는 추정 등 곳곳에 독창적 해석들을 담고 있다.
모차르트 베토벤과 함께 클래식음악사를 빛내는 많은 위대한 음악가들의 이야기도 함께 담고 있다. 문예마당출판사에서 펴냈으며 부록으로 아름다운오케스트라에서 연주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교향곡들의 연주 실황을 담을 CD를 제공한다. 정가 18,000원
◇ 책 소개
생각을 키우는 아름다운 클래식!!
모차르트와 베토벤, 그들로 대표되는 클래식 음악의 세계
이 책에서 지은이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이라는 두 명의 위대한 음악가들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훌륭한 등산로를 소개하고자 하였습니다.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활동하던 시대의 음악을 좁은 의미의 클래식 음악이라고 부를 만큼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클래식 음악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음악가들입니다. 이 두 사람의 위대한 음악가를 통해 클래식 음악이라는 산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런 이해를 바탕으로 한다면 다른 클래식 음악가들에 대해 알아가기도 매우 쉬울 것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의 신동으로 불렸으며 35세의 짧은 생애에도 불구하고 600여 곡이 넘는 엄청난 곡을 작곡한 모차르트,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로 고난을 이겨 내고 주옥같은 명곡을 작곡한 음악의 성인 베토벤. 지은이는 모차르트와 베토벤이라는 두 클래식 거장의 생애와 작품에 대하여 재미있고 쉽게 풀어 씀으로써 독자들이 클래식 음악의 문턱을 경쾌하게 넘어 본격적인 감상을 할 수 있도록 그 방법을 상세히 알려주고 있습니다.
아울러 마지막 장에서는 바흐, 비발디, 헨델, 하이든, 슈베르트, 브람스, 쇼팽, 림스키코르사코프, 차이코프스키 등 22명의 클래식 음악가들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해설을 담았습니다. 여기에서는 기존 클래식 음악 해설서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각 음악가들의 생전의 개인적인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에피소드와 작곡 당시의 숨은 이야기, 작품의 배경을 담고 있어서 딱딱하고 교과서지인 지침서가 아니라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는 듯한 즐거움과 그들의 클래식 음악을 마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선사할 것입니다.
이 책은 독자들, 그 중에서도 이제 막 클래식 음악의 세계로 들어서려는 청소년들에게 유익한 클래식 음악 감상의 지침서가 되어 주리라고 생각합니다. 교과서를 벗어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경험과 사고력이 필요한 청소년기에 듣는 클래식 음악은 그 무엇보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정서적인 안정과 풍요로움을 줄 것입니다.
하지만 클래식 음악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하면 사실 어디에서부터 접근해야 될지 막막한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시중에 있는 클래식 음악 책자들에 담긴 내용들이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 데 모두 필요한 내용들이지만 그 범위가 광범위해서 오히려 잘 와 닿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지은이는 과감히 클래식 음악의 모든 것을 담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클래식에서 중요한 두 거장을 집중 조명한 후에 다른 음악가들을 소개한 것입니다.
증정 부록으로 드리는 CD에 수록된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대표적인 서곡과 교향곡들도 자주 감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막막하게 느껴지기만 하던 클래식 음악의 세계가 한층 가까이 다가설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해 많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클래식 음악과 친해져 창의력을 키우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 차례
제1장 모차르트와 베토벤을 알면 클래식이 보인다
처음 만난 친구처럼, 좋은 친구,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인류 최고의 작곡가로 인정받는 이유, 모차르트와 베토벤이 살던 시대 배경(바로크 시대와 음악, 고전주의 시대, 소나타 형식)
제2장 모차르트의 생애
신동의 탄생, 모차르트의 연주 여행, 아버지의 체계적인 교육과 애정, 잘츠부르크 시대, 독립음악가의 길을 개척하다, 사랑과 결혼, 신의 질투, 영원한 자유음악가
제3장 베토벤의 생애
어린 시절, 베토벤의 스승들, 베토벤을 도와준 친구들, 베토벤의 연인들, 걸작의 숲 시대, 운명의 시련을 딛고, 고난을 헤치고 환희로
제4장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작품세계
관현악 -
·기악의 종합 예술, 교향곡 : 모차르트의 교향곡, 베토벤의 교향곡
·협주곡(Concerto) :모차르트의 협주곡(피아노협주곡, 바이올린협주곡, 플루트협주곡, 클라리넷협주곡, 호른협주곡), 베토벤의 협주곡(피아노협주곡, 바이올린협주곡)
·관현악곡 : 모차르트의 오페라 서곡, 모차르트의 세레나데와 디베르티멘토, 베토벤의 관현악곡
실내악(chamber music) - 모차르트의 소나타, 베토벤의 소나타, 모차르트의 현악사중주, 베토벤의 현악사중주
오페라(Opera) - 오페라의 개척자, 모차르트(후궁으로부터의 도주,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마술피리), 베토벤의 오페라(피델리오)
제5장 클래식음악을 빛내는 위대한 작곡가들
비발디, 바흐, 헨델, 하이든,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리스트, 바그너, 베르디, 요한 슈트라우스 2세, 브람스, 생상스, 비제, 무소륵스키, 차이코프스키, 드보르자크, 그리그, 림스키코르사코프, 푸치니, 드뷔시, 시벨리우스
부록 - CD 수록곡 설명
모차르트 -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서곡
모차르트 - 교향곡 제40번 g단조 작품 550번, 제1악장
모차르트 - 교향곡 제39번 Eb장조 작품 543번, 제3악장
모차르트 - 교향곡 제41번 ‘주피터’ C장조 작품 551번, 제4악장
베토벤 - ‘에그몬트’ 서곡 작품 84번
베토벤 - 교향곡 제5번 ‘운명’ c단조 작품 67번, 제1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6번 ‘전원’ F장조 작품 68번, 제1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7번 A장조 작품 92번, 제2악장
베토벤 교향곡 제3번 ‘영웅’ Eb장조 작품 55번, 제1악장
◇ 내용 중 일부
모차르트, 독립 음악가의 길을 개척하다
1781년부터 모차르트가 사망한 1791년까지 빈 생활은 계속됩니다. 안정된 자리를 얻지 못한 채 빈에 머무르려는 모차르트의 계획을 모차르트의 아버지는 심하게 반대했지만 모차르트는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모차르트가 처음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그램은 피아노협주곡이었습니다. 피아노협주곡은 자신이 피아노 연주자로서 돋보이게 하는 데 제격인 곡의 형태였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가 생각하기에 피아노협주곡은 음악을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쉽게 감상할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형식이라고 판단했고 자신이 그 부분에 있어 최고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실제로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제대로 알아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피아노를 아주 잘 치는 신기한 묘기 소년 정도로 기억하고 그 정도에 만족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작곡 솜씨에는 평가가 매우 인색했습니다. 어린 천재 신동이 연주하는 것만 신기하게 여겼을 뿐 모차르트가 작곡한 곡들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이해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던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차르트의 음악을 즐겁게 감상하면서도 정작 합당한 평가를 해 주는 데는 인색했습니다. 황제인 요제프 2세 조차도 모차르트의 음악을 매우 재미있게 감상하고서는 ‘다 좋은데 음표가 너무 많더군…….’ 하는 식의 어이없는 코멘트를 하기도 했습니다.
모차르트의 음악을 인정하는 순간 궁정악장의 자리가 위태롭다고 여긴 살리에르라는 작곡가가 가장 대표적이었습니다. 살리에르라는 작곡가는 나중에 모차르트를 독살했다는 의심까지 받을 정도로 모차르트에게 적대적이었습니다. 물론 겉으로는 잘해 주는 것처럼 위장을 했지요. 그러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모차르트를 깎아내리곤 했고 모차르트가 안정적인 자리를 차지하는 데 교묘한 술책으로 방해하곤 했습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차르트는 빈에서 자유로운 신분으로 작곡 활동을 전개하면서 주옥같은 명곡들을 쉬지 않고 쏟아 냅니다. 빈 생활동안 모차르트의 손에서 많은 피아노협주곡과 피아노소나타 등 피아노곡은 물론 플루트 등 다른 악기를 위한 협주곡, 교향곡, 세레나데 디베르티멘토, 현악4중주, 현악5중주, 3중주곡이나 2중주 등 숱한 작품이 탄생합니다. ‘후궁으로부터의 도피’, ‘피가로의 결혼’, ‘돈 지오반니’, ‘코지 판 투테’, ‘마술피리’, ‘티토 황제의 자비’ 등 엄청난 양의 오페라도 쏟아 냅니다. (pp.57~61)
베토벤, 고난을 헤치고 환희로
여름엔 언제나 일찍 시골에 가서 살았습니다. 가을이 되어 빈으로 돌아올 때는 포도밭을 가꾸는 농부처럼 얼굴이 햇볕에 그을려 있었습니다. 이처럼 자연과 함께 지내기를 좋아한 베토벤은 자연에서 무한한 음악의 영감을 얻어 위대한 음악들을 작곡했습니다. 자연의 신비로움과 편안함, 어려움을 극복해 내는 사람들의 강한 의지, 위대한 신의 자비로움 등을 베토벤은 음악으로 아름답게 창조했습니다.
베토벤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아 도전했습니다. ‘아름다운 것을 위해서라면 파괴하지 못할 규칙은 없다’라는 신조로 끊임없이 새로운 형식을 찾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 냈습니다. 이처럼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기 위해서 베토벤은 끊임없이 고민했습니다. 떠오른 악상을 스케치해 놓고서도 몇 년 동안을 고민하며 발전시켰고 악보에 옮겨 적으면서도 몇 번씩 고쳐 쓰곤 하여 알아보기조차 힘들 정도였습니다. 이 점은 베토벤이 자기 자신에 대해서 매우 엄격했으며 언제나 처절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한 성찰을 유지했다는 것을 말해 줍니다.
당시 빈에서 베토벤의 권위나 역량을 능가할 만한 사람은 없었습니다. 즉흥 연주에도 최고의 실력을 가진 베토벤으로서는 적당히 기교를 발휘해서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만들어 내는 것은 하나도 어렵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창작 태도는 베토벤에게 용납되지 않았습니다. 스스로 다시 고민하고 다시 살피고 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계속했던 것입니다.
베토벤은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을 구현하고 민중을 구원하기 위해 헌신하는 영웅적 모습을 이상적 인간으로 생각하고 많은 작품 속에 영웅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그 영웅들은 하나같이 민중에게 헌신적이며, 위선적이거나 비열하지 않고 진실로 위대한 모습을 보여 줍니다. 많은 다른 예술가들이 영웅의 모습을 냉소적으로 그리거나 위선적인 면을 부각시켜 조롱하며 스스로의 용렬함을 합리화했던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습니다.
베토벤의 좌우명은 ‘고난을 헤치고 환희로(Durch Leiden zu Freude)’였습니다. 이것은 스스로에게 주어진 많은 어려움들, 이를테면 숱한 질병과 가난, 실연 등의 개인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차원에 머무르는 것이 아닙니다. 베토벤이 말하는 고난이란 자신이 이상으로 생각하는 자유와 평등, 박애의 정신을 실현하는 데 있어서 방해하는 요소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평등하지 못한 사회적 제도와 관습들, 모든 인간이 존귀한 존재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못하는 편견들이 바로 극복되어야 할 고난입니다.
베토벤의 이상은 일시적인 사회적 제도의 개선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인간의 역사와 본성을 통찰하는 종교적 단계로까지 접근합니다. 인간에겐 끊임없이 고난의 굴레가 씌워지고 그 고난을 이겨 내기 위해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존재인 것입니다. 제9번 교향곡 ‘합창’에 담긴 진정한 인간 해방의 정신은 베토벤이 추구한 최고의 이상입니다. 고난을 이겨 내고 환희의 기쁨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서로 사랑하는 마음으로 뜻을 모아 단결해야 한다고 노래합니다. (pp.101~105)
웹사이트: http://www.educonce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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