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재단과 대구사회연대은행의‘한부모여성가장창업지원사업’ 대구 첫 출발
개업식 당일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미용실을 찾는 손님들에게 저렴한 가격(3천 원)에 컷트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이 수익금 모두를 전액 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 ‘착한 이벤트’의 주인공은 희망미용실 창업주 김미영(가명, 44) 씨. 김미영 씨가 이런 선행을 결심한 데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이혼 후 세 자녀를 양육하며 생계를 꾸리기 위해 미용실에서 열심히 일해 온 김미영 씨. 성실과 실력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으며 창업을 준비해왔지만, 창업은 생각보다 만만찮았다. 이때 김 씨에게 손을 내민 것은 아름다운재단과 대구사회연대은행이었다. 김 씨는‘한부모여성가장창업지원사업’을 통해 창업 지원금을 지원받아 드디어 꿈을 실현하게 됐다. 희망미용실은 대구 지역에서의 첫 출발이어서 더욱 의미 있다.
개업 당일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그 때문이다. ‘나눔’을 통해 창업의 꿈을 실현했으니 그 고마운 마음을 다시 다른 이들에게 환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씨는 “정말 절실한 도움이 필요한 때에 아름다운재단과 대구사회연대은행을 통해 도움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다. 나도 고마운 나눔의 손길을 받았으니, 앞으로도 열심히 나누고 살고 싶다”고 말했다. 개업식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 전액은 아름다운재단에 기부될 예정이다.
개업식에는 윤정숙 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이용협 (주)아모레퍼시픽 대구지역사업부 상무, 정순천 대구시의회 의원, 이부년 한국지역자활센터협회 대구지부장,김형군 사회연대은행 대구사무소장이 참석할 예정이다.
아름다운재단 윤정숙 상임이사는 “대구지역에서의 첫 출발이라 더욱 뜻 깊다. 지금까지 희망가게가 많은 한부모여성 가장들에게 희망이 되었듯, 이번 창업을 계기로 대구지역에 더 많은 희망가게가 창업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재단에서는 (주)아모레퍼시픽 창업주 故 서성환 회장의 유산의 기부로 조성된 아름다운세상기금을 바탕으로 저소득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을 지원하는 희망가게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4년부터 지금까지 전국에 39개 희망가게가 창업됐으며, 현재 대구지역에서 40, 41호가 창업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2008년 8월, 아름다운재단과 대구사회연대은행은 협약을 맺고 아름다운세상기금 및 한부모 여성 가장을 위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에 대한 가치를 공유하고 업무를 조율하는 한편, 지원자 상담 및 접수, 지원대상자 선정, 창업컨설팅 등의 과정을 거쳐 희망가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사회연대은행은 이번의 대구지역 희망가게 개업을 시작으로 향후 대구지역 한부모 여성가장들에게 자립의 힘이 되는 희망가게 창업지원 사업을 더욱더 의욕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자조모임, 창업동아리 등 대구지역 여성가장들에게 경제적인 안정과 자립을 지원할 수 있는 전반적인 활동도 예정돼 있다.
[참고자료]
■ 한부모 여성가장의 희망가게 창업 현황아름다운재단이 지원하는 저소득층 여성가장들의 희망가게는 2004년부터 지금까지 총 39개점이 창업했다. 특별한 전문지식과 기술이 없는 저소득층의 여성 가장들의 창업이니만큼 초기에는 손맛에 자신 있는 어머니들의 음식점 창업이 주류를 이루었으나 해를 거듭하면서 희망하는 창업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성의 영역을 뛰어넘어 산업폐기물에서 부품을 추출하여 다시 활용하도록 하는 재활용사업(9호점 드림피아), 개인택시(8호점) 창업이 있었으며, 철저한 교육과 준비기간을 거쳐 여성들이 도전하기 어려운 자동차 외형복원사업으로 창업한 경우도 있다. 먼저 창업한 희망가게들은 사업이 안정화되어 경제적으로 불안정했던 어머니들의 가정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마이크로크레딧 지원금의 반환도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이처럼 희망가게들이 안착하게 된 것은 창업 전후 과정에 교육 및 컨설팅 지원의 힘이 크다. 창업을 준비하는 어머니들은 회계, 세무 지식과 경영 마인드를 갖기 위한 교육기간을 거친다. 또한 창업컨설팅자문단이 창업 전 선택한 업종에 따라 상권 분석과 사업계획안에 대한 컨설팅은 물론 창업 후 실제 사업을 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함께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주는 지원이 뒤따른다. 이는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 사업목표가 창업자금 지원이 아니라, 자활 의지를 가진 저소득층의 어머니들이 창업 후 사업 경영의 미숙으로 실패하는 일 없이 경제적인 독립과 안정을 찾도록 하는 데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 아름다운재단의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의 기반이 되는 「아름다운세상기금」아름다운재단은 「아름다운세상기금」을 기반으로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기금은 2003년 6월 故 서성환 <(주)아모레퍼시픽 창업자> 회장의 유족들이 조성한 기금으로서, 고인의 유산 중 당시 시가로 50억 원 상당의 주식으로 출연한 것이다. 故 서성환 회장은 주로 여성 소비자를 대상으로 화장용품과 차(茶) 사업을 경영한 만큼 생전에도 저소득층 여성과 아동들에 대한 관심과 복지 지원에 힘썼다. 고인이 작고하자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해 여성과 아동을 위한 지원 사업에 쓰이길 희망하며 기금을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해왔다. 이에 따라 아름다운재단 또한 故 서성환 회장의 뜻을 극대화하고 지속할 수 있는 지원 방법으로 마이크로크레딧 형태의 지원사업을 기획, 진행하고 있다. 「아름다운세상기금」의 대출 지원을 받고 창업하여 희망을 일구어가는 한부모 여성가장들과 그 자녀들을 보면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에 일시적인 생계비 지원이나 자선보다는 자활을 위한 교육과 창업 등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빈곤탈출의 길을 열어주고 자녀들의 건강한 삶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2004년 7월 희망가게 1호점 ‘미재연’ (현 정든찌개)을 시작으로 음식점, 미용실, 개인택시, 재활용품 가공업체, 자동차복원 전문점, 천연비누 제조 등 다양한 업종으로 가족의 미래를 건 여성가장들의 희망가게를 창업했다.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아무 담보 없이 빌린 창업자금을 창업 후 5년에 거쳐 분할 반환하고 있고, 이자는 나눔을 실천한다는 의미의 2%가 전부다. 그동안 창업한 희망가게에 빌려주었던 돈이 다시 되돌아와 「아름다운세상기금」으로 재적립되고 있으며, 또 다른 희망 가게 창업지원의 기반이 되고 있다. 아름다운재단의 희망가게는 자녀 양육을 혼자 책임지고 있는 여성 가장의 경제적인 자립을 돕고 소박하고 안정된 가정을 꾸려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목표다. (주)아모레퍼시픽의 창업주 고 서성환 회장의 유산으로 조성된 「아름다운세상기금」을 기반으로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저소득층 한부모 여성 가장들에게 창업자금 2천만 원과 임차보증금을 최대 2천만 원까지 지원하고 있다.
웹사이트: http://www.beautifulfund.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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