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 몽키, 지난 11일 입양의 날에 故 수잔 브링크를 위한 노래 ‘나비’ 열창
스파이더 몽키는 올해로 4회째를 맞이하는 입양의 날 기념행사에 초대되어 ‘나비’를 불렀다. 이번 입양의 날 행사의 타이틀은 ‘이산과 귀환의 틈새’이다. 20만 명에 이르는 입양아와 한 해에 고국을 찾아 돌아오는 500여명의 입양아. 이들은 어디에 놓여있어도 외롭다.
어제나 저제나 고국을 바라보며 눈물 훔친 그들이 고향에 돌아왔지만 마음 둘 곳이 없다. 입양을 간 아이들은 더 그렇다. 낯선 곳에 혼자 놓여 갈 길을 잃은 사람처럼 있어야 하고 외로움과 싸워야하고 다름을 이겨내야만 했다.
한국 사회에서 입양아를 내 아이처럼 키우게 하는 복지제도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더 이상 우리 아이들이 타국에서 외롭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곳에서 울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더 많은 눈물을 만들지 않는 것이다.
어쩌면 그래서 스파이더몽키 노래가 입양의 날 더 값지게 느껴진 것일지도 모르겠다. 애잔하고도 슬픈 노래. ‘나비’가 많은 입양아들과 또 귀환한 사람들의 날개짓에 힘이 되었을 것이다.
이 노래의 모토가 된 수잔 브링크는 6.25전쟁 당시 가난함을 이기지 못한 어머니가 입양을 시킨 입양아이다. 4살 때 스웨덴으로 입양된 수잔 브링크는 양부모의 차별과 낯선 곳이 불러일으키는 불안감과 철저히 혼자라는 외로움, 그리고 자신만 다르다는 차별로 열세 살에 자살시도까지 했었다. 그녀는 입양 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생모를 찾았고 46세의 나이에 암으로 사망했다.
한 마리 나비처럼 끊임없는 날개짓을 해 온 그녀의 삶. 때론 그 날개가 비에 젖고 찢겼지만 찾아다닌 꽃이 있었기에 멈출 수 없었던 그녀의 날개짓. 그녀가 그토록 찾았던 꽃. 한국이라는 나라와 엄마라는 이름. 그녀의 마음은 ‘나비’ 속 가사처럼 말이다.
'...날아갈 수 있을까 빛바랜 기억 속으로
가면 볼 수 있을까 어릴 적 나의 사람들
날아갈 수 있을까 저 푸른 하늘 그 위로
가면 뭐가 날 기다릴까...'
그리고 마음 한편엔 날아가지 못할 수도 있을 거라는 실망감과 가면 볼 수 없을 것이라는 불행의 가망성이 그녀를 힘들게 했을 것이다.
5월 11일 4년 째 맞이하는 입양의 날. 스파이더 몽키의 ‘나비’가 온 세상에 울려 펴져 세상 속에 날개짓하고 있는 많은 입양아들의 마음에 위로가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스파이더 몽키는 제11회 함평 나비 대축제 폐막식 공연에 초청되어 대미를 장식하는 등 앞으로도 의미있고 뜻있는 공연에서 멋진 음악과 함께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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