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삼도봉 美스토리’ 추천정치인 1위, 이명박 대통령

서울--(뉴스와이어)--지난 2월 10일부터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중인 <삼도봉 美스토리>의 관객을 대상으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3월 11일부터 17일까지 총 9회 공연을 관람한 관객 중 응답자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는 총 4가지 문항으로, 첫째 한국농촌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 둘째 <삼도봉 美스토리>를 추천하고 싶은 정치인, 셋째 공연관람전과 후 농촌현실에 대한 관심도, 넷째 공연관람전과 후 정치현실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삼도봉 美스토리> 관람을 추천하는 정치인 1위로는 이명박 대통령이 가장 많았고 2위에는 강기갑 의원, 3위에는 한덕수 주미대사가 꼽혔다. 또한 ‘2009년 대한민국 농촌의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가장 많은 관객이 한미 FTA 문제를 지적했고 그 뒤로는 농촌총각 국제결혼, 농어민 융자등이 이어졌다 . 김신후 작, 고선웅 연출의 <삼도봉 美스토리>는 전라도, 경상도, 충청도가 만나는 곳, 삼도봉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삶이라는 색다른 소재를 탄탄한 스토리와 웃음으로 풀어내어 창작초연작으로는 드물게 장기공연에 들어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작품이다.

<삼도봉 美스토리> 추천정치인 1위, 이명박 대통령

설문조사 응답자 중 <삼도봉 美스토리>를 가장 추천하고 싶은 정치인을 조사하는 이색 설문조사에서는 얼마 전 뉴질랜드 방한 시 여전히 나라의 지원을 받고 있는 한국 농촌은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언급한 이명박 대통령께 추천하고 싶다는 의견이 37%로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로 농민출신으로 농·어업 회생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공동대표인 강기갑 의원이 13%로 2위를 차지, 한미 FTA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한덕수 주미대사가 11%로 3위, 그린벨트나 농지를 테마파크 등으로 개발하여 경제 활동의 기호를 제공하겠다는 박근혜 의원이 6.5%로 4위, 한미 FTA는 수출에 날개를 달아주는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희범 한국 무역협회 회장과 농촌 총각의 국제 결혼을 지원해 주는 각 군청의 군수들이 각 6%를 차지하였다. 그러나 응답을 하지 않은 관객도 9%로, 그 이유로는 “어차피 봐도 모른다.” “본다 해서 달라질 게 없다.” 등 정치인에 대해 불신의 목소리도 커서 씁쓸함을 남겼다.

‘2009년 대한민국 농촌이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는 한미 FTA 미해결

2009년 대한민국 농촌의 가장 심각한 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63%가 한미 FTA를 꼽았다. 이어서 농촌 총각 국제 결혼이 18%, 농어민 융자가 11%, 태풍 피해가 5%를 차지했다. 공연내용과 관련된 사항을 객관식으로 질문한 이 설문조사에서는 아직도 많은 논란 속에 미해결 된 한미 FTA 문제를 지적했다. 실제로 <삼도봉 美스토리>의 공연에는 이 같은 우리네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사연이 코믹하게 녹아있다. 충청도 농민 ‘노상술’은 30년을 살던 집이 태풍으로 지붕이 날아가고 심지어 무허가 건물로 철거 직전에 놓이게 되자 생활고에 시달리던 부인까지 가출한다. 전라도 농민 ‘갈필용’은 소문난 농민운동가로 쌀 수입 반대 시위에 나가서 전경으로 차출된 아들과 마주치지만 데모 진압을 하던 아들을 불의의 사고로 잃고 만다. 또 경상도 농민 ‘배일천’은 병든 노모를 모시고 사는 노총각으로 국제결혼중개사무소에서 마음에 드는 베트남 처녀를 소개받지만 사실은 한국인 꽃 뱀으로 모아둔 재산을 탕진하고 만다. 강원도에서 달려온 ‘김창출’은 계속되는 태풍피해로 농업 융자 빚만 늘어나고, 이를 해결해야 할 군수와 건설업자들은 서로 책임 회피만 하는 탁상공론에 분노한다.

공연 관람 전 과반수가 농촌에 대한 관심 전혀 없음 응답, 공연 관람 이후 73%가 농촌현실 문제에 관심 돌림

공연 관람 전과 후, 농촌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하는 질문에는 ‘관심 없음’이 45%를 차지하여 가장 많았으나 (매우 관심 많음 8%, 관심 많음 40%, 관심 없음 45%, 전혀 관심 없음 7%) 공연 관람 후 농촌에 대한 관심도는 73%로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었다. (매우 관심 많음 16%, 관심 많음 73%, 관심 없음 5%, 전혀 관심 없음 0%, 무응답 6%) 이 같은 결과는 공연 관람을 통해 그 동안 무관심의 대상이었던 농촌의 현실에 대해 관심을 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시사풍자코미디를 통해 75%가 정치에 관심 생겨

또한 위의 질문과 관련하여 공연 전과 후 정치에 대한 관심도를 조사하는 질문에서는 공연 전에는 ‘평소 관심 없음’이 52%(매우 관심 많음 3%, 관심 많음 40%, 관심 없음 52%, 전혀 관심 없음 5%)로 과반수를 넘는 사람이 정치사안에 대한 무관심을 표현했으나 이 같은 수치는 공연 관람 후 ‘관심 많음’으로 73%(매우 관심 많음 3%, 관심 많음 63%, 관심 없음 26%, 전혀 관심 없음 3%)가 답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동안 국민을 위한 정책을 시행하는 관료들의 탁상공론 행정과 싸움터를 방불케 하는 국회의 모습에 실망스러움을 금치 못하여 정치에 관한 관심 자체가 줄어드는 탈정치화가 심각한 가운데 20~30대에게 국정에 대해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는 시사 풍자 코미디의 역할을 톡톡해 해 낸 셈이다.

작년 겨울부터 찾아 온 경제 위기에 서민들의 지갑은 물론 마음까지도 꽁꽁 닫혀 있는 요즘, 농민들의 눈물과 웃음을 담은 <삼도봉 美스토리>는 비슷한 처지에 놓인 우리들의 마음을 위로해준다. 공연은 6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동숭아트센터 개요
동숭아트센터는 1989년 김옥랑 대표가 세운 국내 최초의 민간 복합문화공간입니다. 전통의 현재적 재창조라는 기치 아래 공연영상문화의 활성화를 꾀하고, 국내외의 창조적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하여 설립되었습니다. 한국 공연영상문화의 메카라 불러도 과언이 아닐 만큼,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다양한 장르에 걸쳐 예술성 높은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선보여온 동숭아트센터입니다. 이제는 공연영상 중심으로 편성된 공간 개념에서 벗어나 전시와 교육, 식음 분야를 합류시켜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동숭홀, 소극장, 하이퍼텍나다가 공연영상문화의 주축 공간이었다면, 꼭두박물관과 꼭두카페, 놀이공간 '꼭두랑 놀자'는 전시와 교육, 식음을 위한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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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곤 02-766-6007(내선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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