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 호러 ‘비명’ 크랭크 인
이날 촬영 장면은 대학생인 ‘희진’ (남상미 분)이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르는 장면으로, 감기에 걸려 연신 기침을 하면서도 끝까지 시험지를 놓지 않는 희진의 악착 같은 면을 보여주는 영화의 오프닝 씬이다. 극 중에서 희진은 가족을 송두리째 뒤흔든 교통사고를 겪고 서울에서 혼자 등록금을 벌어가며 학교를 다니는 대학생. 그녀의 피곤한 일상을 담아낸 이 장면은 평범한 듯 보이지만 가족에 대한 걱정을 떨쳐 내려는 듯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아가는 희진의 캐릭터를 드러내 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이날 남상미는 영화 첫 주연작인만큼 이용주 감독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며 캐릭터를 잡아나갔고, 자신의 연기를 꼼꼼히 모니터링하며 세심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으려는 열성적인 모습을 보였다. 4년 만에 영화 촬영 현장에 복귀한 남상미는 “너무 기다렸던 첫 촬영이라 많이 떨렸었는데, 막상 몰입해서 촬영을 하다 보니 긴장도 풀리고 연기에 집중할 수 있었다. 현장 분위기가 좋아서 결과가 잘 나올 것 같다.” 며 첫 촬영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촬영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이준익 감독이 함께 자리해 후배 감독의 데뷔를 축하해 주었으며, 자신의 분량이 없음에도 태환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이 현장을 방문해 제작진을 응원했다. 특히 류승룡은 함께 호흡을 맞출 남상미에게 책을 선물하며 애정 어린 응원을 보내 주기도 했다.
활기찬 크랭크 인으로 포문을 연 영화 <비명>은 신선한 소재와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로 제작 전부터 충무로 관계자들 사이에 화제가 되어 온 작품. 신들린 소녀를 둘러싼 광기 어린 이웃 사람들의 잔혹한 욕망을 소재로 인간 내면의 불안 심리를 그려낼 <비명>은 이제껏 느껴보지 못한 깊이 있는 공포감을 전달하며 한국 공포 영화의 영역을 확장해 갈 것이다.
3월 19일 크랭크 인을 시작으로 약 3개월 간의 촬영에 돌입한 영화 <비명>은 신들린 소녀를 둘러싼 잔혹한 욕망과 핏빛 공포를 다룬 미스터리 호러 영화로 2009년 여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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