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서울 충무로 국제영화제 열린다
중구는 오는 9월3일(수)부터 9월11일(목)까지 대한극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등을 포함한 중구 일원에서 한국 영화제의 새로운 역사가 될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이하 충무로영화제, CHIFFS)를 개최한다.
CHIFFS 조직위원장인 정동일 중구청장과 이덕화 CHIFFS 운영위원장, 차승재 CHIFFS 기획위원장은 7월29일(화) 오전11시 대한극장에서 기자설명회를 갖고 충무로의 부활을 알리는 제2회 충무로영화제 세부일정 및 각 섹션별 프로그램, 축제 행사 등에 대해 발표한다.
△발견 △복원 △창조라는 키워드를 걸고 열리는 CHIFFS는 9월3일(수) 국립극장 대극장에서 개막식을 갖고 9일동안 대한극장과 중앙시네마, 씨너스명동, 신세계문화홀 등 중구 관내 극장과 남산골 한옥마을,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 명동 등 야외광장에서 국내외 영화 상영은 물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오는 9월11일 국립극장에서 폐막한다.
충무로영화제는 △CHIFFS 매스터즈 △공식초청부문 △독일영화사 특별전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 작가와 장르 △한국영화 추억전 #8 △무성영화의 향연 △까르뜨 블랑슈 등 7개의 메인 섹션과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 △장선우-전 △충무로 Now 등 3개 특별 섹션, 국제경쟁부문 등 총 11개 섹션으로 운영된다.
◆ 미래의 고전이 될 국제경쟁부문 신설
특히 고전 영화란 독특한 아이템으로 다른 영화제와 차별성을 보이며 출발한 CHIFFS의 키워드인 ‘발견’ ‘복원’ ‘창조‘의 영역을 새로운 고전의 발견으로 넓혀 나가고자 올해 국제경쟁부문을 신설하였다.
이는 존경받는 거장에서 막 데뷔한 신인까지, 중심에서 변방까지 아우르며 다양하고 절충적인 프로그램을 시도하고자 하는 CHIFFS의 특성에 맞게 대중의 기억에 남을 미래의 고전을 찾고자 위함이다.
국제경쟁부문 심사위원은 5명으로 구성되며, 〈디어헌터〉로 아카데미 감독상을 수상한 마이클 치미노(Michael Cimino) 감독이 심사위원장으로 CHIFFS 2008을 찾는다. 그리고 탁월한 영상미학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이명세 감독도 경쟁 부문 심사위원으로 충무로영화제를 찾는다.
대상을 포함하여 심사위원 특별상, 올해의 발견상, 관객상 등 총 4개 부문을 시상한다.
◆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
충무로영화제는 칸 영화제 감독주간(Directors’ Fortnight, Cannes)과 공동으로 칸 감독주간 40주년을 기념하여 1969년부터 2005년까지 감독주간에서 소개됐던 주요 작품들을 선별해 초청, 상영한다.
칸 영화제 비경쟁 부문인 감독주간은 1969년 프랑스감독협회의 요구와 주도로 만들어진 프로그램으로 지난 40년 동안 창의적이고 역동적인 감독들의 영화를 발굴, 소개해 온 칸 영화제의 대표적인 섹션이다.
칸 영화제 감독주간은 “모든 영화는 자유롭고 평등하게 태어난다”는 선언 아래 새로운 영화를 향한 열정과 영화에 대한 모든 간섭을 거부하는 비타협적인 정신으로 독창적이고 고유한 영화세계를 가진 감독들과 그들의 영화를 소개해 왔다.
그래서 이광모의 〈아름다운 시절〉을 시작으로 이창동〈박하사탕〉, 임상수〈그때 그사람들〉, 류승완〈주먹이 운다〉, 봉준호〈괴물〉등을 선정 상영해 한국영화의 새로운 흐름을 세계에 소개하기도 하였다.
2008년 칸 영화제 감독주간 40주년을 맞이하여 감독주간 사무국은 각 대륙별로 영화제와의 공동 기획을 통해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으며, 충무로영화제는 아시아 지역 파트너 자격으로 사무국과 함께 특별전을 진행하게 된다.
이 특별전을 통해 1969년부터 2008년까지 감독주간을 통해 소개된 영화들 중에서 시대별·지역적 안배를 고려하여 선정된 30여편에 이르는 주요 걸작들을 다시 감상할 수 있다.
◆ 충무로에서 영화는 축제다
한편 지난해 영화와 연계한 축제를 펼쳐 ‘시민들과 함께 하는 축제’로 자리잡은 충무로영화제는 올해 영화와 더불어 남산골 한옥마을, 명동,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 등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축제 행사도 마련한다.
특히 최고의 유동인구 밀집지역인 명동에서 스타와 관객들이 만나는 프리시네마(Pre-cinema) 등 충무로와 명동을 중심으로 행사를 집중시켜 많은 영화인들과 일반인들이 함께 거리 곳곳에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알차게 구성하였다.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주요 섹션 소개
▶ 국제경쟁부문 (International Competition)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올해부터 선보이는 ‘국제 경쟁 부문’은 국ㆍ내외 신작 장편 영화들중 대중들에게 오래 사랑 받으면서 ‘미래의 고전’으로 자리매김 할 작품을 충무로에서 미리 만나볼 수 있는 자리이다. 영화제 기간 중 마이클 치미노(<디어 헌터>, 1978)감독이 이끄는 심사위원단의 공정한 심사를 통해 대상ㆍ심사위원특별상ㆍ올해의 발견상을 선정하고, 관객 투표를 통한 관객상도 시상한다.
▶ CHIFFS 매스터즈 (CHIFFS Masters)
영화를 통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나 전문가를 1명 선정해 그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섹션. 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의 매스터는 특수ㆍ시각효과의 선구자이자 영상 혁명에 앞장 서 온 더글라스 트럼블(Douglas Trumbull)이다. 그가 혁신적인 영상 효과를 선보였던 작품들과 직접 연출한 작품을 상영함은 물론, 트럼블이 내한해 직접 강의하는 매스터 클래스도 준비되어 있다.
▶ 공식초청부문 (Official Selection)
추억의 흑백영화부터 미지의 새로운 작품까지 다양한 영화들을 선보이며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 키워드인 ‘발견ㆍ복원ㆍ창조’를 가장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 프로그램.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세계영화재단’에서 복원한 터키 영화 <드라이 섬머>(1964), 뉴 아프리칸 시네마를 주도한 <투키 부키>(1973)같은 알려지지 않은 걸작들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또한 영국의 거장 데이비드 린 감독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 <닥터 지바고>(1965) 등 그의 대표작 4편을 상영한다. 작년 타계한 헐리우드의 연기파 배우 데보라 카가 주연을 맡은 고전들은 물론, ‘워치아웃’이라는 새로운 서브 섹션을 통해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감독들의 신작들도 다양하게 선보인다.
▶ 독일영화사 특별전
(Mapping German Film History ; Expression to Cinematic Journey)
세계 영화사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많은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없었던 국가를 매년 하나씩 선정해 그 나라의 영화사와 영화산업을 한 눈에 살펴 볼 기회를 제공하는 섹션. 작년 ‘호주영화사 특별전’에 이어 올해는 독일을 대상으로 <노스페라투>와 같은 1920년대 초기 표현주의 무성영화부터 2008년 신작까지 총 30편을 준비하였다.
▶ 아시아 영화의 재발견 : 작가와 장르
(Rediscovering Asian Cinema : Auteur and Genre)
아시아 영화 유산을 되짚어보자는 의미에서 ‘재발견’의 여지가 충분한 아시아 감독 1인을 선정해 대표작들을 상영하고, 특정 영화 장르를 통해 여러 국가의 숨겨진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섹션.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는 지난 2월 타계한 일본영화의 마지막 거장 이치가와 곤을 올해의 작가로, 관객들에게 흥분과 재미ㆍ새로운 체험을 선사할 ‘스릴러’를 올해의 장르로 선정하였다.
<이누가미 일족>(1976), <도라 헤이타>(2000) 등 이치가와 곤 감독의 대표작 9편과 그에게 헌정된 다큐멘터리 1편이 상영되며, 스릴러 부문에서는 구로사와 아키라, 노무라 요시타로 같은 거장들의 초기 수작은 물론 한국영화 <텔미썸딩>(1999), 대만의 B급 장르 무비 등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 까르뜨 블랑슈 (Cartes Blanches)
영화 및 예술 관계자들이 CHIFFS의 객원 프로그래머로 참여해 작품을 고르고, 자신의 팬들 혹은 관객들과 함께 영화를 관람하게 된다. 올해의 프로그래머로 영화감독 배창호, 4인조 남성 보컬그룹 스윗 소로우가 참여해 다채로운 영화들을 프로그래밍할 예정이다.
▶ 무성영화의 향연 (Silent Film Feast)
영화사의 중요한 유산인 무성영화를 소개하고, 초기의 영화 관람 경험을 제공하는 섹션. 올해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가 사전 프로그램으로 진행한 ‘영화음악가 공모전’의 당선자인 신인영화음악감독 세 팀이 직접 작곡한 곡을 버스터 키튼의 단편영화 상영과 함께 라이브 연주로 선보인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한국영화 <청춘의 십자로>(1934)의 변사공연과 해외 유명 오르간 연주자가 공연하는 <황태자의 첫사랑>(1927) 상영도 마련되어 있다.
▶ 한국영화추억전 #8 : 1958~1988 (Memorise of Korean cinema #8)
1950년대부터 1990년대에 이르는 한국 작품들 중 제작연도의 끝자리가 8인 작품들을 선정해 소개하는 섹션이다. 1958년 신상옥 감독의 <어느 여대생의 고백>부터 1968년 유현목 감독의 <카인의 후예>, 정소영 감독의 <미워도 다시 한번>(1968), 1998년 김기덕 감독의 <파란 대문>등 한국 영화사에 큰 족적을 남겼거나 재발견의 의미가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 칸 감독주간 40주년 특별전 (Celebrating 40th Directors' Fortnight, Cannes)
칸 감독주간 40주년을 기념하며 1969년부터 2005년까지 감독 주간에서 소개 됐던 주요 작품들을 선별해 초청, 상영한다. 마틴 스콜세지의 <비열한 거리>(1973), 마이클 피기스 감독의 <폭풍의 월요일>(1988)등 거장들의 초기작들과, 2007년 <밀양>으로 다시 한번 칸을 찾은 이창동 감독의 <박하사탕>(1999), 임상수 감독의 <그 때 그 사람들>(2005, 무삭제판)을 감상할 수 있다.
▶ 장선우-전 (JANG Sun-woo on The Road)
한국영화사에서 가장 도발적이고 문제적인 감독 장선우의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 <우묵배미의 사랑>(1989), <너에게 나를 보낸다>(1994), <거짓말>(1999) 등 그의 전작 11편과 평론가 토니 레인즈가 연출한 다큐멘터리 1편, 장선우 감독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던 <귀여워>(2004)가 상영된다.
▶ 충무로 Now (Chungmuro Now)
충무로의 현재와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한국 장ㆍ단편들을 소개하는 프로그램. 재기 넘치는 독립장편영화 <은하해방전선>(2008)외 국내 영화제에서 호평 받은 젊은 작가들의 단편이 준비되어 있다.
웹사이트: http://junggu.seoul.kr
연락처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 홍보팀장 유화영, 02-2260-5315, 016-231-4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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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28일 0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