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콩트, 북 콘서트, 책이 가까이 온다
가히 친독자적, 리더 프렌들리(reader friendly)라 할만한 이런 움직임은 독자의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핵심이다. ‘이렇게 좋은 책이 있으니 알아서 이해하고, 실천하라’가 아닌, ‘지금 이렇게 생활하십니까? 여러분의 생활에 필요한 것은 이런 책이고, 이렇게 쉽게 실천할 수 있습니다.’까지 제시하는 것이다.
'아, 저거 내 얘기야' 북콩트로 독자들의 공감을 끌어낸다
[두뇌의 힘 100% 끌어올리기, 케이펍]의 경우, 책 내용이 필요한 상황을 북콩트로 구성했다. ‘정대리의 머리 이야기’라는 북콩트는 책과 별도로 인터넷 블로그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이 책은 일을 할 때나 공부를 할 때 두뇌가 가진 힘을 최대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자신의 문제가 두뇌의 활용 문제라는 것을 잘 모르는 독자들을 위해 그러한 상황을 콩트로 구성한 것. 콩트의 주인공 정대리와 대학생 동생은 의욕이 강하고 열심히 하나 성과가 낮은 형제이다. 이들이 직면한 문제 상황을 보여주고 그 해답을 책에서 찾도록 해준다. 콩트를 보면서 ‘아, 나도 저런 상황이 많아, 그게 두뇌 활용의 문제였단 말이야?’ 라고 느낀다는 것. 주인공 정대리처럼 열심히 하지만 성과가 낮은 사람, 다른 사람에게 의사전달을 잘 못하는 사람 등 상황별 에피소드가 공감을 끌어내고 있다.
만화로 풀어주고, 계산기로 금액까지 보여준다
[자동으로 부자되기, 황금가지]는 책 내용을 만화로 만들어 인터넷 이벤트에 이용하고 있다. 매일 즐기는 커피 한 잔, 담배 한 갑 비용도 수십년 쌓이면 수천만원으로 바뀌는 큰 돈이 될 수 있으니 적은 돈만 아껴도 자동으로 부자가 된다는 것을 만화로 옮겼다. 또한 책 에서 말하는 푼돈 모으는 공식을 ‘라떼 계산기’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즉석에서 하루 몇 천원이 얼마나 큰 돈이 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하루 5천원의 커피 값, 담뱃값을 모으고 이를 연 수익율 10% 상품에 투자하면 20년 후에는 1억원이 넘는 돈이 모인다는 것을 한 눈에 보여준다. 거창한 재테크에 관심없다며 커피 한 잔을 무심코 마시는 사람들도 한번쯤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실천이 힘들다구요? 실천카드를 준비했습니다
[마법의 지갑, 한스미디어]는 제목에 걸맞게 책을 지갑처럼 만들고 부록으로 카드를 넣었다. 이 책에서 주장하고 있는 ‘돈을 쓸 때는 세 번 생각하고, 넣을 때는 한번도 생각하지 마라. 물건이 아니라 가치를 사들여라. 내게 필요하지 않다면 아무리 적은 돈이라도 쓰지마라’ 등을 예쁜 카드에 인쇄해 지갑에 넣어다닐 수 있도록 했다. 돈을 사용할 때의 원칙을 깨우칠 수 있는 내용으로 항상 지갑에 무엇인가를 넣고 꺼낼 때마다 생각할 수 있게 해준다. 갖가지 자기계발서와 재테크 서들은 무엇인가를 실천하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그 많은 가르침을 따라하기 힘든 독자들을 위해 아예 지갑에 그 구절을 넣을 수 있게 한 것. 책에서 무언가를 가르쳐줄 뿐 아니라 실천까지도 도와주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제는 하나의 문화다, 북콘서트로 독자와의 소통을
[마시멜로이야기2, 한경BP]는 지난해 말 2편을 출간하면서 색다른 형식의 북콘서트를 가졌다. 그동안의 북콘서트는 저자와 독자와의 만남의 형태였으나, 이번 행사는 책에서 제시하는 가치를 주제로 한 것. 젊은이의 거리 신촌에 행사장을 마련하고, 인기 그룹과 댄스팀이 출연해 연주를 갖고, 포토존, 마시멜로 시식회 등 행사를 통해 독자들간의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베스트셀러인1편의 독자들을 끌어내고 2편에 대한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열린 공간을 제공했다.
‘책 vs 책’ 이 아닌, ‘책 vs 모든 것’ 과의 경쟁에서 독자를 찾아라
지금까지 책 외에 부가 선물이라면 수첩, 볼펜, 책갈피 등 책에 부서적으로 필요한 것이었고 행사도 저자 사인회, 저자 강연회 등 책이 중심이 된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책 중심’에서 ‘독자 중심’으로, ‘책이 내용을 제시하기’보다, ‘독자의 상황을 듣고 해결해주는 것’으로 초점이 바뀌고 있다.
이제는 갖가지 정보와 서비스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넘쳐나는 세상이다. 이제 사람들은 ‘책 속에서 답을 찾자며 여러 책 중에서 하나를 고르는 것이 아니다.
책 외에도 디지털 컨텐츠, TV, 강연, 대화, 체험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해결책을 선택한다. 이같은 시장상황에서 책이 아닌 독자들의 요구에 초점을 맞춘 리더 프렌들리 마케팅은 책과의 거리감을 좁혀줄 것으로 기대된다.
케이펍 개요
주식회사 케이펍은 생활에 도움을 주는 책을 만듭니다. 책을 통하여 하루하루의 삶에 구체적이고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책, 쉽고 재미있어 특별한 사전 지식이 없이도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책, 그래서 늘 생활 속에 함께 하여 사랑받는 그런 책을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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