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학교 인문학연구소, 경남문인연구 세 번째 ‘김용호 시 연구’펴내
경상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2005년 9월 펴낸 ‘경남의 시인들’과 2006년 3월 펴낸 ‘경남의 작가들’이 경남의 대표적 문인들에 대한 연구를 모은 것이라면, 이번에 펴낸 ‘김용호 시 연구’는 개별 시인들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갖는다.
‘김용호 시 연구’는 경상대학교 인문대학 국어국문학과 강희근·유재천 교수를 비롯해 영어영문학과 한지희 교수, 김신정 연세대 교수, 조동구 부경대 교수, 강외석 문학평론가, 정삼조 시인, 김향라 강사 등 8명의 필진이 참여하여 펴냈다.
김용호(金容浩, 1912~1973) 시인은 경남 마산에서 태어나 마산공립보통학교, 마산상업학교를 졸업했고, 1935년 23세에 일본으로 건너가 1938년 명치대 전문부 법과에 입학했다가 1941년 졸업했다.
1935년 ‘新人文學’ 8월호로 등단하여 ‘饗宴’, ‘해마다 피는 꽃’, ‘푸른 별’, ‘날개’, ‘南海讚歌’, ‘衣裳洗禮’ 등의 시집을 남겼다.
유재천 교수는 “김용호 시인은 1930년대 일제 수탈로 고향을 등지고 북으로 떠나가는 유랑민의 문제를 시적 주제로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같은 시대 활동한 이용악과 더불어 문학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시인”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장시 ‘낙동강’은 일제 토지수탈과 철도부설 등 식민정책으로 민족의 젖줄인 낙동강이 일제의 강으로 변해가고 수탈을 견디지 못한 민중들이 고향을 떠나는 현실을 비탄에 젖은 목소리로 노래하고 있는 시로, 가치를 지닌다.
김용호 시인은 해방 후에는 진보적 입장에서 당시 민족현실을 노래하다가 전후에는 척박한 현실 속에서 존재론적 문제에 관심을 보였고, 후기에는 생활의식과 사회문제를 시의 주요 주제로 등장시키기도 했다.
유재천 교수는 또 “김용호의 시에 대한 연구는 그의 업적이나 비중에 비해 아직 초보적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시기별 특징이나 시 세계에 대한 규명도 본격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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