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공무원노조 성명서-민주주의와 기본적 권리를 위해 투쟁하는 버마 민중들에게 지지를 보낸다

서울--(뉴스와이어)--생존권 보장과 민주주의, 인권을 요구하는 버마 민중들의 평화시위에 군사정권은 급기야 발포하여 수많은 사상자를 내고 말았다. 이에 전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손영태)은 탄 슈웨 군사정권을 강력히 규탄하는 바이며, 5.18 광주민중항쟁, 87년 민주화투쟁의 염원을 담아 버마 민중들에게 연대와 지지를 표명한다.

AP 등 외국언론에 의하면, 버마 정부의 공식 발표와 달리 이번 유혈사태로 138명이 사망했으며, 약 6,000여명이 수감됐다고 한다. 그 중 불교 승려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사실은 이미 많이 알려진 바이다.

버마 민중들의 투쟁은 천연가스 가격 5배, 경유 가격 2배, 휘발유 가격 1.7배 인상 반대라는 경제적, 생존권적 요구로부터 시작하여 반정부-민주화라는 정치적 요구로까지 발전하였다. 이는 버마 정권이 겉으로는 사회주의를 표방하고 있지만 사실상 버마의 공공재인 풍부한 천연자원을 초국적 자본에 팔아넘기면서 민중들을 핍박해온 매판자본가 정권이기 때문이다. 또한 소수민족을 말살하고 인권을 탄압해온 정권이기도 하다. 버마 정권은 이런 자신들의 본질을 은폐하고 정당화하기 위해 억압받는 자들의 정당하고도 자발적인 투쟁을 무력으로 진압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한편, 현재 미국과 유럽연합 등 많은 나라들이 미얀마에서의 유혈사태를 비난하면서 민주화를 촉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나라의 초국적 자본은 지난 수십 년 간 버마의 천연자원을 개발한다는 명목 하에 군사정권과 결탁하면서까지 많은 이윤을 챙겨왔고 정부들은 이를 묵인해줬다. 한국 정부와 대우인터내셔널, 한국가스공사 등 기업들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대우인터내셔널은 군사정권에 무기제조기술을 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는 언론의 보도는 매우 충격적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한국 정부와 자본은 버마 공공재를 착취하여 이익을 챙기고, 군사정권에 직간접적 지원을 하여 정치적?경제적 민주화를 지연시킨 것에 대해 철저히 반성하고 민주화에 대한 진정어린 지지와 지원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무기기술 거래에 대해서는 철저한 조사와 처벌이 있어야 할 것이다.

우리는 평화시위에 대한 무력진압을 즉각 중단하고 모든 정치범을 석방할 것을 탄 슈웨 정권에 요구한다. 또한 한국 정부가 유혈 사태를 규탄하는 단호한 입장을 버마 정부에 표명하고 적극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은 군부독재가 이번 유혈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조속히 물러나고, 민중의 편에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가져올 정권이 미얀마에 자리잡길 기원하며, 버마 민주화를 염원하는 제 시민사회단체들과 지속적인 연대투쟁을 전개할 것이다.

2007. 10. 4.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웹사이트: http://www.kgeu.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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