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소곡주 유럽시장을 두드리다

예산--(뉴스와이어)--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주인 한산소곡주(대표 나장연,www.sogokju.co.kr)가 유럽시장진출을 위한 담금질에 들어갔다.

이미 미국, 호주 등과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명주들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산소곡주에게 유럽시장은 우리 전통주의 세계화를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산과 같은 곳. 특히 유럽 최대 주류시장으로 꼽히는 독일은 유럽시장진출을 가늠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할 나라로 평가받고 있다. 한산소곡주가 유럽시장조사대상국으로 독일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이다.

참고로 (사)대한주류공업협회가 지난해 발표한 시장동향에 따르면 독일은 전 세계 12,000개 맥주브랜드 중 5,000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산소곡주가 도전장을 내밀 증류주시장 규모는 0.7ℓ들이 756백만병(약5억2천ℓ, 2001년기준)이다. 증류주의 경우 현지 매출은 감소하지만 수입산은 20%이상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에 비쳐볼 때 한산소곡주에게 기회요인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충남농업테크노파크 지역연고산업진흥사업단(단장 정재홍)이 지난 9일부터 18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추진한 유럽시장조사단에 포함돼 독일을 방문한 한산소곡주 나장연 대표(42세). 그는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충분히 승산이 있기에 차분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독일 뮌헨에 위치한 뮌헨공대 부설 증류주연구소를 방문한 이후에는 더욱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술 전문가 답게 독일 증류주의 특징을 한눈에 간파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증류주연구소 소장인 아담 박사(Dr. Ludwig Adam)와 면담하고 관련 시설을 둘러본 나 대표는 “독일의 증류주는 우리나라 증류주보다 여과나 후처리 과정이 단순하여 더 독하게 느껴진다”면서 “우리나라가 비록 제조과정이 까다롭기는 해도 맛이 훨씬 부드럽다”고 말했다.

한산소곡주 특유의 부드러움으로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하다는 분석인 셈이다.

한산소곡주를 시식한 아담 박사의 반응도 유럽진출가능성을 밝게 했다. 아담 박사는 “추가로 조미를 하여 맛을 낸 줄 알았을 정도로 부드럽다. 어떻게 빚는지 궁금하다.”면서 한산소곡주에 관심을 나타냈다. 기회가 된다면 한국을 꼭 방문해 제조과정을 보고 싶다는 의사도 밝혔다. 나 대표는 언제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독일의 대형 마트, 주류전문점 등을 돌면서 직접 발로 뛴 시장조사에서도 배울 것이 많았다.

나 대표는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유럽에 확산시키기 위해 꼭 한국모습 그 모양 그대로를 고집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유럽이 원하는 모습에 우리 것을 적절히 접목시키는 융통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런 탓인지 나 대표는 유럽산 주류들의 포장과 디자인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특히 대용량 용기에 각별히 신경 쓰는 눈치였다. “한산소곡주도 대용량 용기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는 귀띔이 있었다.

그렇다면 유럽 진출은 언제쯤 성사될 수 있을까?

“조급하게 서두르지는 않겠지만 올해 말이나 내년 중에는 적극적으로 추진해볼 생각이다. 현재 미국과 호주에 수출이 시작된 상황이라 그쪽에 우선 집중하면서 외국인, 특히 유럽사람들의 입맛과 소비성향을 면밀히 분석해 준비할 것이다. 이번 시장조사가 그 첫걸음이다.”

1,500여년 역사를 가진 우리 전통주인 한산소곡주를 유럽에서 만날 날이 멀지 않아 보인다.

웹사이트: http://www.catp.or.kr

연락처

충남농업테크노파크 정재홍 박사 041-330-6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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