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역도산’ 중장년층 마음까지 사로잡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모임이 많은 요즘, 일년에 한번 영화관람을 하기도 쉽지 않은 중장년층이 극장가를 찾는 발길이 잦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부부동반으로 극장을 찾거나, 모임의 행사 스케줄에 영화관람을 넣어 단체관람을 하고 있다. 이렇게 극장을 찾는 이유는 오랜만에 볼만한 한국영화라는 입소문과 함께 영화<역도산>이 일제시대 조선인으로서 일본의 국민적 영웅이 되었던 입지전적인 인물의 이야기 이기 때문이다.
아들이 추천해서 오랜만에 부부가 함께 영화관람을 하게 되었다는 한 중년부부는 “영화시작부터 계속 눈물을 훔쳤다. 일제시대를 겪어보진 않았지만 어려서 부터 징용간 큰 아버지를 잊지 못했던 할머니 생각이 나서 울었다”며 <역도산>을 보고 그 시대의 울분과 아픔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시고 극장을 찾았다는 20대 후반의 한 남성. “한참 재미있게 영화를 보다 두분을 보니 눈시울이 붉어져 있어 깜짝 놀랐다. 두분에게 이 영화는 영화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거 같다”며 ‘연말연시 부모님와 함께 보면 정말 좋을 영화’라며 엄지손가락을 번쩍 치켜들었다.
영화<역도산>이 이처럼 중장년층 관객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은 이들도 ‘역도산’처럼 일제 식민지와 조국분단 등 시대의 아픔을 직접 겪었던 사람들 만이 느낄 수 있는 공감대를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장년층 관객으로 인해 <역도산>은 온라인 예매보다 현장예매율이 훨씬 높다. 개봉 주에도 다른 개봉영화에 비해 현장예매가 압도적으로 많았었다. 인터넷 예매가 활발한 젊은 층과는 달리 중장년층은 극장에서 직접 티켓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는 이번주에도 계속되어 연말 모임을 겸한 중장년층의 단체관람을 위한 현장예매가 줄을 잇고 있다.
<역도산>은 이러한 관객들의 단체관람 행진에 보답코자 1차로 벌였던 단체관람 신청 이벤트에 이어 ‘역도산 보며 송년회 즐기자!’제 2탄을 마련했다. 연말 송년회를 영화<역도산>관람으로 마무리하고 싶은 기업, 학교, 동창회 등 단체 관람을 희망하는 이들에게 단체 관람 티켓을 주는 특별 이벤트로, 12월 26일까지 단체로 역도산을 꼭 봐야 하는 사연을 홈페이지에 남기면 두팀을 뽑아 티켓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난 주에 이어 크리스마스 시즌인 이번주도 <역도산>은 한국영화의 저력으로 외화에 맞서 극장가를 지키는 유일한 한국영화가 될 것이다.
싸이더스픽쳐스 개요
<살인의추억><지구를지켜라><말죽거리잔혹사><범죄의재구성><역도산>등을 제작한 영화제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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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순미 3014-1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