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채널 ABO, 김용의 ‘사조영웅전2004’ 25일부터 방영
‘사조 3부작’에는 여러 영웅들이 나온다. 곽정 양과 장무기 등 굳이 무협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들어봤을 만큼 낯익은 영웅들이다. 김용의 소설에 나오는 영웅들은 한결같이 완전무결한 사람은 도통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약점 투성이에다가 인간적이며 여러 사람들과 만나 도움을 받고 온갖 고초와 시행착오를 거쳐 영웅으로 성장한다.
요즘처럼 혼란한 세상에 가장 만나고 싶은 영웅이 바로 우직스러운 곽정이다. 머리가 그리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정의로운 마음으로 약점을 극복하고 발군의 리더쉽을 발휘한다.
케이블방송 무협액션채널 ABO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김용의 대표작을 드라마로 읽을 수 있도록 곽정의 고군분투를 담은 ‘사조영웅전’ 42부작을 25일부터 연속 방영한다. 책으로 읽는 맛도 맛깔스럽지만 드라마로 가족과 함께 보는 감동과 재미도 꽤 색다르다. ‘사조영웅전2004’는 중국 본토(CCTV)에서 제작되어 스케일이 크고 곽정역의 이아붕, 황용역의 주신 등 중국 신세대 스타들이 출연해 가장 최근에 제작된 작품이다. 주신은 영화 ‘야연’ ‘퍼햅스러브’로 중국대륙 최고의 여배우로 인기가 높다.
‘사조영웅전’은 송(宋)과 금(金), 몽고가 서로 맞물려 대치했던 격변기를 배경으로 나라와 백성을 위하는 자가 진정한 대협(大俠)이라는 교훈을 보여준다. 금나라 조왕에게 아버지를 잃은 곽정과 그를 흠모하는 지혜로운 여인 황용이 시련을 거쳐 진정한 영웅으로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드라마에 등장하는 칭기즈칸 왕중양 악비장군 등 실존 인물과 ‘건곤오절’이라 불리는 동사 황약사, 서독 구양봉, 남제 단지흥, 북개 홍칠공 등 허구 인물 등 다양한 캐릭터들의 모습과 활약도 흥미진진하다.
이번 ‘사조영웅전’ 방영은 또다른 감상의 묘미가 있다. 김용이 쓴 무협소설 총 15편중 ‘사조영웅전’의 역사보다 앞서는 책이 ‘소오강호’. 얼마 전 청와대와의 갈등으로 6개월만에 경질 당한 유진룡 문화관광부 전 차관이 이메일로 대신한 이임사에서 자신의 심정을 ‘소오강호’에 비유했기 때문이다. ‘소오강호’처럼 ‘사조영웅전’도 시대는 달라도 패권 경쟁을 일삼는 어지러운 세상과 그 허무함을 조롱하면서 진정한 영웅상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예사롭지 않은 작품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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