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승용차, 가솔린승용차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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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11 11:09

서울--(뉴스와이어)--디젤승용차와 가솔린승용차의 주행 성능 테스트에서 디젤차가 전 부문에서 앞섰다.

10일, 태백 준용 서킷에서 펼쳐진 제1회 한국오토페스티벌(HASF)의 이색 이벤트로 펼쳐진 디젤승용차와 가솔린승용차 간의 주행테스트에서 350m(비공인) 직선거리의 최고 기록을 재는 드래그레이스와 2.5km 서킷 레이스에서 모두 디젤차가 빠른 기록을 보였다.

공식 드래그레이스는 400m 직선거리를 달리는 경기이나 이날 경기는 350m 비공인 드래그레이스로 펼쳐졌다. 350m 드래그레이스에서는 각각 2대씩 출전하여 최고기록을 측정하였으며, 그 결과1500cc급 프라이드 디젤이 14.6초를 보인 반면, 프라이드 가솔린은 15.3초에 그쳤다. 또한 2000cc급 쏘나타 디젤과 가솔린과의 레이스는 쏘나타 디젤이 15.1초를 기록하였으며, 쏘나타 가솔린은 15.4초를 기록했다. 드래그레이스는 400m 직선거리를 누가 더 빨리 달리는지를 가늠하는 가속성을 측정하는 경기다.

한편 이날 관심을 모았던 2.5km 서킷 경기에서도 디젤차가 앞서기는 마찬가지였다. 프라이드 디젤은 2.5km 서킷을 도는 데 최고 기록이 1분20초였으나 프라이드 가솔린은 1분28초를 기록, 최고기록에서 무려 7초나 디젤차량이 앞섰다. 또한 쏘나타급에서는 디젤차량이 2.5km 서킷을 도는데 최고기록이 1분20초였으나 동급 가솔린차량은 1분22초로 최고기록을 마감했다.

이와 관련 제1회 한국오토페스티벌을 후원한 하니웰코리아측은 이번 결과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으며 이미 올해초 프랑스 르망에서 펼쳐진 르망24시간 레이스에서도 디젤차가 가솔린차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 디젤차의 성능이 입증된 바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경기는 양산차에 대해 어떤 개조도 하지 않은 양산차 그대로의 사양으로 디젤과 가솔린의 주행 성능을 알아보는 이벤트였다고 덧붙였다.

하니웰코리아 기술부 박종호 부장은 “주행성능은 운전자의 운전능력에 따라 많은 차이를 보이지만 똑 같은 조건하에서는 차의 가속성을 좌우하는 ‘토크’에 크게 좌우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디젤승용차는 고압의 압축분사방식인 커먼레일 방식으로 연료의 미립화가 가능하고, 고압에 의해 피스톤 행정거리가 커 큰 폭발력을 내보이며, 고압축 고밀도의 공기를 흡입하는 VGT 터보가 기본적으로 장착돼 있어, 저속구간에서 고속구간에 이르기 까지 고른 성능을 발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양산차 기준으로 프라이드 디젤은 최대 토크가 24.5kg·m/2000rpm인 반면, 프라이드 가솔린은 14.85kg·m/4500rpm으로 디젤차가 가솔린대비 65.3% 구동력이 강하다. 또한 쏘나타에서는 디젤차가 32.0kg·m/1800~2500rpm인 반면, 가솔린차는 19.1kg·m/4250rpm으로 가솔린 대비 디젤차가 67.5% 구동력이 강하다. 특히 디젤차는 가솔린보다 낮은 rpm에서 최대 토크가 발휘되는 점도 상대적으로 저속구간에서 빠르게 속도를 붙일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편 하니웰코리아는 오는 11월에도 다양한 방식으로 디젤차와 가솔린차의 주행성능을 또 한차례 테스트하여 자동차 애호가들의 궁금증을 풀어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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