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한국위원회 영문 계간지 ‘KOREA JOURNAL’ 2006년 여름호 발간

서울--(뉴스와이어)--『KOREA JOURNAL』2006년 여름호가 발간됐다.

이번 호는 ‘한국의 시민운동’을 주제로 한 특집과 연구논문 및 서평 등으로 구성됐다.

1990년대 이후 양적 성장을 바탕으로 한국 사회의 의제 설정에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시민운동은 IMF 경제위기와 세계화 등 외적 조건의 변화와 시민사회 내부의 분화 등으로 인해 현재 변화의 기로에 서 있다.『KOREA JOURNAL』2006년 여름호는 이 점에 유의해 시민운동과 과거 민주화운동과의 관계, 한국 시민운동의 특징, 대내외 상황의 변화와 앞으로의 과제 등을 중심으로 이번 특집을 꾸몄다.

먼저 신광영(중앙대)은 90년대 한국사회에서 크게 성장한 시민운동의 사회.경제적 배경을 추적한 뒤 최근 보수적 시민단체의 출현에 따른 시민사회 내부의 분열을 주목한다. 이를 통해 시민사회가 정치로부터 독립된 영역이라는 기존 견해를 반박한다. 시민운동조직을 이념, 자원, 행위 양식 면에서 살펴보는 조대엽(고려대)은 시민운동조직이 한편으로는 과거 민주화 운동 조직의 연장선상에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념이나 시장동원 방식 면에서 자본주의 체제에 적응적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고 있다.

김동춘(성공회대)은 시민운동의 성장 과정을 짚으면서 국가와 시장 양자 모두로부터 독립적인 시민운동을 바람직한 시민운동의 방향으로 제시하고, 아울러 활동가의 정관계 진출에 따른 새로운 활동가 집단의 조직 등을 시민운동의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한영혜(서울대)는 일본과 한국 시민운동의 담론 과정을 비교.검토하면서 한국은 쟁점 중심, 일본은 운동 조직론 중심으로 담론이 형성되었음을 지적하고, 한국 시민운동의 담론이 내부 조직론에 좀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지역 시민운동을 지역 공공재의 균등한 접근을 위한 운동으로 파악하는 이은진(경남대)은 지역사회의 구조와 운동의 동원 방식을 검토하고, 연고주의적 동원이 중심이 된 지역 운동이 좀더 이해관계에 기반한 결사적(associational) 조직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밖에 연구논문으로, Mingran Tan(토론토대)은 이(理)의 활동성을 강조하여 주자와의 차별성을 보이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주자 철학을 계승하는 퇴계 이황의 이기이원론의 특징을 검토하고 있다. 이화용(경희대)과 문지영(서강대)은 한국과 영국에서 자유주의의 생성과 전개과정의 차이를 확인하고, 민주주의의 모델로 꼽히는 영국의 경험을 한국에 무조건적으로 투사하는 것의 오류를 지적한다.

김기석(서울대)은 지금까지 간과되어 온 고종의 대일 외교 투쟁을 미국 국무성 기록과 새롭게 발굴된 고종의 서한 등을 기초로 보여주면서 고종을 나약한 군주가 아닌, 외세의 침탈에 의연히 대응한 국권수호자로 그리고 있다. 임태승(상하이 화동사범대)은 김홍도의 풍속화와 산수화의 회화 구도상의 특징을 중심으로 유교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김홍도의 회화 세계를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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