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성의 고려시대 문화재

서울--(뉴스와이어)--흑룡강성을 대표하는 박물관은 할빈시내에 있는 흑룡강성박물관이다. 흑룡강성박물관에는 숙신의 <석촉>에서부터 발해와 료 금 송 원 명 청은 물론이고 근래의 유물까지 전시되어 있다.

지금의 흑룡강성이 한때는 숙신과 부여, 고구려와 발해의 영토이었음은 분명하나, 흑룡강성박물관에는 부여와 고구려의 유물을 진열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역사적 관점에서 볼때 박물관에 신석기시대의 유물로 전시되어 있는 링안(寧安)시 출토의 흑요석 <석촉>은 숙신의 이름난 활촉이다.

흑룡강성박물관 2층의 원나라시기의 유물진열관에 <대완(大碗, 접시)>이 원나라의 자기로 전시되어 있다. 이 <대완>은 할빈시에서 출토된 것으로, 자기의 안쪽은 국화문이 백상감 되어 있고, 바깥쪽은 국화문이 흑백상감 되어 있다. 자기의 유약이라든가 상감기법을 보면 이는 원나라에서 만든 자기가 어니라 멀리 고려에서 만든 것이 원나라시기에 이곳까지 들어왔다가 출토된 것이다. 이 자기가 한반도의 남단인 전남 강진에서 만든 것인지는 검토되어야 하지만, 생산지인 고려에서 상당히 먼 곳까지 온 것만은 매우 흥미로운 사실이다.

흑룡강성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박물관은 할빈에서 떨어진 아성(阿城)시에 있는 <금상경역사박물관(金上京歷史博物館)>이다. 즉, 금나라의 첫 수도인 상경 인근에서 출토된 유물을 전시하는 역사박물관이다.

여기에 전시되고 있는 아성의 백성(白城)에서 출토된 금대의 <항해경>과 <쌍용경>은 고려의 동경과 쌍둥이처럼 똑 같다. 고려동경이 금나라시기에 이곳에 온 것인지, 금나라의 동경이 고려로 간것인지, 아니면 당시에 어느 한 쪽이 다른 한 쪽의 것을 복제한 것인지가 연구되어야 할 유물이다.

또한 흥미로운 점은 아성에서 출토된 문진인 <구형진지(거북이형 문진)> 역시 고려시대의 유물과 유사한데, 고려의 것은 금나라의 것보다 약간 더 크고 더 뚜렷하게 잘 생겼다.

이러한 유물은 상당히 더 있을 것인데, 이들 일부만 보더라도 고려는 금나라나 원나라와 상당히 교역을 하였던 점을 잘 알수가 있다. 타국의 먼 북방에서 우리 선조들이 만든 유물을 보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다.

고려미술연구소 개요
고려미술연구소는 미술과 문화재를 연구하는 사설 연구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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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재, 011-9254-2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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