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는 할빈의 큰 관광자원
조린공원은 옛 할빈공원이다. 안중근의사가 할빈에 도착한 다음날(10월 23일) 우덕순 조동하 등의 동지들과 이 공원을 찾아와 히로부미의 격살(擊殺)을 논의하였다. 여기에는 안중근을 기리기 위하여 안중근의사의 글씨 두 점(靑草塘, 硯池)을 앞뒤로 새긴 자연석이 하나 세워져 있다.
한편, 할빈역은 이또 히로부미를 격살한 장소이다. 우리 민족으로서는 성역지(聖域地)인셈이다. 할빈역의 1번 플랫폼에는 안중근의사가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점과 히로부미가 총을 맞은 지점이 각기 세모와 네모로 표식되어 있다.
일부 한국인들은 할빈역의 의거 지점에 안중근의사의 표지석을, 할빈시내에 안중근의사를 기념하는 동상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할빈역의 의거 지점 부근에 표지석을 세우는 것은 현장을 분명히 설명하여 준다는데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라 말할수도 있으나, 할빈역 2층의 역사관에 안중근의사의 의거사실을 전시하여 기리고 있는 것이 표지석 하나만을 덜렁 세워 놓는 것 보다는 대대적으로 기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안중근의사의 동상을 할빈시내에 세우는 문제는 중국에서는 민감한 문제이다. “중국 인민이 사랑하는 주은래나 등소평의 동상도 거리에 세운 것이 없다”는 것이 중국 정부측 입장이다. 그러나 “안중근의사의 동상을 실내에 세우는 것은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다른 한국인 여행자들의 인식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분명한 것은 “할빈에서 안중근의사는 중국의 다른 어느 인물보다도 잘 기려지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할빈에서 안중근의사가 잘 기려지는 문제는 현지에서 활동하는 조선족의 입지와 위상과도 연관이 있다. 분명한 것은 현지 조선족과 한국인들이 할빈의 지역사회에 공헌이 있을 때, 안중근의사가 잘 가려질 것이며, 아울러 안중근의사가 잘 기려질때 현지 조선족과 한국인들의 위상도 올라간다”는 점이다.
그러한 점을 인식해서 인지, 조선민족예술관 1층에서는 개관을 기념하여 ‘안중근의사기념전’을 열고 있다. 만약, 이 조선민족예술관의 ‘안중근의사기념전’이 향후 안중근의사를 기념하는 상설기념관으로 발전된다면, 할빈에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또 하나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탄생되는 셈이며, 이에 따라 조선민족예술관을 통한 한중 및 조중문화교류도 상당한 성과를 가져올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안중근의사기념전’의 면모를 보면 상당히 노력한 전시임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전시되고 있는 자료가 상당히 빈약하다는 점이다. 자료를 채울 여지가 있을때 자료의 확보에 도움을 줄 독지가들이 빛을 발할수 있다.
중국 정부나 흑룡강성 정부, 할빈시가 한국인에게는 할빈에서의 안중근의사의 의거 사실이 가장 큰 관광자원임을 크게 인식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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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9일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