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이트에서 경매된 리석호 작 ‘소나무와 독수리’는 가짜
이러한 상황에서 OO교역이 미술품 경매 사이트를 운영하며 직접 구매자와 거래하려 시도한 것은 이북의 미술품 유통시장의 새로운 개척으로 평가되었다. 현재까지 이남에서 유통되는 이북 미술품이 적지않은 문제를 갖고있기에 이는 반가운 일임은 틀림없으므로, 지난 수개월 동안 이남의 이북 미술연구가들은 이 사이트를 주목하여 왔다.
이 사이트에서는 “지난 5개월간 판매된 그림과 도자기 등은 1500여점에 달한다”고 하며, 최근인 지난(2006년) 5월 19일에는 “월북화가 리석호의 조선화 작품 <소나무와 독수리>가 인터넷 그림 경매 사상 최고가인 810만원에 낙찰”됐다고 한다.
이 보도를 보면서, 이북 미술전문가 O씨는 “드디어 여기에도 올 것이 왔다"는 말을 하였다. ”인터넷 그림 경매 사상 최고가가 810만원이라는 것은 이북 미술품에 한정된 이야기 일 것이나, 그 가격에 낙찰되었다는 리석호의 조선화는 원본을 모사한 모작(模作)”이란 것이다. 즉 가짜란 이야기이다.
리석호의 ‘소나무와 독수리’는 이남에서 경매에 올리기 위하여 부친 이름이며, 이북에서의 원제는 ‘소나무’로서 리석호가 제9차 국가미술전람회에 출품하여 입상한 1968년도 작품으로 현재는 평양에 있는 조선미술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이북의 유명한 국가보존작품이다.
이에 이북 미술전문가인 O씨는 “이 작품은 <조선미술박물관(1980, 조선화보사 발행> 도록과 <조선력대미술가편람(1999년 증보판, 문학예술종합출판가 발행)> 등을 비롯한 이북의 출판물과 이남의 <월간 미술>과 <미술세계> 등등 여러 출판물에서 수십차 소개된 바 있는 이북의 유명한 국가보존작품으로, 이것이 모사본인줄 모르고 경매에 부친다는 일은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라고 말한다.
이남에서의 이북 미술 시장, 무역업자의 의욕만이 앞선 서투른 시도로 이러나 저러나 다시 한번 상처를 받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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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9일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