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서화가 그려진 옛 종이의 감정학적 고찰 결과 발표
이 달에는 고서화 감정학을 연구하는 이양재(52세, 고려미술연구소장)씨가 우리나라 고서화가 그려진 종이와 그 변천에 대한 주제로 발표한다. 그는 발표문 서두에서 다음과 같이 언급하고 있다.
“종이는 문화 발전의 한 축(軸)이다. 종이가 없이 다양한 저술의 시도와 서적의 발간은 불가능하였고, 다양한 분야의 예술 창조도 불가능하였다. 다시 말하자면 종이가 없었다면 인류의 문화가 이렇게 대대적으로 기록되거나 예술의 전 분야가 화려하게 꽃 피우지는 못하였던 것이다. 이토록 중요한 종이는 시대와 지역에 따라 제작 방법과 재료를 달리하여 변천하여 왔다. 그러므로, 각 시대의 종이를 아는 길은 고미술 감식 및 감정뿐 만 아니라 고증학(考證學)과 역사학(歷史學)을 공부하고 체계화하는데 있어 지름길이자 필수 체득사항이다.”
“그림을 이루고 있는 재료에 대한 검토는 작품에 표현된 화풍이나 필치를 검토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그것은 200여 년 전에 활동하였던 작가의 작품이 300여 년 전에 만들어 진 지본(紙本)이나 견본(絹本)에 그려져 있을 수는 있으나, 200여 년 전에 만들어진 종이나 비단에 근래에 만들어진 물감으로 300여 년 전 작가의 작품은 도저히 그려져 있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만약 200여년전에 만들어진 종이나 비단에 근래에 만들어진 물감으로 300여년전 작가의 작품이 그려져 있는 경우라면 그 작품은 안작(가짜)이다.”
“고서화의 감정과 감식에 있어서 종이의 지질과 직물의 연대를 판단하는 것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그러나 대개의 감식 및 감정가들은 그리고 회화사학자들은 이를 간과하고 있다. 참고하거나 대비할 자료 하나 제대로 확보해 놓지를 못한 상태에서 막연하게 지질이나 직조물의 연대에 맞지 않는다는 식의 (무책임한) 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양재씨의 이번 발표는, 우리나라에서 고서화가 그려진 종이를 감정학적으로 고찰하여 논하여지는 첫번째 자리이다. 그러한 만치 이번 발표에서는 최근 이미 유통되었거나 유통되려다 문제가 된 몇몇 가짜 고서화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것이며, 자유롭게 모든 질문을 허용할 것이라 한다.
고서화의 감정이나 감식에 대하여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그가 수년전에 발표한 고서화의 감정에 대한 글과 이번 발표문 일부(전문은 빌표장에서 제공)를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블로그(http://kr.blog.yahoo.com/bibliophily2000에서 볼수 있다.
고려미술연구소 개요
고려미술연구소는 미술과 문화재를 연구하는 사설 연구소이다
웹사이트: http://kr.blog.yahoo.com/onekorea
연락처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고려미술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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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9일 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