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한국 대학생 표준생활 패턴조사...대학생 표준 라이프스타일, 정치, 경제, 취업관련 의식조사
대학생활포털사이트 ‘캠퍼스라이프’(www.campuslife.co.kr)가 5월1일 오픈을 기념해 지난 4월15일부터 23일까지 총 983명(남자 540명 여자 443명)을 대상으로 대학생들의 의식과 표준적인 생활상을 파악하기 위한 ‘대학생 표준생활 패턴조사’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학생은 1학년 13.4%, 2학년 25.0%, 3학년 33.1%, 4학년 28.5%(만20-26세)의 비율이었으며 신뢰수준 95%, 표본오차 ±2.5%였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현재 대학생은 남녀 모두 배우자를 선택할 때 내적인 조건으로 배려심과 책임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고, 외적 조건으로는 남자는 ‘외모’ 여성은 ‘경제력’을 우선시해 대학생 사회에서도 외모 금전지상주의가 팽배해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완화돼 국제결혼을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자신들의 부모세대는 찬성(32.14%)보다는 반대(67.65%)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자신은 자녀가 국제 결혼하겠다고 하면 찬성한다(54.09%)는 의견이 절반을 넘어 글로벌 시대에 적응하는 시각을 보여줬다.
또한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직접 만나기(14.75%)보다 휴대폰의 문자나 통화(60.22%)에 훨씬 더 높은 의존율을 보였으며 뉴스나 정보를 얻는 방법으로는 온라인을 통해서 한다는 응답이 무려 63%에 달해 ‘인터넷 세대’임을 실감케 했다.
대학생들은 10명중 7명이 활동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갖고 있고 ‘미니홈피 블로그 방문’(14.55%) ‘메신저대화’(8.54%) 등을 통해 인맥관리를 하며 온라인매체(63.38%)에서 뉴스를 보고 취업정보도 취업사이트(29.60%)에서 얻고 있다.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정당에서 후보들의 각축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가운데 대학생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는 이명박(25.12%) 박근혜(18.01%) 고건(15.97%) 순으로 꼽았다. 구체적인 설문조사결과는 다음과 같다.
◆ 결혼에 관해서
배우자 선택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적 조건은 남녀 모두 ‘배려심’(남 59.07% 여 53.72%)’과 ‘책임감 및 성실함’(남 21.30% 여 36.57%)’을 최고로 꼽았다. 반면 외적조건으로는 남자는 ‘외모’(27.2%)와 ‘경제력’(23.3%)을 중요시한 반면 여성은 ‘경제력’(56.4%)과 ‘학벌’(12.8%)을 꼽아 여전히 ‘외모 금전 지상주의’가 존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적정한 결혼 예정 시기는 남녀 모두 계속 늦어지는 추세다.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경우 40년대 이전에는 18-20세였다가 90년대는 26-30세로 10세 가까이 증가한 반면 여성은 17-20세였던 연령이 90년대에는 26-29세로 급격히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이번 조사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남자의 결혼적령기는 남녀 모두 28-30세(45.47%) 31-33세(47.81%)로 꼽았고 여자의 결혼적령기는 25-27세(37.64%) 28-30세(52.49%)로 상당히 늦은 시기를 결혼하기에 적당한 시기로 생각했다.
여성의 경우 사회적 참여가 70년대 이후 꾸준히 증가하면서 여성과 남성이 동등한 사회적 경쟁자가 되면서 결혼적령기 역시 비슷한 추세를 이루고 있음을 추론할 수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구직난으로 인해 취업시기가 늦춰지면서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후 결혼을 결정하겠다는 심리가 상당히 작용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런 경향과 맞물려 자신이 생각하는 본인의 적절한 결혼 예정시기 역시 남녀 모두 28-30세(47.91%) 31-33세(33.77%)였다.
결혼 후 미래설계와 함께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바로 가족계획이다. 최근 각종 조사에서 자녀양육에 적지 않은 비용부담과 여성의 경제적 참여로 인해 출산율이 계속 저하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으나 오히려 대학생들은 자녀 출산에 있어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2세 계획에 대해 응답자들은 ‘갖지 않겠다’(10.48%)는 의견보다 1명(13.4%) 2명(61.6%) 3명(14.2%)순으로 자녀수는 각기 다르지만 ‘갖겠다’는 응답이 대다수를 차지해 최근 저출산율로 인한 사회문제를 깊이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대에 맞춰 국제결혼도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는데 국제결혼에 대한 인식은 기성세대와 신세대 간에 차이를 보였다. 막상 국제결혼을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부모세대의 반응에 대해서는 국제결혼을 찬성(32.14%)하기보다는 반대(67.65%)할 것이라는 비율이 높아 아직까지는 국제결혼에 대한 기성세대의 편견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반면 자녀가 국제결혼을 한다면 자신은 반대(45.57%)보다는 찬성(54.09%)한다는 의견이 높아 국제화 시대에 걸맞게 보다 열린 시각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사회현안 및 성의식
최근 조사에서 대다수의 대학생들은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5.31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면서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올해는 서울시장 후보와 각축을 벌이게 될 차기 대통령 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 대학생들이 생각하는 차기 대통령으로는 이명박(25.12%)이 1위를 차지했고 박근혜(18.01%) 고건(15.97%) 정동영(12.10%)이 뒤를 이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할 문제로는 취업난(38.55%)과 양극화(22.17%)해소를 우선과제로 꼽아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경제난 문제를 피부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학생들의 성문화가 상당히 개방화되고 때로는 문란하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스스로의 성의식에 대해서 개방적(20.14%)이기보다는 보수적(39.57%)이거나 중간(38.55%)이라고 응답해 기존에 신세대들의 성의식이 상당히 개방되어있고 문란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났다.
그러나 성행동의 예기치 못한 결과인 임신에 따른 임신중절 대책이 시급히 있어야 한다는데는 인식을 함께 했다. 한국은 임신중절이 연간 150만 명에서 2백만 명에 이를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임신중절수술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낙태천국’이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대학생들은 원치 않는 임신을 했을 경우 임신중절에 대해서는 ‘어떠한 이유에서도 허용되면 안된다’는 불가(20.75%)보다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72.63%)거나 ‘허용되어야한다’(5.79%)는 수용의식이 훨씬 높았다.
이는 예기지 못한 임신을 하게 될 경우 무작정 임신중절수술을 불법적으로 간주할 게 아니라 오히려 출산 후 야기되는 미혼모나 버려지는 아동 등 사회문제를 감소시킬 수 있는 하나의 방안으로 임신단계에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시각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 인터넷의 활용도
현재 대학생들의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빼놓을 수 없는 항목이 바로 인터넷이다. 대학생들은 싸이월드, 미니홈피 등을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고 관계 맺는 것에 열중하고, 정보를 얻거나 뉴스검색 역시 인터넷 등 컴퓨터를 주효하게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인맥네트워크에서 주로 사용하는 방법은 ‘휴대폰의 문자나 통화’(60.22%) ‘미니홈피 블로그 방문’(14.55%) ‘메신저대화’(8.54%) 등이 ‘직접 만나기’(14.75%)를 훨씬 앞섰다. 10명 중 7명(71.0%)의 학생은 활동 중인 온라인 커뮤니티를 갖고 있을 정도로 온라인 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뉴스나 정보를 얻는 데에도 활자매체보다는 인터넷을 상당수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보는 매체로 지상파(20.44%)와 인쇄매체(14.85%)보다는 온라인매체(63.38%)를 대다수 이용했고 가장 영향력 있다고 생각하는 매체 역시 온라인매체(51.07%)를 1위로 꼽아 미래 언론환경에서 온라인매체가 상당히 주도적 역할로 급부상할 것이란 점을 예고했다.
취업과 관련해서도 인터넷을 통해 상당히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 관련 정보를 취득하는 경로로는 선후배의 인맥네트워크(35.50%) 못지않게 취업사이트 등 온라인(29.60%)을 많이 이용하고 있어 취업사이트의 활성화와 전문사이트의 줄 이은 등장이 이와 무관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인터넷 문화에서 가장 심각하다고 생각되는 문제로는 익명성(34.38%)과 마녀사냥식 여론형성(33.16%) 지나친 사업성(19.27%)순이었다.
◆ 라이프스타일
대학생들의 독서량은 한달을 기준으로 대학생이라면 4권 이상(32.76%) 또는 2권 이상(29.09%)은 읽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대학생들이 읽는 평균 독서량은 1권 이하(35.30%)가 1위를 차지해 목표치와 실제 행동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잦은 만남과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캠퍼스생활에서 대학생들이 가장 많은 지출을 하는 항목은 무엇일까.
높은 지출항목으로 술 등 음주를 많이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작 음주비용은 1-3만원(57.07%)이었고 문화생활(영화 공연관람 등)에 쓰이는 비용은 2-5만원(47.40%)과 2만원 미만(31.43%)이 다수를 차지, 오히려 문화생활을 즐기는데 상당히 많은 할애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달 휴대폰 비용 역시 2-4만원(39.06%) 4-6만원(35.91%) 6만원 이상(20.55%) 등 상당한 액수를 차지했다.
현재 준비 중인 어학시험으로는 단연 영어 관련(63.58%)이 우위를 차지했고 세계적으로 중국의 급부상과 맞물려 중국어 관련(3.97%) 어학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대학 졸업 후 희망연봉은 2400만원 이상(62.46%) 2000-2200만원(13.42%)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매출 10대기업에서도 연봉 격차가 최고 1,400만원까지 날 정도로 초봉이 천차만별이고 중소기업의 경우 희망연봉보다 훨씬 낮은 수준과 열악한 근무조건이 현실이란 점을 감안하면 막상 직장을 구할 때 그 부분의 간격으로 인해 상당히 문제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교양과목 수강 신청할 때 과목선택의 기준으로는 흥미, 적성의 관련성(61.95%)과 성적을 잘 주는지 여부(23.19%)를 우선 순위로 두고 있어 대학에서의 강의는 자신의 취향을 충족시키면서 장래의 취업을 고려해 좋은 성적을 무시할 수 없음을 동시에 보여준다.
대학에 들어온 가장 큰 이유 역시 대학졸업 후 취업하기 위해(46.99%)가 1위를 차지해 갈수록 대학이 취업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이외에 부모님의 만족을 위해(9.26%)란 의견이 있어 눈길을 모은다.
등록금 인상정도는 물가수준(44.05%) 못지않게 동결(33.67%)을 희망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매년 물가수준 이상 수준으로 인상률이 결정돼 학생과 학교측간에 갈등의 소지가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전에는 5월 열리는 캠퍼스 축제를 ‘캠퍼스의 꽃’으로 여겼지만 최근에는 취업준비와 개인주의로 인해 학교행사나 단체 활동에 상당히 낮은 참여율과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학교에서 진행 중인 축제에 대한 기대치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중 30% 이상이 아주 낮거나(11.90%) 낮다(21.57%)고 답해 별 기대를 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06 독일월드컵을 앞두고 2002년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응원 열풍이 또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기대하는 시각이 높다. 특히 6월 월드컵을 앞두고 영화개봉날짜와 드라마 첫 방송날짜를 조정할 정도로 월드컵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의외로 대학생들의 무덤덤한 반응이 나왔다.
대학생들은 2006 독일월드컵에서 한국의 예상성적으로 16강 진출(50.76%) 8강진출(33.16%)을 예상해 2002년과 같이 전국을 강타한 열풍은 두고 봐야 알 수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붉은 악마의 거리응원 동참여부 역시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다’(13.33%)보다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36.62%)와 ‘동참할 것이다’(35.91%) 는 의견이 높아 2002년처럼 한국팀이 예상외의 선전으로 경기성적이 좋아야만 응원열풍에 참가하겠다는 조건부 의견이 높았다. 거리 및 기타장소에서 단체응원을 하는 이유로는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좋아서(42.52%) 잠재해있는 애국심 때문에(29.09%)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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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2월 11일 1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