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샘터 12월호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담아내 늘 우리에게 잔잔한 미소를 머금게 하는 「월간 샘터」가 12월호를 펴냈습니다.
이번 호는 올 한 해를 마감하는 즈음에 발간되는 만큼 여느 때보다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읽을거리로 가득합니다. 그 가운데서도 우선 박완서 작가님과 이해인 수녀님의 송년특별대담이 눈에 띕니다. 삶의 향기가 느껴지는 두 분의 대담은, 다람쥐 쳇바퀴 돌듯 정신없이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깊은 사색의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슬픔으로 씻기고 사랑으로 비우다.
“슬픔은 이길 수 없어요. 그저 견뎌 내는 거예요.” 박완서 님이 말했습니다. “가만히 지켜보고 기다려 주는 것만한 사랑도 없지요.” 이해인 님이 답했습니다. 을유(乙酉) 세모(歲暮), 이십 년을 거슬러 올라가는 이 두 분의 인연이 우리에게 가슴으로 나누는 대화를 선물합니다.
그리고 <재미있는 라디오>의 두 남자, 최양락·배칠수 씨를 취재한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합니다. 그들의 촌철살인식 유머의 비결을 엿볼 수 있습니다. ‘아더메치유’라는 말을 기억하십니까. 아니꼽고, … 유치하다, 세상 돌아가는 꼴이 영 못마땅할 때 독백처럼 내뱉었던 아주 오래된 유행조어(流行造語)의 원조쯤 되는 말입니다. 요즘 이 말이 왜 듣기 어려운고 했더니, 우리를 대신해서 가려운 데 쓱쓱 긁어 주고, 얄미운 놈 팍팍 때려 주는 ‘괜찮은 친구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거 참, 신통방통한지고.
또 오랜만에 전상국 님의 글도 만날 수 있습니다. 되돌아온 편지. 작가가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닙니다. 차마 보내지 못하고 태워 버린 편지가 가슴 속에 수북이 쌓이고 넘칠 때쯤에야 사람들에게 보여 줄 수 있는 글이 쓰여지는 법입니다. 소설가 전상국 님의 희미한 옛사랑의 그림자를 따라가다 보면 문득 이런 엄숙하고 쌉싸래한 진실을 맛보게 됩니다.
특집으로 마련된 <뜨거운 게 좋아>는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읽기에 안성맞춤입니다. 음식이든, 눈물이든 혹은 추억이든, 추울 때는 그저 뜨거운 게 최고입니다. 따뜻한 정담에서 남녀의 화끈한 상열지사(相悅之詞)까지, 한겨울의 이야깃거리를 특집으로 한데 묶었습니다.
뜨겁게 타올라 본 적 없이 인생을 말할 자신이 있으신가요, 그대는. 그리고 30년을 독자 곁에 머문 최인호의 가족과 방송작가 김미라의 호수에 내리는 낮은 안개 같은 위로까지, 세상에 나온 지 서른여섯 해. 들여다볼수록 샘터의 속은 참 깊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을 찾는 샘터 12월호>
송년 특별 대담
- 박완서(소설가) 이해인(수녀)
12월호 특집
- 뜨거운 게 좋아 이 달에 만난 사람
- ‘재미있는 라디오’ 최양락 배칠수샘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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