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IDC, 2005년 국내 IT 시장 4.5% 성장 전망
이번 보고서에 의하면, 2004년 국내 IT 시장(PC, 엔터프라이즈 서버, 프린터, 복합기, 스토리지,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포함)은 2003년 대비 마이너스 1.9% 성장률을 보이며 12조 4,940 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이로써, 국내 IT시장은 2003년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되었다.
당초 한국IDC는 2004년 9월에 발간한 보고서에서 2004년 성장률을 약2%로 예상했었다. 그 이유로는 2004년 하반기에는 경기 회복으로 인해 엔터프라이즈 및 컨슈머 시장에서 어느 정도 IT투자가 회복하리라 예상했으나, 회복속도는 예상보다 더딘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하드웨어 시장이 크게 축소된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울러, 국내 IT 시장을 견인하는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시장도 당초 예상보다 성장률이 낮게 나타났다.
한편, 2004년 통신장비 및 통신서비스를 포함하는 국내 CT시장은 2003년 대비 4.4% 성장률을 보이며 31조9,330억원의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의 시장 포화 상태에 접어든 유선 통신서비스 시장이 IP 서비스,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전체적으로 감소 추세인 반면, 무선 통신서비스가 무선 데이터 서비스 시장의 약진에 힘입어 견실한 성장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2005년 국내 IT 시장은 전년도의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서버시장 회복과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부문에 힘입어 전년대비 4.5% 성장한 13조 61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장기적으로 향후 2009년 까지 연평균 5.7%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CT시장의 경우, 2005년 무선 데이터 서비스 시장 외에는 특별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없어 약 2.7% 성장에 그쳐 32조 7,830억원 규모로 전망하며, 향후 2009년까지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IDC의 리서치 그룹을 총괄하고 있는 백인형 상무는, "유가상승 및 원화가치 상승으로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이 악화돼 수출 실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이를 보완해줄 국내 소비가 살아나는 것이 2005년 IT시장의 관건."이라며 2005년 1분기 컨수머 시장에서 경기회복 신호가 일부 확인됐지만, 체감경기로 나타나려면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보며, 2005년 하반기 이후에나 경기가 회복되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불확실한 경제 상황이 지속되고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부진에 계속 영향을 받는다면, 2005년 IT시장도 예상 밖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DC는 2009년까지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시장이 연평균 각각 8.9%, 8.5% 씩 성장해 국내 IT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반면 하드웨어 시장은 국내 IT 인프라 환경의 변화 및 평균 단가 하락으로 미미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전체 IT 시장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5년 38%에서 2009년 42%로, 소프트웨어는 2005년 17%에서 2009년 20%로 성장하고, 반면에 PC는 2005년 30%에서 2009년 25%로 그 비중이 감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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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11일 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