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 무당벌레 닮은 관광레저특급열차 개발

대전--(뉴스와이어)--깜찍한 무당벌레를 닮은 신개념 관광전용열차가 첫 선을 보인다.

한국철도공사(사장 이철)는 확 트인 전망과 유럽풍 인테리어에 공연·이벤트 시설을 갖춘 신개념 관광레저특급열차 ‘레이디버드’를 개발, 다음달부터 전세·단체여행객을 대상으로 국내 노선에서 운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지금까지 철도공사의 ‘관광열차’는 정기열차로 투입되지 않는 여유객차를 활용 단순히 출발역에서 도착역까지 관광객을 수송하는 수단으로만 이용됐으나, 여행지로 이동하는 동안 차내에서 단체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한 관광전용열차의 개발로 ‘관광열차’의 개념이 이제는 달라지게 됐다.

열차의 외관이 붉은 바탕에 검정 반점을 가진 무당벌레와 닮아 ‘레이디버드(Ladybird)'로 이름지어진 이 신개념 관광레저특급열차는 모두 9칸의 객실에 35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열차의 맨앞과 맨뒤 객차(1,9호차)는 대형 창을 배치한 전망차로 꾸몄다. 확 트인 시야에서 들어오는 주변 경치와 달리는 선로를 감상할 수 있어 한쪽면만 바라봐야 했던 기존 기차여행과는 다른 상쾌함을 맛볼 수 있다. 또 가족단위 여행객이나 연인들을 위해 최대 6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별실 3곳이 마련돼 있어 다른 여행객으로부터 방해받지 않고 기차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일반객실인 2호~4호,7~8호차의 내부 인테리어는 간접조명과 일체형 그릴, 바이올렛 포인트 몰딩처리로 미려하고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 쾌적하고 편안한 여행을 도와준다.

각종 행사가 진행될 이벤트 객실은 열차의 정중앙인 5호차와 6호차에 배치했다. 이벤트 객실에는 최신 음향(노래방) 설비가 갖춰져 있으며 단체행사 참가자들이 동작을 크게 할 수 있도록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이벤트 객실에서 펼쳐지는 공연·이벤트 실황은 고화질 카메라를 통해 모든 객실의 모니터로 전송되는 기능까지 갖췄다.

특히 6호차는 평상시 레크리에이션 공간 또는 노래방으로 활용되지만, 스키열차나 산악용자전거(MTB)열차 등 레저열차로 운행될 때에는 레저장비를 안전하게 적재 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차량제작을 맡은 철도공사의 한 관계자는 “관광레저특급열차는 관광열차 역사의 획을 긋는 역사적 전환점”이라며, “이 열차의 등장으로 기존 철도관광열차에 대한 인식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철도공사는 남북철도 개통을 대비해 열차내에서 숙식이 가능한 호텔형 국제관광열차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이 국제관광열차는 우선 숙박시설이 미비한 국내관광지를 운행하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기간중 응원열차로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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