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타짜’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내다

서울--(뉴스와이어)--원작,감독,배우의 뛰어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영화<타짜>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타짜>는 허영만의 동명만화 「타짜」의 1부 ‘지리산작두’를 90년대를 배경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 원작의 인기 뿐 아니라, <범죄의 재구성>단 한편으로 충무로의 블루칩으로 떠오른 최동훈 감독의 차기작이란 점, 그리고 조승우,김혜수,백윤식,유해진 등 개성 넘치는 연기파 배우들이 만난단 점에서 끊임없는 관심을 모아왔다.

고니와 평경장의 미묘한 심리전 장면을 시작으로 촬영에 돌입한 <타짜>는 현재까지 18회차 촬영이 진행된 상태. 봄기운이 완연한 지난 4월 3일, 첫 촬영은 전북 군산의 한 가옥에서 진행되었다. 우연히 화투판에 끼어 돈을 날리게 된 고니는 자신이 타짜들에게 당했단 사실을 알고 복수를 결심한다. 그리고 때마침 운명처럼 만나게 된 전설의 타짜 평경장에게 자신의 타짜인생을 걸기로 마음먹고 그를 찾아가지만, 평경장이 고니를 쉽게 받아 줄리 만무하다. 고니는 그의 집 앞에서 몇 날을 기다리고 또 기다리고… 하지만 평경장은 그런 고니의 모습에도 부화뇌동이다. 크랭크인 장면은 바로 이 미묘한 신경전 장면! 결코 호락호락치 않은 두 사람이 만나 서로를 탐색하며 미묘한 심리전을 벌이는, 다소 코믹함이 묻어나는 장면으로, 서로가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아본 두 사람의 심리가 드러난다. 그리고 앞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가지게 될 애정까지도 느낄 수 있는 중요한 장면이다.

천방지축 청년에서 진정한 타짜로 변모해가는 불나방 같은 존재 고니 역의 조승우는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모습을 선보였다. 덥수룩한 머리와 초라한 차림새는 멋진 배우가 아니라 영락없는 영화 속 고니! 평경장의 가르침을 받고, 또 많은 일들을 겪으며 어떻게 타짜의 모습을 갖추어갈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조승우를 만난 건 이 영화의 행운’이라며 최동훈 감독은 조승우에 대한 강한 믿음을 보였다. 조승우 역시 캐스팅 단계에서부터 감독에 대한 신뢰를 보여왔다고. 재능 넘치는 젊은 감독과 배우의 만남, 그 결과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고니에게 인생과 화투를 이야기하는 인물이자 영화의 초,중반 동행길에 오르는 평경장 역의 백윤식은 이날 공개된 모습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중절모에 콧수염, 눈에 띄는 색의 양복, 그리고 너무도 자연스러운 북한사투리까지. ‘평경장 역에 단 1초도 백윤식 이외의 배우는 떠올려 본 적이 없다’는 감독의 말처럼 그는 완벽하게 전설의 타짜 평경장의 모습이었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입증된 바 있는 최동훈 감독과 백윤식의 환상적 호흡과 끈끈한 믿음은 <타짜>에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3일 뒤인 4월 7일엔 고광렬 역의 유해진이 사우나에서 벌이는 화투판 장면을 시작으로 촬영에 합류했다. 실제 영화의 1씬이기도 한 이 장면은 고니와 고광렬의 환상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장면. 고광렬은 남들 버는 만큼만 따면 된다는 직장인 마인드의 인간미 넘치는 타짜로 영화 중반부터 고니와 동행길에 오르는 인물이다. 승부욕 넘치는 고니와는 달리 욕심 없이 인생을 살아가는 타짜로 때론 아웅다웅, 티격태격하지만 끝까지 고니와 끈끈한 우정을 쌓아나가는 존재. 영화마다 진정한 변신을 보여주는 유해진은 이 날도 역시 완벽하게 고광렬이 되어 나타났다. 슛사인과 함께 시작되는 요란스러운 입담! 시끄럽지만 밉지 않은 말솜씨로 좌중을 휘어잡는 그 모습은 영락없는 고광렬이었다고.

마지막으로 도박판의 꽃, 설계자 정마담 역의 김혜수는 4월 25일 전주에서부터 촬영에 합류했다. 그녀의 첫 촬영은 정마담의 하우스에서 이루어지는 고니와 정마담의 첫 만남 장면. 영화 속에서 매우 의미 있는 씬에 해당한다. 포커페이스 같은 표정에 한층 화려해진 그녀의 외모는 미묘한 느낌을 자아내며 눈길을 끌었다. 뜨거움과 차가움을 동시에 가진 여자 정마담은 고니에게서 승부사적 기질을 보고 그를 자신의 타짜로 만드는 도박판의 설계자. 하지만 그녀의 넘치는 욕망과 원한, 고니에 대한 집착은 결국 극을 파국으로 몰아간다. <범죄의 재구성>에서 염정아란 여배우를 재발견해냈던 최동훈 감독. 묘한 매력을 지닌 배우 김혜수와의 작업을 고대해왔단 감독이 그녀의 매력을 어떻게 이끌어낼지 궁금해진다. 건강한 섹시함의 대명사 김혜수가 그려낼 아름다우면서도 위험한 여자 정마담이 몇 배로 기대되는 건 바로 이 이유에서이다.

한편 주연배우 외에도, 고니와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치게 될 죽음의 타짜 아귀 역엔 연기파 배우 김윤석이, 고니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 화란 역엔 상큼함이 돋보이는 신인연기자 이수경이 캐스팅 되었다. 이처럼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만큼, 배우들의 수도 많을 뿐 아니라 공간들도 다양하다고. 이 때문에 촬영팀들은 군산,전주,김제,부산 등 전국을 순회 중! 만화만큼 멋진 영화를 만들겠단 목표 아래 배우 및 스탭 모두가 자신의 분야에서 고수가 되어 촬영에 매진 중이다. 최동훈 감독의 2006년 한국형 도박영화 <타짜>는 인생을 예술로 살기 위해 화투판에 모든 것을 건 전문 도박꾼들, 일명 타짜들의 화려한 기술과 치명적인 욕망을 그리는 영화. 이 웰메이드 오락영화의 진수는 올 가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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