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시장, 인터넷 쇼핑몰 매출 증가로 의류 도매상가로 유턴?
동대문 의류 소매상가에 입점해 있는 이 혜진(33,여)씨는 "5년 이상 동매문에서 소매상가에서 의류를 판매하고 있지만 경기회복 수준과 달리 매상이 좀처럼 늘지 않는다”며 울상을 지었다. 이씨는 “땡처리 물건이 급속히 인터넷 쇼핑몰로 유입되고 계속되는 불경기에 매장간 박리다매 방식의 영업이 성행함에 따라 좀처럼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다”라며 어쩔 수 없이 인터넷에 쇼핑몰을 창업하든지 도매로 전환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동대문 소매시장은 밀리오레나 두타와 같은 대형패션몰이 들어선 후 상품권 증정이나 10대들의 공연장 마련등 백화점을 능가하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헬로 APM, 새로 개장한 청대문등 소매 패션몰들이 속속 들어섬에 따라 급속히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현재 동대문의 유통구조는 동대문 운동장 뒷편의 누죤이나 디자이너클럽 같은 대규모 도매상가에서 운동장 맞은 편의 소매로 제품이 공급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제철이 지난 재고 상품들은 청평화상가 같은 속칭 땡처리전문 상가로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오프라인 방식의 유통구조는 값싼 인건비를 등에 업은 중국의 거센 도전에 쉽게 무너지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대문 소매상가는 다음 3가지의 도전에 직면 하고 있다. 첫째는 인터넷 오픈마켓을 통한 재고 물건의 처리에 따른 의류 가격의 전반적인 하락 둘째는 원화상승에 따른 소비시장의 축소로 인한 박리다매식 판매 셋째는 인터넷 구매경험자층으로 소비자층이 전환됨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의 주문증가의 이유로 소매상가의 매출 감소는 소매상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지만 향후 도매상가의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대문 패션상가에 지원 정책적으로 지원 필요'
지금까지 동대문 패션상가는 한류 열품과 함께 한국을 알리는 대표적인 아이콘이었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각국간의 FTA협정등의 자유무역시장의 흐름에 좌초되지 않을가 우려된다. 정부는 지금이라도 동대문 패션 상가를 세계의 패션을 리드하는 패션공화국으로써 만들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며 지속적인 원화의 절상이 예상되는 요즘, 계획적인 생산 및 소비를 유도하는 시스템을 상가의 주체와 같이 머리를 맞대고 연구해야할 것이다.
물론 동대문 자체적으로 도매상가와 소매상가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는 것은 아니다. 동대문 최대의 도매상가중의 하나인 누죤의 유현수 운영이사는 “자체적으로 여러 업체와 제휴해 e누죤(www.enuzzon.com)도매중계서비스를 통해 소매상가를 살리고 도매상가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 된다면 소매상가와 공생을 위한 도매상가의 노력이 보다 빛을 발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체계적인 지원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청계천 복원과 루미나리에 행사가 끝난 오늘 동대문 상인들의 얼굴에서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해 매출이 늘어나기를 바라는 표정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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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3월 20일 09: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