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뱅크 상권분석, 신림역 먹거리 상권

서울--(뉴스와이어)--수풀이 우거졌다는 데서 이름이 붙여진 신림(新林)동. 나무가 무성했을 자리는 어느덧 빼곡히 들어선 먹거리, 패션, 주점 등의 상권이 대신하고 있다. 10~20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과거를 가늠할 수조차 없이 변해버린 신림역 상권을 알아본다.

순대촌 중심으로 유흥 상권 자리잡아
불황에도 끄떡없는 알짜배기 상권

“10년 동안 변한 게 하나도 없어요” 신림동에 10년 째 살고 있다는 민경희(여, 25)씨는 이사온 이래 신림역 주변 점포들은 내부 인테리어만 바뀔 뿐 변함 없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20년 간 신림역에서 중개업을 하고 있다는 한 관계자 역시 “권리금을 수억 원을 준다고 해도 자리를 안 넘기는 곳이 부지기수”라며 신림역 상권을 정의했다.

이렇듯 불황을 뛰어넘어 거대 상권으로 자리잡고 있는 신림역 상권이지만 첫 출발부터 화려했던 것은 아니다. 아직까지도 달동네 이미지가 남아 있는 신림동은 지난 1950년대 까지만 해도 논과 밭이 전부였다. 1963년 서울시의 도심 불량주택 철거 정책에 이주민이 신림동에 정착하며 주거 지역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된다.

그 후 1975년 동숭동에 있던 서울대가 신림동으로 이전하고, 이에 자취생, 고시생들까지 몰려 들자 본격적인 주거지가 형성된다. 함께 신림동 ‘순대촌’도 발달하게 된다. 유성공인 관계자는 “어렵던 시절 고기를 먹기가 힘들었기 때문에 가난한 서민과 학생들은 지금의 신림역 인근 순대를 많이 먹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그때까지 신림역 상권은 신림동, 봉천동 주민들을 위한 지역 상권에 불과했다. 1984년 2호선 신림역의 개통은 신림역 상권을 거대 상권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된다. 서울 및 경기 각 지역에서 신림동 순대를 먹기 위해 모여들 게 된 것이다.

순대촌으로 유명해진 신림역 상권은 몰려드는 인파와 더불어 점점 몸집을 키워간다. 유성공인 관계자는 “순대 먹으러 왔다가 옷도 사고, 신발도 사고, 술도 먹는 것 아니냐”며 상권이 커지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하지만 저가의 먹거리 상권으로 시작한 탓에 인구의 연령층이 10~20대로 한정됐으며 유흥 상권 위주로만 성장한 문제점도 띠고 있다.

메인상권 찾는 사람 많아도 매물은 없어
1층 10평 기준 권리금만 5~6억 호가

신림역 상권의 특징은 지하철 2호선 신림역을 기준으로 사거리 전체에 상권이 형성됐다는데 있다. 각 구역별로 점포 시세는 다르지만 어느 구역 하나 빠지는 곳 없이 성황을 이루고 있다.

신림역 3·4번 출구를 중심으로 형성된 먹거리, 패션 상권(A)은 신림역 상권의 꽃으로 볼 수 있다. 국내 최대의 순대빌딩 양지순대타운, 원조순대타운 내 점포에는 하루 1,000~1,500명 이상 손님이 찾을 정도. 인접한 상가들은 대부분 먹거리, 의류잡화, 술집, 노래방 등이 대부분으로 10~20대 초반의 젊은 층이 주로 찾는다.

젊은 층을 상대하는 만큼 매출도 경기와 관계없이 움직인다. 인근 K부동산 대표는 “용돈을 받아 쓰는 연령대가 주라서 경기가 나빠졌다고 소비를 줄이는 법이 없다”고 전했다. 이에 권리금 및 임대료도 상상을 불허한다. 1층 10평 기준으로 권리금만 5~6억을 호가하며 보증금 2억, 월 임대료 40만 원을 전후로 형성돼 있다. 그나마도 소위 ‘잘 나가는’ 업소의 매물은 거의 없는 편. 일부 장사가 잘 안 되는 곳의 매물은 꾸준히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거래는 많지 않다.

신림역 7번 출구에 자리잡은 B구역은 순대촌에 비해 연령층이 다양하게 나타난다. 복합 쇼핑몰 르네상스의 개점으로 10대 유입이 부쩍 늘어났지만 30~40대의 회사원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고시원 및 원룸에 홀로 사는 자취생들도 타깃. 때문에 젊은 층을 위한 호프집보다는 단란주점, 분식집보다는 감자탕, 횟집 등이 주로 들어서 있다. 여관도 많아 여관골목이라는 다른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인구역보다는 못하지만 회사원을 중심으로 상당한 유동인구가 몰리는 A급지로 통한다. 권리금은 1층 15평 기준 1억 5천만~2억 원, 보증금 1억~1억 5,000만 원, 월세 200~300만 원 선.

신림역 1번 출구의 C구역은 A구역과 마주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상권이 형성돼 있지는 않다. 주상복합 두산위브의 신축으로 어느 구역보다 깔끔한 모습이지만 점포 수는 많지 않은 것. 하지만 신림동 고시촌 및 주민들이 신림역으로 나오기 위해 이용하는 버스 정류장이 위치해 있어 인구는 항상 많은 편이다. 대로변에는 분식집, 화장품 가게 등 일반적인 점포들이 자리잡고 있다. 1층 40평 기준 권리금 1억 원 선, 보증금 1억 원, 월세는 150~200만 원 수준이다.

롯데백화점까지 따라 올라가는 D구역은 B구역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든다. 특히 구역 내 위치한 버스 정류장을 이용하기 위한 유동인구 유입도 상당한 편. 하지만 유흥업소보다는 식당, 의류업과 직장인을 위한 병원 등의 비중이 크다. 권리금 1층 15평 기준 1억 원, 보증금 1억 원에 월세는 200만 원 전후로 형성돼 있다.

부동산뱅크 개요
1988년 10월 국내 최초로 부동산 전문 잡지인 <부동산뱅크>를 발간하기 시작하여 현재는 방대한 양의 부동산 관련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였고, 이를 통해 방송사, 언론사, 금융기관, 정부기관, 일반 기업체와 공동사업 전개로 부동산 개발, 분양, 컨설팅 등 명실상부한 부동산 유통 및 정보의 메카로 자리잡고 있다. 부동산뱅크가 제공하는 정보는 25년에 걸친 생생한 현장 정보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구축한 부동산 데이터베이스이다. 한차원 높은 인터넷 부동산 서비스를 위해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는 서비스 개발로 부동산 정보와 거래의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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